취작약

취, 작약
이진현 지음 / 가하 / 2012년 7월

책을 구입 할 때는 대여점을 통해서 맛본후 구매 결정을 하는데

이 분의 오랫만에 보는 신간이라 먼저 결재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했어요.

이 책은 몇 페이지를 읽은 후 불쾌함을 느끼고 불편함으로 마무리 하는 책이었읍니다.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야망이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에 의해서 강제로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게 된 여경의 이야기로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란게 참..지저분합니다.

어쩌면 아비가 되서 이럴수가 있을까..딸을 자식이 아닌 마치 장기판 졸 처럼 취급하는

위백양의 행동 때문에 이 인간이 등장할 때 마다 불쾌지수가 높아만 갑니다.

뜻밖의 사고로 과부가 된 딸을 또다시 자신의 원대로 휘두르려는 과정을 보면서

책을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이상하게도 이 분은 여주를 많이..아주 많이 괴롭게 하는게 제가 읽은 책들의 공동점 같습니다.

자신을 버린 여주를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여경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과거의 상처로 인해 굳은 몸을 인내심과 애정으로 풀어주는 남주의 모습은 멋져보이긴 하지만

이 남자의 모습만 멋져보이긴 하지만..

여주의 과거와 위백양의 행동으로 인해 느낀 불쾌감이 사라지질 않으니 이 책의 흠이 되지 싶습니다.

게다가..염의 출생에 대해서 확실하게 풀어가는 것이 없고

으뭉스럽게 넘어가서 2시즌에서 보라는 글풀이가 짜쯩스럽기도 하고요.

한권의 책에서 한권으로 끝내야 하는데 다음 시리즈에서 보라고 뭉그적 해결이 없는 식의 끝이라니..

간만에 보는 책 이지만..제 취향이 아닌 책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