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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1
백선로드 지음 / 동아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차려놓은 맛있는 밥을 고맙게 잘 먹었는데 떫은 땡감 맛 차를 후식으로 마신 그런 느낌을 주는 책 이었읍니다. 에필로그에서 로린 공주와 안토니오 공작..꼭 있어야 했는지.. 책 중간 중간에 로린 공주와 안토니오 공작에 대해서 짧게나마 나온 걸로 충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몇년 후 박시한과 슈렌 공작가에서 한 자리에 모인 장면을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큰 책이었어요. 재미있게 봤는데 넘 슬프게 마무리 해서 책을 덮은 지금은 강희와 윤수의 이야기 보다는 로린 공주 커플이 더 강하게 다가오네요. 무튼.. 윤수와 강희의 프랑스 생활을 지켜보는건 즐거웠어요. 윤수가 슈렌 성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의심스런 남자 시한 선생과 가비노란 의문의 남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열심히 그 큰 기업을 이끌면서도 윤수에게 기우는 마음을 숨기지 않은 강희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고..슈렌 공작가의 과거들을 읽어보면 평생을 한 사람만 사랑하는 저주일지 축복일지 모를 그 현상들도 신기하고..인연을 만난 다면 축복이겠지만 남조는 어찌 되는건지..그게 참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역시나 에필로그가 아쉬운거라니깐요. 슈렌 공작가와 프랑스라는 배경..화려하고 웅장할거라 생각이 되지만 한가지..주변 주요 인물들이 한국인 이라는 것이 상상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 점이 안타깝네요. 주인공의 이름도 초반 루이라고 하는데 그 후론 한국식 이름으로 쑥 나오고 시아버지도 한국인 시 할머님도 한국인.. 외국같지 않더라는거.. 그외엔 정말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