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1
홍수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나온게 작년 초 쯤 이었는데 이제야 읽었어요. 이 책에 대한 평이 너무너무 좋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손이 가지 못했던 이유는 1권 뒷쪽에 적혀있는 문구때문이었지요. 난 결혼해 내년 4월에 그런데 널 원해 라는 문구때문이었지요. 유부남이 될 예정인 남자가 너무 가볍게 행동하는 것 같은 그 문구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묵혀뒀다가 이제야 숙제처럼 읽기 시작했는데..저는 그렇게 후한 평을 주지 못하겠어요. 십년을 기다린 약속이고 집안의 숙원이니까.. 사랑하는 여자이지만 한 기업의 수장이 될 사람이라 억지로 억지로 떼어내고 몸도 마음도 줄 수 없는 여인과 하는 결혼..어떤 면에선 안타깝고 애절할 수 있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굳이 결혼해야 하나.. 아내 될 여자는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원하는 남자랑 분탕질 하며 살면서 남주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지만 몸의 정욕에 솔직한 여자인데 주식빼고는 그닥 내새울 거 없는 여잔데 그렇게 희생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됫더라는거.. 그러면서 결혼 전 사귄 여자에게 파르르 치 떨려 하는 행동이 참 어이없었지요. 남주가 차라리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던 책이었어요. 남아있을 사람을 위해서 그 흔한 길거리표 목걸이 하나 못해주고 다정한 말, 오래 기억할 것들 하나 못해주는 남주..여주도 남자를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랑하니까 보내주는 그런 마음.. 이해는 해도 이건 속터지더라고요. 그렇게 서로 아파하는 내용이 95%인데 뒷면은 좀 더 달달하지.. 마무리도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아쉬운 맛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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