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안아 보세요 - SY-078
나인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니까 자연스럽게 어느 작가님이 쓰신 '일식'이 생각나더라고요. 이 책과 그 책의 공동점이 몇대에 걸쳐 원한 관계인 두 재벌가와 이 제벌가 자제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러브스토리 거든요. 그런데 일식은 무겁고 살의가 느껴지는 책인 반면 이 책은 아주 유쾌 합니다. 두 집안의 수장이 으르렁 그려도 살의는 커녕 웃음만 나오니 즐겁게 읽었지요. 게다가 읽다보니 익숙하고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후기를 보니 천일가 시리즈의 쥔공들이었네요. 읽은 후 좋은 감정을 갖게 한 세 커플이 나와서 더욱 더 반가웠고요. 오랜 시간을 함께 했지만 자신의 감정에 일찍 깨우친 여주와는 달리 여주가 사라지려 하려 하자 그제야 깨우친 남주의 늦사랑에 빠진 모습이 멋졌어요. 어르신 들이 제안한 3년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고 별이와 과감하게 튀는 모습이 제일.. 길고 긴 에필도 행복했고..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젊은 커플들 보다는 코믹스런 커플인 최 회장님과 황여사님, 그리고 비극적으로 끝난 강 회장님과 최 여사님 커플들이 더 애잔하게 맘에 남네요. 오해와 자존심 때문에 오랜 시간을 정말 오랜 시간을 흘러보낸 강회장님과 최 여사님..나이 들어 오해를 풀었어도 어찌 할 수 없는.. 그나마 최회장님과 황여사님은 재혼이라도 하지.. 모두를 모아서 후계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연세 드셨어도 정정하다 느껴지던 듬직하신 분이 그 자리에선 왤케 시든 나무처럼 느껴지는지..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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