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스토리인줄 알았어요. 첫 장면부터 돈봉투가 나와서 어느 부잣집 아들네미랑 사랑에 빠졌는데 흔하게 그 어머니가 돈 봉투 주고 떨어져라 하는 그래서 상처 받은 여주가 훌쩍 떠나서 성장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 인 줄 알았거든요..어젯밤 1권을 펼칠때 1권만 보고 자야지..했거든요. 그런데 후반부 쯤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걸 보고 그 후가 궁금해서 2권까지 내리 읽었읍니다..좀 피곤하지만 후련하네요.. 로맨스 소설 이면서도 베드씬이 없읍니다. 키스씬도 베이비 키스처럼 가볍게 나왔고요. 로맨스 소설이면 베드씬정도는 약하게라도 나와야 한다는 생각 갖고 있었는데 이 커플의 애정씬이 스킨십은 없지만 서로를 생각해주는 배려심이 아름답게 나왔어요. 두명의 어머니가 나오는데 참 상대적이네요. 한 어미는 자신의 가족의 겉치레를 중요시해서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것, 자신의 자식의 앞을 막는것을 못참고 일을 저지르고.. 한 어머니는 아들의 선택을 믿고 조건은 안보고 사람을 보고 받아들이고..그래서 한쪽은 그 귀한 가정이 무너지고 한쪽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가정이 뭉치고.. 항상 양보하고 참기만 하던 여주가 싫었는데 결말에 칼을 뽑아드는거.. 후련했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주 부모의 이야기.. 초반 짧게 나왔던 불화의 이유.. 내가 배신당한 만큼 너도 아파봐라고 한거.. 무엇이 배신인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요..설마..문을 믿은게 배신인가? 그렇다면 소문이 안나게 처신을 잘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그래도 그 부모도 관계가 회복되는 걸 보니 나름 좋았었지요.. 잔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