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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부활 1
서향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서향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베드씬을 많이 쓰는 작가님 이었지요. 그 베드씬을 빼고 보면 내용이 탄탄하고 좋은데 너무 그 씬에 집중된 느낌을 받아서 언젠가 리뷰에 그 씬을 줄이고 내용을 더 알차게 꾸몄음 좋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나 서향님이 그 리뷰를 읽었나..혹시나 그 리뷰때문에 내용을 이렇게 베드씬을 줄이고 알차게 쓰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해에 사랑하는 부모님과 약혼녀를 사고로 잃은 심정.. 저도 부친과 언니를 잃어봐서 그 심정 잘 알거든요. 그렇게 안으로 안으로 자신을 묻으며 사는 제윤이 밝고 발랄한 여주에게 조금씩 빛으로 걸어오는건 당연한거였지요. 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어수선하지 않고 딱 그 정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조연들과 주인공인 두 사람의 이야기..참 재미있었어요. 할아버지의 죽음에 울적했는데 끝부분에서 갑작스런 부친의 등장과 부친의 속내를 짧게나마 등장해서 따뜻한 가족 이야기여서 좋았고요. 다음에도 이렇게 알찬 내용의 책을 기대해도 될까요? 전 서향님의 베드씬을 많이 할애한 책 보다는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쓴 글이 더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