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1
이화현 지음 / 청어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메디컬 센터를 쓰신 분 이라길래 얼른 고른 책이었는데..너무도 벅찬 글이었읍니다. 사랑했던 형을.. 그 끔찍한 집 안에서 유일하게 기대한 형을 잃은 규원의 상처가 직접적으로 제 마음에 닿아서 안쓰러웠고 규원이 하는 일이 또 다른 혈육을 망치는 일이지만 그래도 응원되었거든요. 마음이 시베리아였던 규원이 떠나간 형의 선물인지 효림을 만나고 조금씩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다시 사랑을 알고 따뜻하게 변하는 모습이 정말 반갑고 보기 좋았더랬지요. 읽어나가는 동안 집안에 있을 땐 저도 조마조마하고 효림과 있을땐 푸근하게 읽었었지요. 최후의 날 형을 죽인 최여사의 만행을 토해내는 그 장면을 보고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한 최여사의 행동에 감정이입이 되서 저까지 분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어째서 사람을 죽이고도 계획적으로 죽이고도 당당할까요.. 아무리 남편이 바깥에서 데려온 아들일지라도요..

 

남조인 현수의 통 큰 사랑이 보기 좋았어요. 규원이 잘 되는게 효림을 위한 것이라는걸 알고 거리낌 없이 오백억을 선뜻 규원에게 준 현수의 사랑법이요. 규원의 차가운 가족과 너무도 비교되는 효림의 가족들의 따스함도 좋았지요...덧붙여 규원을 기함하게 한 강아지 메롱이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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