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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서야 지음 / 청어람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책 뒷편 짧은 글을 보고 시대물 인줄 알았는데 현대물 그것도 종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네요. 잔잔하니 재미있었는데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너무 부족해서 아쉬운 책 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고목 나무 처럼 든든한 남주 위와 바람 같이 떠도는 여주 은목..참 어울리지 않은 두 사람 이지만 어렸을 때 눈여겨 보다가 은목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 지는 것이 사랑으로 발전한 종존 위가 제 사랑을 고집하지 않고 마음껏 날아가라 놓아줄 때 과연 종존..이다 싶으면서도 답답하였지요. 여주의 말 처럼 너무 욕심이 없어서요. 여주도 날아가고 싶다 싶다..하면서도 막상 날아가고 보니 병든것이 자유롭고 싶어 하는 내면에 종존어른 울타리 안에서 자유로운 것을 마음 보다 몸이 먼저 알았나 보네요. 두 사람의 서로를 위해 주는 모습이 심심잔케 나와서 막상 종존어른의 청혼을 받고 난 후 끝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에필에서 7년의 세월 동안 아들을 낳고 그 힘들다던 종부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싶었지요. 외모는 은목을 닮았으나 성품은 종존어른을 닮은 아들을 보니 기분이 참 푸근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