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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소, 러브수위
김민 지음 / 발해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처음 제목을 봤을 때 태소를 태자로 잘못 봐서 시대극인 줄 알았더랬지요. 미혼모가 등장하는 소설은 자주 봤지만 미혼부가 등장하는 소설은 처음 접해보네요. 24살의 남자가 아이 아빠가 되는걸 망설이지 않은 경우가 별로 없어서 일단 소재는 신선했읍니다. 아이 아빠로 열심히 사는 승욱의 모습도 모범적이고 엉뚱하지만 미운 구석 하나 없는 태소도 발랄하고 통통튀네요. 한가지 흠이라면 중간 부분에 승욱의 집에서 잘 놀다가 승욱을 밖으로 끌어내 유치원을 그만 둬야 했던 상황을 울면서 고백하는 장면..그 장면이 그 때 꼭 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글의 흐름이 흐려진 느낌이 들어서요. 태소와 승욱 두 사람의 이야기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연소와 도윤의 이야기까지 첨가해서 이 커플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거든요. 확실하게 마무리 되지 않고 어영부영 그렇게 끝내서 뒤끝이 시원치 않은 점도 있었구요. 그래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동원까지도 귀여웠고 어머니 오미애 여사의 심정도, 승욱 모친의 마음도 공감이 가고.. 동욱 어미만 나쁜 여자로 끝까지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