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빵 굽는 남자 떡 찌는 여자 2 - 완결
정하윤 지음 / 두레미디어 / 2007년 9월

엄마~ 엄마! 하는 마마보이 정말 싫어하거든요. 하긴 어느 여자가 좋아하냐 겠지만요. 그런데 여기 나오는 이 남자..마마 보이가 확실한 이 남자 싫지 않네요. 지나치게 깔끔한 여자도 싫어합니다. 사람인 이상 어느 정도 털털해야지요. 자 들고 각 세우는 여주가 첨엔 싫었는데 차즘 좋아지네요. 주인공의 힘이려나.. 읽으면서 시종일관 실실 웃으며 봣읍니다. 설사병으로 고생하는 순간에서도요.. 그러다 마지막 부분은 가슴이 찡해서 울었구요..감정 이입이 확실히 되었지요. 재벌과 평범녀가 난무하는 소설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 책은 평범 - 강여사가 졸부이지만 왠지 남주는 평범한 빵집 주인이란 인상이 강하네요 -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서 가까운 사람이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두 여사의 행동도 대비가 되구요. 강여사와 박아무개 어머니..남주 말마따라 두 여자가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에 걸려도 불편하지 않을 사람이 누굴까요..책 다 읽고 나서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잠들었을 때 두 여자의 입장이 꿈속까지 등장했지요. 에필이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몇년 후의 이야기를 해주셨음 했거든요. 태몽이 맞는건지도 궁금하구..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