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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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유명한 드라마가 나오면 원작 소설이 나오곤했죠.

저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 이 드라마의 원작이 있으면 책을 구매해서 봐요.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연기가 잘 나오지 않고

책을 읽으면 그 깊이를 글로 보여주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거라 좋그든요.

드라마가 다 묘사하지 못한 부분들을 책이 채워줘서 읽는데 즐거웠어요.

그리고 국외 소설은 번역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이 책의 소갯글을 보면

 "원작 소설가 '묘니'의 한국 친구 번역가가 직접 새로 완역한 <경여년> 한국어 버전" 이라고 나와서

번역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이 없겠다 싶었는데

예상한 대로 깔끔한 번역에 거스르는것 없이 잘 읽었지요.


열심히 읽던 중에 판시엔이 중얼거린 말 " 나는 왜 이 세상에 왔는가" 이 부분에서 잠시 제 머릿속 회로가 멈췄어요.

빙의든 천월이든 환생이든간에 이 행위에는 조건이 필요하죠.

원래 몸과 들어갈(?) 몸이 죽어야 하는거..

그런데 범신은 판시엔이란 아기로 이 세상에 왔죠..

무심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봤다가 판시엔의 그 말에

아 그렇고 보니..어찌해서..? 하는 의문점이 생기게 됫지요.

때로는 코믹스럽고 때로는 미스터리하고 때로는 설레는 로코 부분과

시원한 무협으로 몰입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대사들이 너무도 맘에 들어와 여운을 느끼게 해요

범신으로 있을 적엔 병상에 누워 있기만 해서였는지..

매우 철학적으로 다가온 말이 있어요.


"인생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한 번뿐인데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레서 판시엔은 이 두번째 삶을 참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요.
"지나간 일들을 생각할 때 허송세월 했을 때 후회가 되고, 바쁘게 살지 않았을 때 부끄럽다

좋아하니 노력해보고 그렇게 하면 후회가 없다

어쨋든 살아가야 하는 인생 자신이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 일들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그게 삶을 살아가는 이상적인 방식이 아닐까"

원생 범신일 때 증증무력증인 근육이 굳어가는 병으로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고

조금씩 죽어가던  그 날을 살아서인지 저 말대로 잘 살수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요.

그리고 황실의 권력다툼과 암살 음모 속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큰 힘을 얻으려 하는 모습도 현실감있게 그렸고

죽음이 오고가는 환경임에도 외줄타기 마냥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도 긴장감있고..

다음권이 참 기다려지네요.

 

개인적으로 판시엔의 저 대사...

 저에게도 지난 삶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라서 몇번이고 곱씹어봤어요.

내 삶도 그렇게 살아야하지 않을까.. 즐겁게.. 잘 사는 방법을 왜 모르고 살았나..

대사가 제 마음을 참 많이 건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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