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아직 원시시대 - 진화의학자 로빈 박사의 특별한 건강 상담소
권용철 지음 / 김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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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심을 가지고 보는 책이 '진화 심리학'  '뇌 과학' 관련한 책이다. 
의학 분야에서도 '진화 의학'을 연구해 오고 있는 내용을  책으로 만나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인간의 게놈 구조가 밝혀지면서  우리 몸, 정확히는 유전자에 대해서 많은 비밀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초미니 로봇의 상용화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이렇듯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몸은 원시시대의 아날로그 상태 그대로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사실은 역으로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건강관리법에 대해서 답을 찾을 수도 있는 논리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남는가,라는 관점에서 건강을 바라보는 책이다. 

작가가  머리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배운 사실을 의문문으로 정리를 해 보았다.   

1. 북유럽인들의 코가 높고 길어진 이유? 그리고 피부색이 옅어지는 이유는? 

2. 소득수준이 높고 위생이 좋은 곳에서 아이들의 천식이나 아토피가  더 많이 걸리는 이유는? 

3. 현대인들이 만성염증에 걸리는 이유는? 

4. 아프면 식욕이 떨어지는 이유는?

5. 잠과 암과의 상관관계는?

6. 배고픔과 노화의 관계는? 그리고 운동과 노화의 관계는? 

7. 심장박동수와 수명의 관계는? 

8. 장내세균과  식욕의 관계는?

9. 염증과 비만의 관계는?

10. 소아비만이 성인비만보다 심각한 이유는?

11. 고기를 먹고 나서도  후식으로 냉면이나 된장찌개에 밥을 꼭 먹고 싶은 이유는? 

12. 다른 사람과 하는 한 끼 식사의 진정한 의미는?

13. 긍정적인 생각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 


위의 질문에 답변을 달면 책을 사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하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 덕분에 의학 상식이 많이 늘었다. 위의 질문에 대해서 가까운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는 척하면서 잠시 건강 전도사가 되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있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읽는 것이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아직은 자만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소한 변화에도 건강 염려증이 있다면 이 책은 분명 해결책이 될 것이다.
회사에도 이런 사람이 있어서 시험을 해보았다. 심리적 치유 효과 분명이 있었기에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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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 개정판
존 코터 지음, 한정곤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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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터의 변화관리 경영 우화집을 읽고 존 코터의 오래된 책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를  다시 펼쳤다. 
이 책을 다시 보니,  이번에 나온 경영우화집은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One Source Multi  전략인가?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변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8단계 과정에 대한 요약이다.
두 가지 책 중에 어떤 것을 참조하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다. 

변화를 이끄는 8단계 과정 

1. 위기감(Sense of Urgency) 조성 

저자는 위기감  조성은 자만심에 빠져 있는 조직일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첫 단계라 꼽았다.  
자만심이 일어나는 몇 가지 원인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빛의 속도(?)로 변화고 있는 경영 환경에서 개인이든 조직이든 현재에 만족하는 순간 이미 도태다.



sense of urgency를 높이는 방법 중에서  직원들과의 자료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수치화된 경영실적을  직원들이 이해할 때,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직원에게 고객만족이나 회사의 재무 상황에 관해,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서 취약한 부분에 대한 더 많은 재료를 공개할 것' 

2. 강력한 팀의 구성 

3. 비전과 전략의 개발 

효과적인 비전의 특징 

상상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모두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융통성 있어야 한다. 
쉽게 전파될 수 있어야 한다.

4. 새로운 비전을 널리 알리기

비전을 성공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원칙 

쉬운 용어를 사용하라 
은유법, 유추법 그리고 사례로 이야기 하라 
다양한 기회를 이용하라 
반복하라 
모순처럼 보이는 것은 충분히 설명하라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하라

5. 부하 직원의 권한 넓혀 주기 

6.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 얻기  

단기적 성과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이해가 쉽게 될 듯하다. 



단기적 성과의 세 가지 특성 

1. 눈에 보여야 한다. 
2. 모호하지 않아야 한다. 
3. 경영혁신 운동과 분명 연계되어 있다.

경영혁신이란 단지 리더십 하나만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아니라 훌륭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아래 그림에서 둘 사이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7.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  

8. 새로운 제도의 정착  


존 코터는 전략경영을 크게 두 분야로 나누었다. 
경영전략의 수립(Strategy Formulation) 단계와 수립된 전략의 집행 (Strategy Implementation) 과정이다.  
많은 조직에서 경영전략 수립에 대해서는  외부 컨설팅도 받고 하지만, 문제는 실행에 있다.
아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전략 실행에 초점을 맞춘 실무지침서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8단계 중에서 무엇에 더 중심을 두고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인가는 조직의 현재 문제점이 파악이 되면 나올 수 있는 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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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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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이다.  
제목이나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변화와 혁신에 관한 이야기다.
로봇이 등장하고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인공지능이 경영의 일선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변화와 혁신은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된 지 오래다. 
그렇지만 변화하지 않고서는  한 기업의 어떻게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는지는 이미 많은 기업의 사례 (코닥, 노키아 등)를 통해서 보아왔다. 
또한  한 발 앞선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후지필름과 같은 기업들도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기업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가 변화와 혁신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존 코터가 <빙산이 녹고 있다고?> 이후 십 년 만에  미어캣을 주인공으로 한 경영 우화집을 내놨다.
딱딱한 경영서보다는 이런 우화집에 담긴 스토리를 통해서  작게는 팀에서  크게는 조직 전체에서 문제를 반추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이전에는 그다지 흥미롭게(?) 읽지 못했던 그의 변화 관리에 관한 책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와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을 다시 끄집어 내고 싶어졌다. 이 우화집을 통해서...



위의 그림에서 당신이 속한 조직이 어디에 속해 있고, 명확히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미  관리와 리더십이 잘 균형을 갖춘 형태의 조직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명확히 그 포인트를 찍지 못한다면 이 책은 조직에서 함께 토론할 좋은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리더십과 관리가 조화롭게 구축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측 상단의 면을 원할 것이다.  
위기에 처한 미어캣이  어떻게  새롭게 조직적인 성장 기회를 찾는지에 대한 모델이 아래와 같이 제시되어 있다. 
우화를 통해서 이 그림에 대한 즐거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에 대한 스토리는 책을 통해서  경험하시길 바라고, :) 
우화를 통한  미어캣이 가르쳐준 변화관리의 6가지 교훈을 정리해보았다. 

1. 관리만 강조하면 관습의 늪에 빠지고 마침내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있는 것을 잘 하는 Doing things right 관리자와 더불어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를 전략적으로 선정 Do the right things 해서 과감하게 추진하는 리더가 존재하지 않을 때, 해당 조직은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으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2. 과거를 답습하면 미래엔 답이 없다. 

'사람은 한 번 성공해서 크게 성취감을 맛보고 나면 자꾸 그 향수에 머물러 당시의 즐거운 추억에 젖으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과거에 성공했던 환경과 상황이 지금이 현격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성공체험을 일반화시키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현상을 휴브리스 Hubris라는 전문용어를 써서 성공체험의 덫에 걸린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판했다. 
마크 트웨인도 "모든 일반화는 오류다. 이렇게 말한 지금의 문장을 포함해서"라는 말을 남겼다. 

3. "그건 우리가 하는 방식이 아니야"That's not How we do it here!는 구성원의 사기를 사정없이 떨어뜨릴 수 있는 발언이다. 

4. 전대미문의 위기는 기존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다

'입사 초기에는 매너 있게 행동하면서 나름 긴장감을 갖고 지내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리즘 mannerism에 빠진다. 매너리즘에 빠질수록 매뉴얼 manual을 참고하며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리뉴얼 renewal 하지 않는다.' 

5. 성장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뭔가 달라도 다르다. 

6. 여섯째, 밖으로 나가봐야 낯선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
 


시작과 끝도 없는 변화에 대해서  '미어캣'의 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서 함께 고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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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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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흐르고 있지만  대선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권력을 내려놓지 못한 자의 미련은 시계마저 멈추어 세우려고 한다. 
지난겨울 피어올랐던 촛불은 태극기로 맞서는  보이지 않는 권력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논리는 사라졌다. 
옳고 그름의 논리마저 얼어붙고 그저 네 편 내 편이 전부라고 하는  사회에서 정치의 담론은  실종 상태다.
의견과 의견이 만나는 광장은 사라졌다. 오직 찬성과 반대만이 존재할 뿐이다. 
선거 때마다 빛났던 보수의 프레임조차 사라지고 오직 '묻지 마' 지원세력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정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 보수세력은 위쪽에, 진보세력은 아래쪽에서 뛴다. 진보세력은 죽음 힘을 다해도 골을 넣기 힘들다. 보수세력은 뻥 추구를 해도 쉽게 골을 넣는다. '- 433쪽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노 대통령이 만약 오늘의 상황을 봤다면 차라리 당시를 더 나은 사회로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대한민국 권력자들의 영고부침을 당대에 다 목격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들의 정치행적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그건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가령 장기집권의 끝을 보고서도 영구집권을 꿈꾸는가 하면, 정경유착의 폐해를 적시하면서도 답습하고, 권력집중을 비난하면서도 그것을 즐겼다. 거기에 욕망을 채워주는 달콤함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달콤함을 즐기느라고 그들은 역사와 대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반 국민이 익히 알고 있는 아주 간단한 역사적 교훈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의 학습효과가 없었다. 

대통령의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의 저자는 '역사의 학습효과'로 결론지었다. 
재현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데자뷰(Dejavu)는 스마트 한 시대에 스마트한 기기의 전원 버튼을 찾지 못한 어리석음으로 재현되고 있다. 
조선의 명종시대(1545~1567)가 지금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똑같은 기시감이 있다고 느낀다면 이것을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왕을 둘러싼 비선 실세는 당시나 지금이나  살아있는 권력이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 일본의 조공외교를 통한 미국과의 관계 구축 공고화, 중국의 굴기 등. 주변 정세는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신 자본주의를 벗어나 상생 자본주의로 가는 것은 다음 대통령의 강력한 아젠다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가? 

작가는 유권자들에게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대통령 후보에게 던져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이 질문 대신에  나와 같은 유권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이 그 후보를 지지하는 명백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가 담론화되는 것이 이상한 사회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역사관, 가치관, 경제정책, 대북 정책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무조건 지지가 아니라, 보다 나은 정책을 선택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무조건적인 잘못이 아닌 역사 계승적인 면에서 역대 대통령을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준점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된다.  

역사에서 버리고 취할 수 있는 자, 시대의 현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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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 종교, 신화, 미신에 속지 말라! 현실을 직시하라!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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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근사한 책 제목이 있을까?
기회가 되면 이 책의 제목을 살짝 비틀어 '일상, 그 가슴 뛰는 마법'이라는 책을 써보고 싶다.
현실과 일상.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가 인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실도 있다. 때론 우린 그 사실을  마법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나는 현실 세계에도 마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현실이기에 더 마법적이고, 
우리가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에 더 마법적이다.
현실이야말로 가슴 뛰는 마법이다.

도킨스가 보여주려 한 마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시적 마법' 즉  시적인 순간인 것이다.
캄캄한 밤 하늘에 별을 올려다보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노을이 펼쳐내는 아름다운 채색을 보면서 그 장면의 황홀경에 빠져 입을 닫지 못한 순간을 기억하는가?
조용한 산속에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에 취해서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고 있었던 장면을 기억하는가?
이런 순간들은 정말 작가의 말처럼 '살아 있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게 할 것이다. 
 

시적인 의미에서 ‘살아 있길 정말 다행이야’ 하는 의미에서 마법적이라는 것을.

현실의 마법을 도킨스는 12가지의  질문을 가지고 풀어 나간다.
'사물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왜 밤과 낮이, 겨울과 여름이 있을까?  태양이란 무엇일까? 무지개란 무엇일까? 지진이란 무엇일까?' 와 같은 자연과학에 대한 질문뿐만이 아니라 
'현실이란 무엇인가? 마법이란 무엇인가?  최초의 인간이란 누구였을까?  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을까?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 기적이란 무엇일까' 와 같은 어쩌면 철학적 질문과도 같은 것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처음과 끝이 같다. 

진실은 어떤 신화보다미스터리보다기적보다  마법적이다
  마법이라는 단어가 지닐  있는 가장 훌륭하고 흥미로운 의미에서 그렇다
  과학에는 고유의 마법이 있다현실의 마법!


진실에는 고유의 마법이 있다는 생각에 여러분이 동의하기를 바란다진실은 어떤 신화보다허구의 미스터리보다기적보다 마법적이다마법이라는 단어가 지닐  있는 가장 훌륭하고 흥미로운 의미에서 그렇다과학에는 고유의 마법이 있다
  현실의 마법!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진실에 바탕을 둔 현실의 마법인지도 모른다. 
이념의 진영으로 갈라서서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아직도 존재하는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념에 기대서 판단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1997 3캘리포니아에서 천국의 이라는 컬트종교가 신자 39 전원의 음독자살로 슬프게 막을 내렸다 

이들이 자살을 한 이유는 어처구니없는 이유 때문이다.  바로  외계인들이 자신의 영혼을 다른 세상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믿었기에 자살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중세 '마녀사냥'이 일어나던 시대가 아니다. 20년 전의 이야기를 듣고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일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남겨진 사건들 중에서도 지금 과학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예를 들면 세월호와 같은, 을 그냥 넘기면 후대의 평가는 컬트종교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신화와 과학

당신의 가계도에는 침팬지나 원숭이처럼 뻔한 친척들은 물론이려니와 생쥐물소이구아나달팽이민들레세균 같은 친척들도 있다모두 우리의 친척이다어느   빠지지 않고 그들 모두
  이런 생각이 세상의 어떤 신화보다도 훨씬 경이롭지 않은가그리고 무엇보다 경이로운 점은, 이것이 문자 그대로 사실임을 우리가 확신할  있다는 것이다. (53

이 문장을 접하고 접하고 나면 케케묵은 창조론을 옹호하는 자들과 진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여전히 논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장을 지구라는 행성 위에 자리한 '호모 사피엔스'족의 우월감으로 살아가지 말라는 과학의 경고라고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칼세이건은  1990년 우주선 보이저 1호가 명왕성 궤도를 넘어간 뒤 태양계 쪽으로 뒤돌아 지구를 찍은 '창백한 푸른 점'이 우리에게 주어진 '온 세상'임을 지적했다. 
리처드 도킨슨은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여기는 인간의 기원은 어쩌면 먼지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초신성은  평범한 별과는 달리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가령 납이나 우라늄을 만들어낸다장대한 초신성 폭발은 원래의 별과 초신성 속에서 만들어진 온갖 원소를 우주공간에 멀리 퍼뜨린다그중에는 생명에 필수적인 것들도 있다무거운 원소들을 잔뜩 지닌 먼지 구름은 결국 별의 주기를 다시 밟기 시작해새로운 별과 행성으로 응축될 것이다지구의 물질들은 바로 그렇게 생겨났다탄소질소산소 등이 지구에 존재하는 것은  덕분이다그런 원소들은 까마득한 과거에 우주를 밝혔던 초신성이 남긴 먼지에서 왔다.


어디엔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구와 같은 행성이 만들어졌을지 혹은  지구 외에 다른 골디락스 지대(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딱 알맞은 지대)가  발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말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1600km/hr) 음속(대기 중에서  340m/sec)보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과학이 밝혀낸  작은 사실이 믿어지는가?
모든 것이 정지해 있는 듯한 상황에서  사실 속으로 걸어가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현실은 마법이 되지 않는가.

현실의 마법!
과학이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  많은 마법을 누릴  있을 것이다

결국 우주는  많은 원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가득찬 세상이기에...


PS,  
 책은  세이건의<코스모스> 다시 꺼내게 하는 마법이 있다.  
또한 모든 장마다 글의 내용과 함께하는 칼러판 삽화들은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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