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랑 꿈이랑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양선 지음 / 사계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님이랑 꿈이랑]의 표지를 보면,

깊은 푸른 밤

달님과 곰인형은 별을 하늘에 띄운다.

아이는 달님을 향해 하얀 종이학을 날리는데... 

들판에는 붉은 꽃과 하얀색 데이지를 닮은 꽃이 가득 피어있다.

뒷표지에는 붉은 색 종이학이 나무에 올려져있는데

분명 깊고 깊은 푸른 밤일텐데 차갑거나 무서워 보이지 않고

달님의 노오랗고 가득찬 따스함이 모두를 비춰줘서 편안하게 보였다.


면지에는 가득 차오른 보름달이 달가루를 한 집의 창문으로 뿌려준다.

마치 피터팬에서 웬디에게 요정가루를 뿌려주고 네버랜드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달가루가 스며들어간 집에는 누가 살고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집 안에는 아이가 곰인형을 꼬옥 안고 자고 있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다.

꿈 속에서 아이는 곰인형과 함께 커다란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다. 

잠에서 깨어버린 아이는 두려움에 몸을 웅크리게 되고, 창 밖 달님은 유난히도

더 밝은 빛을 뿜어내어 달빛이 집 안으로 퍼져 나온다.


그 달빛이 펑~ 하고 커지듯이 달님으로 표현될 때 그 노오란 색은

따스함이 영글고 영글어 마음 깊은 곳 까지 닿는 것 같았다.


속표지에는 달님이 베개를 손질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베개 속에는 꿈이 살고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데, 달님이 베개를 만졌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달님이 베개 속을 만진 이유는 꿈 속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에게 함께 꿈 속으로 만나러 가자고 하고 아이는 무서워 하는데,

무서워 하지만 달님과 함께 마주하기 시작한다.

직면하기 시작하자 그 두려움은 여전히 두렵지만

예전과는 분명 다르게 보였다. 분명히 같은 모습이고 크기도 같은데 말이다.


아이가 어릴 때 밤에 무서운 꿈을 꾸면 깨어서 울거나 보챘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럴 때 이 이야기를 함께 읽어주면 어땠을까?

아이가 꿈 속의 무언가와 마주 볼 수 있던 힘을 주는 달님이 나도 누군가에게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선생님, 인류세가 뭐예요? ㅣ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2
박병상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님, 인류세가 뭐예요?

인류세? 뭘까? 

명확하게 사람이 지구를 독차지하게 된 지금을 인류세라고 말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편의를 위해 키우게 된 가축이 전체 포유동물의 97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놀라운 비율이고, 심각성을 알게 해 주는 부분이었다. 인류세라는 명칭은 1995년 노벨상을 받은 파울 크뤼천이라는 과학자가 2000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인류에 의해 지금 지구가 급격하게 변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지층 이름을 홀로세와 구별되는 새로운 지질 시대의 명칭인 인류세로 부르자는 것이었다. 


 언제부터 인류세라고 하나요? 17세기를 인류세로 보자는 학자들도 있고, 1945년부터 보자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1945년을 말한 이유는 핵무기와 플라스틱 때문이라고 한다. 국제 층서위원회는 언제부터 인류세로 볼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류세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지구 역사에서 다섯 번의 대멸종을 정리해 주었다. 화산 폭발과 운석과의 충돌로 인한 다섯 번의 대멸종은 화석과 지층에 기록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온다면? 어릴 때 부터 봐 왔던 재난 영화들이 하나씩 떠 올랐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 가뭄의 심각성을 보면 영화 속 장면이 허구가 아님을 요즘 들어 더 실감하게 된다.


인류세의 징후, 여섯 번째 대멸종은 어떻게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요목조목 알려 준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두렵다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알고 그것을 행하는 것, 인류세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는 책으로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꼭 읽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딱 한마디 우리 노래 - 삶을 노래한 옛사람의 말,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ㅣ 천개의 지식 21
정혜원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  한마디  우리 노래 

학창시절에 문학 시간에 배웠을 때는 외워야 하는 혹은 꼭 알아야 하는 것으로 다가와서 재미있기 보다는 부담으로 여겨졌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느낀 것은 함께 읽는 즐거움도 있고, 알아가는 즐거움,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즐거움, 세 가지 모두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눈에 쏙 우리 노래 돋보기라는 코너에서 악기 대한 것이나 혹은 그 시대의 나라에 관한 것, 사람에 관한 것, 노래에 관한 것이 있어서 더 깊게, 더 넓게 아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노래들은 한 번씩은 교과서에서 들어 보았던 것이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어서 낯설어하고 신기해 하였고, 이 노래를 알고 있던 나는 친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아마도 이 노래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알지 못했었던  것들이 많아서 이기도 했다. 첫 번째 노래는 고조선에서  불려졌던 [공무도하가]였다. ‘ 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뜻이라고 한다.  몇 천 년 전 고조선 시대에 강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생하게 설명해 준다.  아직 길 먼 옛날 긴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이 노래.  곽리자고라는 사람이 [공무도하가]를 듣고 아내에게 들려주고 그것을 아내는 공후라는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고,  이웃에게 또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고조선의 악기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 주어서  고조선  시대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 밖에도 황조가,  구지가,  정읍사,  모죽지랑가,  처용가, 청산별곡, 용비어천가, 한산도가, 아리랑 대해서 더 많이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아리랑은 제일 친숙한 노래인데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 딱  한 마디  우리 노래 ]를 통해서 아리랑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밀 숙제 김단호 동화 이윤희 그림

이 책은 제 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에서 [비밀 소원]으로 대상을 받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비밀 소원]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래서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나온 [아홉살 하다] 와 [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를 찾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는 더 궁금해졌다 언제 [비밀 소원]의 뒷 이야기가 나올지 말이다.  드디어 나온 [비밀 숙제]!  


 한국과 다른 여름, 이랑이는 한국에서 아파트에서 살다가 지금은 2층짜리 주택에서 큰 아빠 와 큰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와 함께 하게 된 낯선 곳 학교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지 않으면 학교에 갈 수조차 없다. 학교에는이랑이와 비슷해 보이는 얼굴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이곳에는 절친이 없다 미래와 현욱이와는 미리 시간을 정해 두고 한 번씩 영상통화를 할 뿐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마야라는 친구도 사귀게 된다. 마야를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마야처럼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친구 이랑이처럼 이주한 남자아이  폴은 해리포터를 닮았다. 선생님은 조금 어려운 숙제를 내 주신다 ‘내가 알고 있는나를 표현하기’라니.  어른인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숙제다.  기한도 한 달이고 꼭 글로 쓸 필요도 없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도 된다고 한다.


 영어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랑이 그리고 이주해 와서 나와 비슷하게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폴과 태권도를 통해서 조금 더 친한 친구가 되어 갔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도둑으로 오해를 받는데 단지 동양인이라는 이유였다. 이랑이와 폴은 쇼핑몰 점원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 증거도 없이 도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으려고 한다. 사과를 받으려고 직접 가서 말을 하는 모습이 용기가 대단해 보였다 그런데 그 점원은 사과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희 같은 유색인종이 전쟁하고 병을 옮기고, 가난하기까지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절망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랑이는 앞으로 또 우리와 같은 검은색 머리카락을지는 아이들을 봤을 때 지금처럼 하지 못하도록 마음의 경고음이 울리는 메세지를 달아 주고 싶어진다. 이랑이와 마야 그리고 폴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시위였다. 그 과정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용기를 얻고 위로도 받게 된다.  점원이 나와서 다른 사람이 불편해 하니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랑이는 만약 누군가 참아서 얻어야 하는 평화라면 그런게 진짜 평화인지 이 평화를 깨뜨린 건 우리가 아니라 점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또박또박 말한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고 그런 대우를 받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지나 선생님의 교실에서 연극으로 보여 주었다.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지만 연극 속에서는 아이들이 듣고 싶었던 말로 바꿔서 썼다. 왜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불쾌하고도 불편한 일을 통해서 이랑이와 폴 그리고 마야는 또 다시 성장하게 된다. 이 성장을 지켜본 지나 선생님은 셋을 꼭 안아 주었다.그리고 이야기는 또 다시 흘러 간다. 다음 편은 이랑이의 성장 이야기일지, 아니면 미래와 현욱이의 이야기일지 기대가 아주 많이 된다. 다음 권의 제목은 ‘비밀 사이’ 이런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쁜 아이, 루치뇰로 ㅣ 도마뱀 그림책 3
로사리오 에스포지토 라 로싸 지음, 빈첸조 델 베키오 그림, 황지영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쁜 아이 루치뇰로 선한 눈빛으로 미소 짓고 있는 아이. 화려해 보이는 도시에 있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궁금해졌다. 왜 나쁜 아이 루치뇰로일까? '홀로 여러 말썽꾸러기들을 구한 안토니오 피콜로 님에게이 책을 바친다.'는 헌사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파란 하늘에 더 파란 비행기가 가로질러 간다. 뭔가 마음이 확 트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 옛날 옛적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옛날 옛적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지? 마음 속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장난감 나라의 말썽꾸러기 소년이 살고 있다. 소년의 이름은 지안니, 그는 비쩍 마른 탓에 모두 그를 루치놀료라고 부른다. 루치놀료는 이탈리아어로 ‘양초의 심지’를 뜻한다고 한다. 마른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로 피노키오를 꾀어 장난감 나라로 데려간 ‘로메오’도 왜소하고 작아서 이야기 속에서 루치놀료라고 불렀다고 한다. 처음 보였던 그 파란 하늘과 비행기는 루치놀료라고 불리는 지안니가 본 하늘로 보인다. 말썽꾸러기라고 불리는 지안이는 어떤 마음으로 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지안니는 생일에도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에도 부모님 상담 기관이 되어도 홀로 있어야 했다. 피노키오 이야기에서는 제페토 할아버지 요정 등이 나타나 피노키오를 도와준다. 그런데 지 안니에게는 아무도 없다. 텅 빈 집에서 지안니이는 자신의 머리카락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머릿니와 이야기한다 말하는 머릿니는 하나뿐인 마음속 친구였다. 머릿니가 말한다. '나는 너의 양심 이잖아.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도 돼.' 지안니 아버지는 교도소에 계신다. 그곳은 너무 멀어서 1년에 딱 한 번만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피노키오와 달리 글을 찾아다니는 아버지가 곁에 없는 한 소년의 이야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루치놀료. 마음이 먹먹해지고 아려오는 그림책이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꼭두각시와 당나귀도 언젠간 자유롭게 날아 오를 수 있겠지요.' 라고 하는데, 그의 말해서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