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시간관리 자아실현
유성은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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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들이 그렇듯 내용은 비슷했다. 시간 얘기 뿐아니라 그와 연결지어 독서와 습관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취향을 탈 수도 있겠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거슬릴만한 건 아니다. 뒤 쪽에 있는 시간관리 시간표 같은 것은 내겐 맞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런 디테일이 있어서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와 같이 으쌰으쌰할 수 있는 기운을 받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을 지금까지처럼 도중에 그만둘지 지속할지는 자신의 몫이다. 앞으로 매일 조금씩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매일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도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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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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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비밀>은 선상 레스토랑에서 5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형사 마탈러가 이 살인과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악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소설 전개엔 필요하지 않는 주인공의 사색 같은 것들이 지루하긴 했지만 사건 전개가 느리지 않아 쭉쭉 읽혔다. 사건 뿐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 주인공 뿐아니라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애착이 갔다. 보통 내가 읽었던 형사 시리즈는 그 형사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들이 전작들과 이렇게 긴밀하게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이 미드 시리즈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게도 했다. 개인적으로 <한 여름 밤의 비밀>에선 올리버가 마음에 들었었다. 



주인공인 마탈러는 이번편에서 전혀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작인 <너무 예쁜 소녀>에선 마탈러를 배려심이 많은 사람으로 서술했지만 이 마탈러란 인물은 볼수록 거칠고 다혈질이다. 내가 거칠고 다혈질적인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을 못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재미있었다. 얀 제거스 작가의 장점은 소설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뒷내용이 궁금해 죽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단점은 책장을 다 덮고 나서도 그 궁금증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결말이 두루뭉술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마탈러에게 주어진 모든 과제를 속시원히 내놓지 않는다. 만약 다음 작품도 이런 식이라면 그 다음부턴 이 작가의 작품엔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 



쓰다보니 이런 저런 불평을 많이 늘어놓긴 했지만 <한 여름 밤의 비밀>은 평범하게 재미있는 수사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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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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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로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두번 째 작품이다. 일단 표지가 귀여워서 손이 갔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이제 곧 8살이 되는 엘사가 그녀의 슈퍼히어로였던 할머니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얽힌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한 문체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주인공인 엘사는 곧 8살이 될 아이답게 마냥 순진하지만은 않다. (8살이라기에도 조금 더 어른스러울지라도) 그래서 더욱 귀엽게 느껴진다. 엘사가 곧7살이 되는 아이마냥 순진하기만 했다면 지금 보다 덜 사랑스러웠도 모른다. 해리포터를 좋아하고 아주 솔직하며 눈치빠른 엘사의 이야기 자체는 아주 순조롭게 읽히는 반면 할머니의 동화인 깰락말락나라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워낙 현실과 동화를 넘나들기도 하고 생소한 단어들도 많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나 엘사가 할머니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깰락말락 나라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풀리면서 깰락말락 나라에도 애정을 느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대단한 점은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철학적인 메세지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슬픔을 넣어두고 올 수 있는 미플로리스나 '좀 있다가'나 '나중에'라고 할 때마다 불을 뿜으며 "안 돼애! 지금 당장 하라고오오!"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노벤 같은 것들은 책을 읽는 중간에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기도 한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철학이 있으며 해리포터를 읽고 싶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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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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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제목 하나만 보고 표현의 기술을 익히고 싶어서 샀다.
제목이 표현의 기술이었고 나름 잘 팔리고 있는 책이었기에 저자 이름도 보지않은 채 충동적으로 산 책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만약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극구 말리고 싶다. 몇 번이나 덮어 버리고 싶었던 책이지만 그래도 구매한 책은 완독해야한다는 일념하나로 한 달 하고도 보름을 붙잡고 있었다. 이 책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그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표현의 기술은 아~주 넓은 범위에서의 표현의 기술이었다.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좋았다.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고, 표현의 기술은 모르겠지만 배울 점도 많았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긴했지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정훈님의 만화도 좋았다.
다만 가끔 이 얘기를 왜 표현의 기술이란 제목을 달고 하는지 모를이야기 들이 많았다.
미리보기를 보고도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처럼 저자 이름조차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산 사람은 실망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한 가지 책 내용과 관련해 덧붙이자면, 유시민님이 여야가 싸우는 것을 보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평한 문장이 었었다. 유시민님이 말한 것처럼 여야는 싸우기 위해 있는 게 아니며, 그들이 싸우는 건 보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토론이라는 것은 서로 싸우는 게 아닌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며 무조건 우기는 게 아닌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자기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다. 유시민님의 말을 빌려 토론이란 `품위있게`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토론의 진정한 의미는 탁상곤론 같은 것이 돼버렸다. 사람들이 비난하는 건 싸우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품위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싸움을 하기 때문에 비난하는 게 아닐까 하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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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소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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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 그리고 장르를 보자마자 지갑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잘 팔리고 있는 소설이었다. 새로운 소설을 읽을 때마다 초반부터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서술자가 밖에 있는데도 인물의 시선을 따라 가도록 서술되어 있어 초반부터 몰입할 수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중반까지만해도 전형적인 범죄소설이었다. 형사도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도 전형적이었다. 다른 게 있다면 너무 예쁜 소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녀가 계속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소녀가 내 머릿속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전형적인 소설을 신선하게 만들어주었다. 소녀는 소설 전반에 걸쳐 몽환적인 분위기에 미스터리한 행동들을 하며 좀처럼 종잡기 힘든 인물이다. 그런 소녀에게 흥미가 돋았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의 형사인 마탈러에겐 초반부터 매력을 못느꼈다는 게 아쉬웠다. 서술 때문이었는데, 처음 내가 느낀 마탈러는 신경이 예민하며 감정기복이 심한 인물이었다.
지나치게 현실성이 있어서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서술에 의하면 이 형사는 평소 배려를 몸에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이야 어쨌는데 그 부분을 읽고 서술이 억지로 이 형사를 매력적이게 만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차라리 이 형사를 독선적이며 저돌적인 인물로 서술했었다면 초반부터 이 형사가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정말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뒷 내용이 빨리 보고 싶어 어쩔줄 몰랐다. 그런 것에 비해 결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범인도 누군지 알았고, 범인을 잡았지만 사건의 정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사건을 매듭짓는 과정도 뭔가 찝찝함을 안겨주었다. 사건이 어영부영 흘러갔다.

'너무 예쁜 소녀'는 잘 팔리는 만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초반과 후반이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마무리가 아쉬웠긴 하지만 미스터리한 너무 예쁜 소녀의 이미지를 끝까지 가져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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