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 옆에는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이 소개도 좋았지만 내가 이 책을 설명한다면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상의 온도를 언어로 풀어낸 감성 에세이집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그러하듯 이 책도 경험담과 함께 그의 생각을 엮어 놓은 간단한 책이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다른 에세이집과 차이가 있다면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평이한 에세이보다는 저자의 센스가 돋보였다.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실망한 리뷰를 꽤 봤기 때문이다. 특히 제목에 낚였다는 리뷰가 꽤 많았다. 실망한 리뷰들이 말한 것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반발심이 들기도 하고, 꿈보다 해몽이 장황한 것 같기도 하다. 또 어떤 에피소드는 MSG가 잔뜩 뿌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실망으로 그치지 말고 좀 더 다르게, 한 번 더 도전해 보면 어떨까. 같은 온도라고 해도 각자의 체온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법이다.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집필할 만큼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며, 이런 제목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세상을 다르게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사정이냐고 물을 줄 아는 저자의 행동력과 작은 경험에도 깊이 파고들 줄 아는 그의 생각이 이 책을 만들었다. 그런 생각을 시작으로 저자의 온도를 조금씩 나눠 받다보면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 같은 건 사라지지 않을까.

블로그 = http://m.blog.naver.com/dududada7777/22098152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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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 제목만 보고 읽다가 내용에 실망한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에세이를 안 읽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