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 2 특서 청소년문학 3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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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어 보았나요? 그렇다면 무조건 읽으셔야죠. 시간을 건너는 집 2


시간을 건너는 집 1을 생각해 보면 추천 대상 연령으로 빠르면 초6, 안정적으로는 중학생 이상 학생들이 읽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조금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인 주인공 중 한명이 당하는 학교폭력 이야기나, 이수가 당하고 저지르는 일이 아직 다양한 경험이나 매체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놀라운 소재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에 반해 이번 시간을 건너는 집 2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돋 무난히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 소재였던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공감을 하느냐를 생각해 보면 고학년 남학생들은 무리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번 2편은 유독 마지막 작가의 말이 기억이 남습니다.

책을 발표하고 강연을 다니며 더 커진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책 속에 녹아내게 된 그 마음이 전해져서요. 제가 이런 느낌 때문에 이금이 작가를 매우 좋아하는데 참 반가운 작가님의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건너는 집 2는 1을 읽지 않는다고 이해가 안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1을 읽고 나면 훨씬 재미나게 읽을 수 있으니 이왕이면 1편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좀 주지 저 운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의 현실이 암담해서라기보다는 운동화가 주인공을 선정하고 그들의 반년을 돌보는 할머니와 아저씨의 마음씀이 너무 따뜻해 나도 저런 존재에게 선택받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더라구요.


이룰 수는 없으니 그런 존재가 내가 되어주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새로운 문이 열린 파란문의 집에 모인 이번 아이들은 또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술술 마음을 여는 주인공들을 보며 너무 쉽게 마음 여는게 아니야? 싶었다가도 그렇지, 누군가 내 말을 온전히 들어준다는건 너무나도 간절히 필요한거지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에게 그렇게 들어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캐릭터의 설정들이 너무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공감하며 재밌게 읽은 김하연 작가의 신간 1편보다 더 만족하실거라 강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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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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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어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2024 트렌드 모니터 /마크로밀 엠브레인/시크릿하우스


결핍. 거대한 피드백 결핍이 낳은 친구, 직장 동료, 어른이 부재한 3무사회.


서론이 펼쳐지는데 이 책은 목차가 어디있나? 하고 찾게 되었다. 목차가 나오기 전 다룰 트렌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의 구성이 어디선가 본듯하여 기억을 더듬어보니 며칠 전 읽은 트렌드코리아 2024와 비슷했다. 제목도 비슷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결론은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트렌드코리아 2024보다 더 재밌었다. 트렌드 코리아2024는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매년 손에 들다 내려놨는데 올해 겨우 한 도막씩 나눠 읽었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문체가 조금 딱딱해서 그런지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런데 반해 2024 트렌드 모니터는 술술 읽힌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뭐야 해서 보니 이 책 시리즈가 갑자기 나온게 아니고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제부터는 매년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


전체적으로 사회에서 희망보다는 좌절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사소한 사회변화들을 흥미롭게 전개하며 소개하는데 밑줄쳐 놓을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는 '안타까움'이라고 생각이 된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역에서 이해관계를 떠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조언 제공자로서의 섬배 세대와의 소통 결핍이 있다는 점을 분석하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그런 대중이 기다리는 어른의 모습이 세이노말고 찾기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인 메시지들이 넘쳐 난다는 것.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시대에 2024년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우리 사회가 더욱 매운맛 컨텐츠에 혹사당할 것을 염려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렇다고 우울한 소리만 하는 꼰대같은 내용만 나오느냐?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아 내가 느끼고 있었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들이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하는 위로와 함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길을 볼 수 있었던 점이 희망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다.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서 따로 목록을 적어 두었다.


2024년도 우리 사회가 겪을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을 다 일고 기억에 남는 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거대한 콘텐츠 자극과 자학같은 비관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그래도 지혜롭게 여유와 나를 돌아보아 챙김을 실천하여 자기를 지키려 한다는 점이었다.


갈수록 마음을 돌보는 일이 중요하고 수요가 많을 듯 싶다. 아플 일들이 많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받아야겠지만 스스로 알아채고 보호하고 챙기는 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책속에서 발견한 한 구절처럼 그래서 사회로 따스함이 퍼졌으면 좋겠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김주완 <<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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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재개발 재건축 절세법 - 돈 버는 재개발 재건축 세금 노하우!
이윤실 지음 / 조세통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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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재개발이라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게되는 책이 필요했다. 강의를 들어도 뭐를 알아야 쏙쏙 스며드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상태라 답답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공부를 하던 사람들에게도 부동산 세금과 관련하여 가장 어려운 분야가 재개발 재건축 관련 세금 문제라고 하니 너무 기죽지는 말자. 이 책은 초판 후 다시 나온 개정판이다.

처음 인트로 부분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이해와 양도소득세 이해를 위한 설명이 나온다.

이 부분도 어렵지만 딱 나오는 양도세. 세율이 엄청나다. 세금 말고도 이것저것 복비나 처리비용들이 들어가니 세금 잘 알고 공부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아마 이 페이지는 그러라고 앞쪽에 실어 놓은 듯 싶다.


책의 전체 구성은 이렇게 질문과 저자의 답변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래서 뭔가 세법에 관한 책이라면 우선 읽어보기도 전에 기빨리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고 굉장히 친절한 설명을 받는 듯 하다. 실제 상담받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보자.

대화로 펼쳐지는 설명 후에는 핵심포인트로 그 주제에 대한 핵심을 정리해 놨다. 급할 때는 이 부분을 먼저 찾아보려고 스티커 작업을 열심히 해 보았다. 적절하게 표와 그림을 이용해 이해를 도운며 편집된 부분이 참 좋았다.


세금 하면 겁부터 내고 냅다 도망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자. 갈수록 세법이 어려워지고 예전의 상승장과 같은 기회를 노리기 힘든 요즘 알면 아는 만큼 기회가 날아올 때 바라보기라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잡을 수 있다면 복이고. 양도세를 공부하다 보면 역시 최고는 비과세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세법을 놓치지 않고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조합원 입주권 1개와 주택 1채를 보유했을 때 조합원 입주권을 양도해도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한 5가지를 소개해주는 것과 같은 부분이다.


설명 틈틈이 관련 법을 첨부하여 정보의 이해와 신뢰도를 높인 구성도 마음에 든다. 안그래도 공부하기 힘는데 어떤 법을 기반으로 이렇게 해석하고 풀어갈 수있는지 제시되어 이해가 잘 되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부 사용할 기회를 찾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부지런함을 갖출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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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AI 챗GPT와 함께하는 노벨 엔지니어링 - 독서와 공학으로 세상을 바꾸다!
송해남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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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쓴 책이다. 그리고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다. 집 아이에게 접근해볼만한 AI기술이 뭐가 있을까? 또 노벨 엔지니어링이 뭘까 하는 호기심에 선택한 책인데 선생님들이 참 많이 고민하셨구나 싶었다. 그래서 특히 앞부분을 꼼꼼히 읽어 보았다.

- 목차 -

01 미래 교육을 위한 한 걸음 , 노벨 엔지니어링

02 AR로 만나는 3차원 입체세상

03 코스페이시스 에듀(Cospaces Edu)로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

04 젭 (ZEP)으로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세상

05 마인크래프트(Minecraft)로 쌓는 나만의 세상

06 생성형 AI로 나만의 멋진 작품 만들기

07 챗 GPT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기

참고문헌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볼 수 있겠다. 처음 01 미래교육을 위한 한 걸음, 노벨 엔지니어링은 노벨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이유와 바른 접근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챗 GPT가 나오면서 학부모로서 아이들이 인공지능의 편리함에 빠져 기본학습을 경시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노벨 엔지니어링을 살펴보니 안심이 되었다. 노벨 엔지니어링은 독서와 공학을 융합한 수업 모델로 책 속 문제 상황을 해결해 보고 그 해결책이 불러올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써보는 과정이라고 한다. 기본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혹은 공학은 좋아하나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잘 활용하면 훨씬 흥미롭게 접근해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교사들을 위한 제언이지만 교사가 원하는 플랫폼이나 도구를 융합한다기보다 책 속의 맥락과 문제 해결 기술이 부합하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왠지 활동 수업이라 하면 생각나는 노는 시간이라는 편견이 확 사라졌다.

마인크래프트는 우리 아이도 굉장히 좋아하고 게임을 혀용해 주지 않는 가정에서도 허락해 주는 공학적 사고를 도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다. 이를 활용해 놀기만 하지 않고, 독서와 융합한 사고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도입해 보지 않을 이유가 있나? 당장 주말마다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처럼 구체적인 설계로 제시해 주지는 않겠지만 여행가고 싶은 지역을 꾸며보라고 한다거나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와 함께 성을 지어보자고 제안해야겠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야기, 남한산성 이런 이야기를 하며 남한 산성 안에 추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식품제조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봐야겠다. 엄마랑 하는 글쓰기는 결과물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지만 그러면 아이가 학교가서 학습하는 내용도 훨씬 재미나게 기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게임에 대해 거부반응만 있었던 나의 모습을 살짝 비틀어 본다.

AI 수업으로 놓치기 쉬운 학습의 맥락을 잘 연결하기 위해 노벨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

는 말처럼 AI 수업이 노는 수업이 되지 않게 해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다. 이러한 고민들이 책에 많이 녹아 있어서 감사했다. 기술적인 면을 설명해 주는 책은 많지만 활동이 흥미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이러한 지적이 꼭 필요하고 이러한 점에서 수업의 흐름 속 AI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노벨 엔지니어링이라는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갔던 6-7장은 보면서 내가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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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일상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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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의 리틀 포레스트. 


제목부터 참 매력적인 책. 문득 훌쩍 근교로 떠나고 싶어지는 책이다. 여행을 마음의 스트레칭이라 칭하며 영혼을 환기하기 위해 떠난다는 저자의 섬세한 시각과 설명들이 인상깊고,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마지 그곳에 간 듯하여 또 가고 싶은 그리움이 드는 따뜻한 감성의 책이다. 평생 일본에서 살 일은 없고 앞으로 도툐 근교는 갈 일도 없을 것 같지만 작가의 시선을 따라다니다 보니 내 주변의 근교와 또 다른 나라에 가서 오래 머물며 그 근교를 여행하는 경험을 꼭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총 세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두 번째 장에서는 인상 깊게 감상한 일본 영화와 드라마, 에니메이션, 소설 등 미디어 콘텐츠를 그리고 세 번째 장에서는 일본에 살면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된 문화 관련 키워드를 주제로 엮었다.


책을 보기 전에는 도쿄 근교 산책기이기만 한 줄 알았다가 글의 깊이감에서 놀라며 읽었다.

현자의 생활과 감상을 기본으로 하여 각 지역 역사와 문화까지 알 수 있는 책!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가이드 북으로 삼고 천천히 음미하며 여행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저자가 건넨 씨앗이 독자에게 와서 갖가지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은 독자의 호기심과 관심에 달린 일이다. 도쿄 근방에서만도 이렇게나 멋진 곳들을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타고난 감각때문이었을까? 책을 읽고 비슷한 패턴으로 꼭 다른지역에서 같은 컨셉으로 다녀보고 싶다.


패키지 관광이 아닌 소소하게 표를 끊는 재미도 맛보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을 더욱 갈망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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