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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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어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2024 트렌드 모니터 /마크로밀 엠브레인/시크릿하우스


결핍. 거대한 피드백 결핍이 낳은 친구, 직장 동료, 어른이 부재한 3무사회.


서론이 펼쳐지는데 이 책은 목차가 어디있나? 하고 찾게 되었다. 목차가 나오기 전 다룰 트렌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의 구성이 어디선가 본듯하여 기억을 더듬어보니 며칠 전 읽은 트렌드코리아 2024와 비슷했다. 제목도 비슷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결론은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트렌드코리아 2024보다 더 재밌었다. 트렌드 코리아2024는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매년 손에 들다 내려놨는데 올해 겨우 한 도막씩 나눠 읽었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문체가 조금 딱딱해서 그런지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런데 반해 2024 트렌드 모니터는 술술 읽힌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뭐야 해서 보니 이 책 시리즈가 갑자기 나온게 아니고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제부터는 매년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


전체적으로 사회에서 희망보다는 좌절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사소한 사회변화들을 흥미롭게 전개하며 소개하는데 밑줄쳐 놓을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는 '안타까움'이라고 생각이 된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역에서 이해관계를 떠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조언 제공자로서의 섬배 세대와의 소통 결핍이 있다는 점을 분석하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그런 대중이 기다리는 어른의 모습이 세이노말고 찾기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인 메시지들이 넘쳐 난다는 것.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시대에 2024년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우리 사회가 더욱 매운맛 컨텐츠에 혹사당할 것을 염려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렇다고 우울한 소리만 하는 꼰대같은 내용만 나오느냐?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아 내가 느끼고 있었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들이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하는 위로와 함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길을 볼 수 있었던 점이 희망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다.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서 따로 목록을 적어 두었다.


2024년도 우리 사회가 겪을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책을 다 일고 기억에 남는 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거대한 콘텐츠 자극과 자학같은 비관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그래도 지혜롭게 여유와 나를 돌아보아 챙김을 실천하여 자기를 지키려 한다는 점이었다.


갈수록 마음을 돌보는 일이 중요하고 수요가 많을 듯 싶다. 아플 일들이 많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받아야겠지만 스스로 알아채고 보호하고 챙기는 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책속에서 발견한 한 구절처럼 그래서 사회로 따스함이 퍼졌으면 좋겠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김주완 <<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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