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대 돈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세실 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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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CRYPTO)는 암호라는 뜻이다. 암호의 시대라고 하는 것보다 낯선 어감이지만 크립토라는게 낫겠다. 암호이지만 암호화폐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크립토시대에 돈이 진화하는 과정,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검퓨터과학자로 본인 역시 블록체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발명했다.

크립토라는 단어의 뜻을 찾다보니 CRYTO WINTER라는 말도 있었다. 지금처럼 암호화폐 가격이 붕괴하는 하락기를 말하는데 2023.11월 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슬그머니 회복하고 있으니 겨울이 끝이 난걸까?

코인들의 가치가 가격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생기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암호화혜 투자의 변동성과 위험성은 투자자의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언제 그 심리가 붕괴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의 주범인 고래들의 매도벽 형성과 고래들이 낮은 가격으로 코인을 긁어모으게 되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주식이나 코인이나 도박을 하는 자들에게는 도박장일 뿐이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주고 받는 사람들을 끊어버리기에 저자가 제안하는 인플루언서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 인상깊었다. 담쌓고 지낼 것이 아니라면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라는 곳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 받고 공부해 보자. 크립토의 봄이었다면 이런 책을 뭐하러 읽나 싶게 마음이 방방 떴겠지만 꽤나 겸손해진 자세로 책을 읽어 보았다. 블록체인의 가치를 증명하건 안하건 하나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대세가 될 수도 있는 이 크립토 시대의 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안해 주어 곰곰히 시대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선 내 자녀를 이런 분야를 접하게 하고 싶다면 역시 컴퓨터, 과학, 수학을 놓을 수 없겠다. 그 외에도 프로젝트 메니져, 블록체인 품질 엔지니어, 불록체인 법률 컨선턴트와 같은 다양한 길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정부가 왜 돈을 보장하는 주체가 되어야 하는 문제의식은 비트코인을 만든 제작자 뿐만 아니라 갈수록 사람들의 주된 의견이 될 것 같다. 특히 주체가 정부가 되는 이 시대의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빈곤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사다리마져 사라진 위기가 퍼질 때 더욱 강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의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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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경제교실 - 세계사로 읽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태지원 지음 / 동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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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술술 이야기 해주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밌다!

 

경제 용어나 개념들을 소개할 때 세계사 속 이야기들을 같이 소개하게 되곤 하지만 왜 이 책은 더 재밌게 느껴질까? 그건 바로 구성에 답이 있는 듯 싶다. 표지도 우선 지루해 보이지 않아서 손이 잘 갔던 듯 하다.

 

목차 소개부분이 매우 특이하다. 1분기, 2분기 등과 같은 표현으로 사건이 있었던 때가 속한 달별로 이야기를 묶어 제시하였다. 그걸 1.2.3.4분기로 나누었는데 이 표현의 제시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독자들이 익히기 낯설 수 있는 용어가 분기라는 개념일듯 하다. 그런데 그걸 계속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익히다 보면 분기별 나누어 성과를 생각해 보는게 자연스럽게 익혀질 듯 하다.


고학년 아이도 재미있다면서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어려운 표현과 개념들도 나왔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덕분에 완전 새로운 방식이 만들어 지는 순간을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라고 하는 부분이인상깊게 남았다. 애플사의 예로 설명을 더 쉽게 이어나가는데 요즘의 MS사의 반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름막 분위기에서 보여줄 모습이 창조적 파괴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파죽지세로 몰아가고 있는 AI 시대 누가 승자가 될지도 책 속 용어와 개념들을 통해 생각해 보니 뭔가 든든한 이정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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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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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강렬한 이 제목에 눈길이 가 작가의 전작을 살펴보니 그건 또 관통하는 마음이다. 둘다 화통한 느낌이 든다. 마침 말모이라는 영화를 최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김판수'가 후려치다를 설명하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책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대화체에 " " 의 기호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자가 꽤 빡빡하고 느낌이 불편해서 읽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몇장만 넘겨보니 하루만에 뚝딱 읽었다. 관통하는 마음을 읽지 않았지만 관통하는 마음을 당장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세상에 내가 정의라고 생각한 것이 정의롭지 않음을 얼마나 많이 보고 살게 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내가 쓰러져 허우적대지 않고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 주인공 병삼은 후려쳐서 사람을 정신차리게 만들지만 우리는 후려쳐지면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패닉에 빠져 앞을 더 못보곤 하니까.

 

소설을 읽다 보면 이야기에 빠져서 좋아하는 캐릭터와 싫어하는 캐릭터가 생기곤 하는데 '우 권사'가 너무 싫어서 우권사가 뺨을 맞고 보여진 반응에 너무나도 분통이 터졌다. 왜 자꾸 진실이 내가 원하는 답일거라 생각하게 되는건지. 이런 점을 이야기로 표현한 작가의 센스가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작가의 전작이 자연스레 녹여져 있는 작품이라 이 후려치는 안녕에 대한 사실은 자료에서 각색된 것이라고 보더라도 왠지 관통하는 마음에 나오는 안성의 편의점은 진짜로 근배가 운영을 하며 존재할 것만 같아서 가보고 싶어진다.

 

바울이 이후로도 빛을 찾았길, 병삼은 엄마와 따듯하게 보내고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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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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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려고 책을 다시 살피며 작가는 필명이니 가시눈인가본데 투영체? 이런 출판사가 있어? 하고 찾아보았다.

독립출판사이다. 사실 독립출판사나 1인 출판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요즘 해당 출판사들에서 출판한 책들을 접하다보니 감성이 특별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www.instagram.com/theprism_book/

작가 가시눈도 검색해서 더 보고 싶지만 나는 인스타를 컴퓨터로 하는 법을 몰라서 넘어가 본다. 로그인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 그 비밀번호가 알 수가 없다. 핸드폰에는 한번 저장이 되어서 어떻게 찾는지도 모르겠고. 큰일이다 갈수록 세상은 진화하는데 인스타 비번도 찾지 못하는 나의 신세.

내가 즐긴 책 이야기를 더 나누어 보자.

갱년기 사추기의 돌봄노동자 인생 이야기

엄마의 모습을 만화로 표현한 이야기로 알고 접하게 된 책이다. 그러면 책 속 '어제'가 저자인가? 아니면 '오늘'이가 저자인가? 세심한 표현이 아무래도 가까히 사는 '어제'겠지? 하며 처음에는 헷갈리는게 많았는데 이런 내 자신을 보며 얼마나 세상의 글과 그림을 정보로만 접하며 살고 있나는 느꼈다. 천천히 음미하며 글과 그림이 읽히지가 않았던 것이다. 책의 탓이 아닌 것은 주로 웹툰이나 일반 만화를 보면 한 페이지에 '흐악', '휙' 이런 소리들로 몇 장면이 지나가고 그냥 스쳐 지나가며 그림을 1초도 안돼 즐겨돋 스토리가 이해가 가게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영상도 보기 힘들어 쇼츠가 유행하는 세상이니 우리가 얼마나 한 [장면]에 머물기를 힘들어 하는지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다 한 이야기가 한페이지에 짧게 설명되며 끝나버리는 쇼츠같은 페이지의 만화를 너무 오랜만에 보다보니 이해가 끊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글과 그림은 뜸을 들여야 제맛이다. 그 냥씨에 빠져버렸다. 밥상머리에 앉아 핸드폰보며 밥 먹는 어른 딸을 이해하고 챙기는 엄마의 마음이 책 페이지 밖으로도 느껴졌다. 엄마가 그립지 않냐는 딸의 말에 나는 엄마에게 할걸 다 해서 후회가 없다는 말을 하며 마음 속으로 네가 걱정이라는 냥씨. 아! 정말. 엄마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엄마의 품이 그리운사람]

[엄마의 밥이 그리운사람]

[그냥 허전한 사람]

[내 삶의 비평가가 아닌 엄마가 그리운사람]

[늙어가는 부모님이 걱정되 죽겠는 사람]

마지막의 추천은 이런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 엄마들 고된 삶을 이겨내 살아온 분들이니 우리 생각보다 강하다!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는 내내 엄마가 보고싶어진다. 엄마가 그립지만 신파로 눈물짜지 않아도 되는 따뜻한 책. 옆에 두고 그리울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고 싶다. 그러면 왠지 나도 엄마를 그리고 싶어질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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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 - 디지털·미디어·인공지능 리터러시와 1인 기업가 되기 크리에이터 시리즈 6
김미진.주혜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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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뿐만 아니라 디지털 노출이 너무 많은 시대에 아이들에게 그리고 성인들에게도 리터러시를 향상 시키는 것이 너무 필요해진 요즘이다. 독서와 관련되어 문해력이 많이 떨어지니 길러야 한다는 주제를 자주 듣곤 했는데 이제는 수학에서 비슷한 용어가 쓰인다고 한다. 수해력이라고. 지금은 수학계에서 우리도 수학적 사고력을 위해 수해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중요성을 강조하자는 분위기인가 본데 그 용어가 흔하게 접해질 때는 부모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도구로 쓰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불안하다고 외면할 수 있나?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챗 GPT를 사용하는 도구로서 책이 아닌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면서 GPT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을 기대감을 잔뜩 안고 펼쳐보았다.

GPT가 나온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그 사이 세부 기술이 엄청 발달한 것 같다. 그냥 대화형 소통을 생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유튜브나 웹사이트를 요약해 준다거나하는 기술들을 이용해 크리에이터로서의 삶도 훨씬 간편하게 접근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신체를 매우 편하게 만들어줬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의 정신은 더 피곤해지는 것 같다.

[유튜브 리터러시]라는 용어도 생겼다고 하니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가 리터러시.

책의 앞쪽 부분은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나 이용 상황을 느낄 수 있는 주제들이 많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AI 기술을 활용하여 컨텐츠를 만들어 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AI가 경쟁자가 아닌 지금의 모습을 존중받으면서도 그들을 활용해 자신의 몫을 해내는 내 아이와 친구들을 상상해 본다.

자녀와 디지털 콘텐츠 특히 AI 챗 GPT의 리터러시를 경험하고 지도해 볼 수 있는 팁은 챕터2의 GPT와의 대화를 통한 읽기를 통해 얻을 수 이었다.

저자가 GPT에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고 더 상세한 질문을 하여 원하는 답변을 유도해 가는 과정을 샘플로 삼아 아이와 무분별한 놀잇감으로서 GPT가 아닌 유용한 읽기 쓰기 도구로서 GPT를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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