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경제교실 - 세계사로 읽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태지원 지음 / 동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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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술술 이야기 해주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밌다!

 

경제 용어나 개념들을 소개할 때 세계사 속 이야기들을 같이 소개하게 되곤 하지만 왜 이 책은 더 재밌게 느껴질까? 그건 바로 구성에 답이 있는 듯 싶다. 표지도 우선 지루해 보이지 않아서 손이 잘 갔던 듯 하다.

 

목차 소개부분이 매우 특이하다. 1분기, 2분기 등과 같은 표현으로 사건이 있었던 때가 속한 달별로 이야기를 묶어 제시하였다. 그걸 1.2.3.4분기로 나누었는데 이 표현의 제시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독자들이 익히기 낯설 수 있는 용어가 분기라는 개념일듯 하다. 그런데 그걸 계속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익히다 보면 분기별 나누어 성과를 생각해 보는게 자연스럽게 익혀질 듯 하다.


고학년 아이도 재미있다면서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어려운 표현과 개념들도 나왔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덕분에 완전 새로운 방식이 만들어 지는 순간을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라고 하는 부분이인상깊게 남았다. 애플사의 예로 설명을 더 쉽게 이어나가는데 요즘의 MS사의 반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름막 분위기에서 보여줄 모습이 창조적 파괴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파죽지세로 몰아가고 있는 AI 시대 누가 승자가 될지도 책 속 용어와 개념들을 통해 생각해 보니 뭔가 든든한 이정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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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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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강렬한 이 제목에 눈길이 가 작가의 전작을 살펴보니 그건 또 관통하는 마음이다. 둘다 화통한 느낌이 든다. 마침 말모이라는 영화를 최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김판수'가 후려치다를 설명하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책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대화체에 " " 의 기호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자가 꽤 빡빡하고 느낌이 불편해서 읽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몇장만 넘겨보니 하루만에 뚝딱 읽었다. 관통하는 마음을 읽지 않았지만 관통하는 마음을 당장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세상에 내가 정의라고 생각한 것이 정의롭지 않음을 얼마나 많이 보고 살게 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내가 쓰러져 허우적대지 않고 사는게 중요한 것 같다. 주인공 병삼은 후려쳐서 사람을 정신차리게 만들지만 우리는 후려쳐지면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패닉에 빠져 앞을 더 못보곤 하니까.

 

소설을 읽다 보면 이야기에 빠져서 좋아하는 캐릭터와 싫어하는 캐릭터가 생기곤 하는데 '우 권사'가 너무 싫어서 우권사가 뺨을 맞고 보여진 반응에 너무나도 분통이 터졌다. 왜 자꾸 진실이 내가 원하는 답일거라 생각하게 되는건지. 이런 점을 이야기로 표현한 작가의 센스가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작가의 전작이 자연스레 녹여져 있는 작품이라 이 후려치는 안녕에 대한 사실은 자료에서 각색된 것이라고 보더라도 왠지 관통하는 마음에 나오는 안성의 편의점은 진짜로 근배가 운영을 하며 존재할 것만 같아서 가보고 싶어진다.

 

바울이 이후로도 빛을 찾았길, 병삼은 엄마와 따듯하게 보내고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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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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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려고 책을 다시 살피며 작가는 필명이니 가시눈인가본데 투영체? 이런 출판사가 있어? 하고 찾아보았다.

독립출판사이다. 사실 독립출판사나 1인 출판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요즘 해당 출판사들에서 출판한 책들을 접하다보니 감성이 특별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www.instagram.com/theprism_book/

작가 가시눈도 검색해서 더 보고 싶지만 나는 인스타를 컴퓨터로 하는 법을 몰라서 넘어가 본다. 로그인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 그 비밀번호가 알 수가 없다. 핸드폰에는 한번 저장이 되어서 어떻게 찾는지도 모르겠고. 큰일이다 갈수록 세상은 진화하는데 인스타 비번도 찾지 못하는 나의 신세.

내가 즐긴 책 이야기를 더 나누어 보자.

갱년기 사추기의 돌봄노동자 인생 이야기

엄마의 모습을 만화로 표현한 이야기로 알고 접하게 된 책이다. 그러면 책 속 '어제'가 저자인가? 아니면 '오늘'이가 저자인가? 세심한 표현이 아무래도 가까히 사는 '어제'겠지? 하며 처음에는 헷갈리는게 많았는데 이런 내 자신을 보며 얼마나 세상의 글과 그림을 정보로만 접하며 살고 있나는 느꼈다. 천천히 음미하며 글과 그림이 읽히지가 않았던 것이다. 책의 탓이 아닌 것은 주로 웹툰이나 일반 만화를 보면 한 페이지에 '흐악', '휙' 이런 소리들로 몇 장면이 지나가고 그냥 스쳐 지나가며 그림을 1초도 안돼 즐겨돋 스토리가 이해가 가게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영상도 보기 힘들어 쇼츠가 유행하는 세상이니 우리가 얼마나 한 [장면]에 머물기를 힘들어 하는지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다 한 이야기가 한페이지에 짧게 설명되며 끝나버리는 쇼츠같은 페이지의 만화를 너무 오랜만에 보다보니 이해가 끊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글과 그림은 뜸을 들여야 제맛이다. 그 냥씨에 빠져버렸다. 밥상머리에 앉아 핸드폰보며 밥 먹는 어른 딸을 이해하고 챙기는 엄마의 마음이 책 페이지 밖으로도 느껴졌다. 엄마가 그립지 않냐는 딸의 말에 나는 엄마에게 할걸 다 해서 후회가 없다는 말을 하며 마음 속으로 네가 걱정이라는 냥씨. 아! 정말. 엄마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엄마의 품이 그리운사람]

[엄마의 밥이 그리운사람]

[그냥 허전한 사람]

[내 삶의 비평가가 아닌 엄마가 그리운사람]

[늙어가는 부모님이 걱정되 죽겠는 사람]

마지막의 추천은 이런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 엄마들 고된 삶을 이겨내 살아온 분들이니 우리 생각보다 강하다!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는 내내 엄마가 보고싶어진다. 엄마가 그립지만 신파로 눈물짜지 않아도 되는 따뜻한 책. 옆에 두고 그리울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고 싶다. 그러면 왠지 나도 엄마를 그리고 싶어질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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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 리터러시를 만나다 - 디지털·미디어·인공지능 리터러시와 1인 기업가 되기 크리에이터 시리즈 6
김미진.주혜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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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뿐만 아니라 디지털 노출이 너무 많은 시대에 아이들에게 그리고 성인들에게도 리터러시를 향상 시키는 것이 너무 필요해진 요즘이다. 독서와 관련되어 문해력이 많이 떨어지니 길러야 한다는 주제를 자주 듣곤 했는데 이제는 수학에서 비슷한 용어가 쓰인다고 한다. 수해력이라고. 지금은 수학계에서 우리도 수학적 사고력을 위해 수해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중요성을 강조하자는 분위기인가 본데 그 용어가 흔하게 접해질 때는 부모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도구로 쓰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불안하다고 외면할 수 있나?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챗 GPT를 사용하는 도구로서 책이 아닌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면서 GPT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책을 기대감을 잔뜩 안고 펼쳐보았다.

GPT가 나온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그 사이 세부 기술이 엄청 발달한 것 같다. 그냥 대화형 소통을 생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유튜브나 웹사이트를 요약해 준다거나하는 기술들을 이용해 크리에이터로서의 삶도 훨씬 간편하게 접근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신체를 매우 편하게 만들어줬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의 정신은 더 피곤해지는 것 같다.

[유튜브 리터러시]라는 용어도 생겼다고 하니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가 리터러시.

책의 앞쪽 부분은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나 이용 상황을 느낄 수 있는 주제들이 많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AI 기술을 활용하여 컨텐츠를 만들어 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AI가 경쟁자가 아닌 지금의 모습을 존중받으면서도 그들을 활용해 자신의 몫을 해내는 내 아이와 친구들을 상상해 본다.

자녀와 디지털 콘텐츠 특히 AI 챗 GPT의 리터러시를 경험하고 지도해 볼 수 있는 팁은 챕터2의 GPT와의 대화를 통한 읽기를 통해 얻을 수 이었다.

저자가 GPT에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고 더 상세한 질문을 하여 원하는 답변을 유도해 가는 과정을 샘플로 삼아 아이와 무분별한 놀잇감으로서 GPT가 아닌 유용한 읽기 쓰기 도구로서 GPT를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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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
김현선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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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서교육 전문가로서 지도 노하우와 '어떡하면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편안하고 즐겁게 토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만난 아르디아의 경험을 책에 전하며 누구나 독서토론으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즐길 수 있게 돕고 있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아이가 학습력도 좋아질까? 하면 학습 능력이 좋은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을 확률이 높은 것이지 책만 많이 읽는다고 학습 능력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음을 느끼는 부모들에게 말한다. 비경쟁 토론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쓰기로 단단하게 고정하라고 말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독서에 대한 안내와 함께 후반부에 글쓰기에 대한 꿀팁들을 전한다.

그 중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소재는 5분 글쓰기였다.

5분 쓰기를 전하며 안내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이야기가 정말 인상깊었다. "일단 쓰라,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쓰라. 일단 가슴으로 초안을 쓰고 머리고 다시 쓰라."고 전해준 자말의 문학적 재능을 깨우기 위한 조언에 가슴이 울렸다. 5분동안 멈추지 말고 쓰는 연습을 통해 우뇌를 자극하고 자기안의 글을 뽑아내는 과정이 매일 아침 하고 있는 모닝페이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타이머 5분을 틀어 놓고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창조자라는 경험을 함께 해보고 싶다. 이어주는 말을 뺀다거나 다 쓰고 읽어보는 활동도 차근차근 다시 해보아야겠다.

챕터 4에서는 여러가지 독후활동의 예들이 나온다. 이 중에는 이미 해본 것들도 있지만 가정에서 독서토론을 준비하며 따라해볼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던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시 낭송 활동은 해본적도 없고 해볼 생각도 없었지만 읽어보니 꼭 한번 아이와 시낭송을 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비문학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학습에도 자신감 있는 자녀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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