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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평점 :
깊은 생각의 비밀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고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탐구한 책이다.
책의 내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웠다. 생각을 안하려는 시대에 이런 책이 널리 읽힐까 의문이지만 막힐 때마다 쉬어가며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읽어 나갔다. 비밀을 파헤치는 기분으로.
생각의 본질을 파헤치고 복합사고능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으로 문제 상황을 제하고 접해보게 하는 구성이 흥미로웠다. 복합사고 능력은 이제 길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많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조차 쇼츠에 빠져 깊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거부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아이들은 그 능력을 잃는 것이 아닌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은 채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의 3단계인 CPR을 소개하고 수준 높은 생각 시스템을 알아 본 뒤 그 생각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습관을 만들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습하기 위한 문제가 각 챕터마다 들어있다. 처음에는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해결하기 벅찬 문제의 제시에 정답을 쓰고싶은 욕망과 불가능함을 인지하는 순서가 계속 돌아갔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결국 문제도 즐기게 되었다. 내가 혼자 보는데도 정답을 위해 생각하기를 멈출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은유를 통한 새로운 프레임을 도출한다거나 휴리스틱, 사전검시와 같은 개념들은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은 나에게 참 낮선 용어들이었지만 그 개념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내 일상 생활에서 사전검시와 같이 미리 계획이 잘못된다면 어떤 이유로 잘못된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아닌 계획이 아예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분석하는 연습은 해보고 싶다. 실패할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 실패하였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를 생각해 봄으로써 안정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깊은 생각을 꺼내고 훈련하기 위해, 또 더 나은 생각을 하기 위해 집단의 힘이 필요하고 한다.
연구실에서 홀로 연습하는 위대한 과학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에드워드 윌슨의 인용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책을 읽고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며 지혜를 확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