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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과학이다 - 원하는 순간, 초집중하는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박혜원 옮김 / 포텐업 / 2024년 3월
평점 :
책의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미국의 떠오르는 자기계발 멘토로 열혈 골수팬을 확보한 인물이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다 쓸데없는 회의와 동료들의 잡담으로 가득한 근무 환경을 못견뎌 떠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법을 다룬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계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다른 책은 본적 없지만 자기 사업을 성공한 후 그 사례를 바탕으로 자기계발 관리 영역을 전파하는 사람들이나 기존의 대가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읽어도 안되는 내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내 시간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책의 앞 뒤 부분은 몰입이 주는 효과나 왜 몰입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훈련해 보는 것이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중간의 5부는 나의 몸을 바꾸는 훈련법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재밌기도 하고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정해진 시간 안에 해보고 이 단계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하지 못하더라도 한 두개라도 습관화 시키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평소 내가 고민하던 상황이나 문제들을 용어로 정리해 준 것들이 있었고 그 용어를 '가지게' 된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나는 자기 관리와 계발에 대해 의지와 동기를 아무리 강하게 가져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목표가 상실되고 동력을 잃게 되는 경험들이 많고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은 능력이 부족하니 의지와 동기만으로 극복이 안되는구나라는 것이었다.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라는데 그것을 실천하려면 사실 그만한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표현을 주변인과 나누다 보면 너무 자기를 자학하는 늬앙스의 말이 되곤 해서 실컷 위로만 받게 되는데 위로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능력치를, 성실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는가였다. 그런데 '몰입은 과학이다'에서 저자가 이 능력을 '숙련도'라고 말하는데 경험과 숙련도라고 생각하니 훨씬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고 더 정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 어떤 단계를 이루기 위한 숙련도가 필요하고 이 과정을 간과하면 안된다. 그리고 이 숙련도를 쌓은 후에 몰입은 절정을 쉽게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5장의 훈련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있다. 단박에는 안되겠지만 루틴과 습관을 통해 순련도와 비집중을 조절하여 몰입이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성과인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