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메 유모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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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는 공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한다. 그런데 그렇게 이 책에 끌린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만하다.

  살로메와 세례요한의 이야기, 예수와 예수의 가상의 동생 이야기, 세상의 악녀가 모이고, 네로와 가상의 쌍둥이 이야기....

  이것들은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역사 강의같고, 역사 강의라고 하기에는 너무 창조적이다.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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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양혜원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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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쥐나게 외웠던 언어의 성격<사회성, 자의성, 역사성>

 입속으로 낱말을 중얼거려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가끔 어떤 낱말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꿈><꾸다> 이상하지 않은가

  도대체 누가 무엇인가에 그런 이름을 붙이는 것인가? 닉은 궁금하다. 왜 <펜>은 <펜>인가? 왜 <펜>은 <프린들>이 아닌가. 그래서 시도한다. 혼자 하면 의미없지만 함께 하면 혁명이 되는 것처럼 아이들 모두 프린들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프린들>은 사전에도 공식적으로 오르게 된다.

  문제의식 갖지 않고 그냥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과 함께 언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도 좋으며,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나 이모티콘, 은어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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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일공일삼 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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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디아는 가출을 결심한다. 어리석게 집에서 뛰쳐나가서 길 거리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그런 허접한 가출은 아니다. 클로디아는 계획부터 짜기 시작한다. 어떻게, 언제, 어디로, 누구와 함께, 무엇을 가지고 나가면 좋을 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가출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 가출은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가출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지...

  물론 아이들은 가출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가출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아이는 없었다. 물론 부모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클로디아의 가출은 아니다.

  정반합의 원리에 따라 클로디아의 인생이 가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클로디아는 여전히 모범적인 학생이고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가출이라는 <반>을 경험한 클로디아에게 다시 돌아온 일상은 전의 일상과 결코 같지 않다. 많은 것을 깨달았으니까.

  또 하나, 많은 위인들의 가출이 그러했듯이, 클로디아의 가출 또한 도피가 아니라 해결이었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금지해야하는 가출은 도피로서의 가출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출은 <출가>이다. <고행>이며 <수도>이다. 예수가 그러했고, 돌아온 탕아가 그러했고, 부처가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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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치는 밤 읽기책 단행본 9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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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가 죽은 건 왜 였는가, 우리가 고등학교 때 수없이 외웠던 사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산파술이다. 직접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얻기 위해 고통을 느낄 때 대신 낳아주는 산모가 아니라 도와주는 산파처럼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는 강의하지 않았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질문을 하였다.

  꽤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에게 그는 수없이 질문을 하였다. 그 질문을 통해서 그가 얻으려고 했던 것은 바로 <아무것도 모르는 너 자신을 알라>였다. 그리고 모른 다는 것을 안 상태에서 그 다음에 알려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테네에서 없어져야 할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데? 단지 질문을 했기 때문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답변이 아니다. 바로 질문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질문, 묻는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있고 두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무서운 책이다. 천둥치는 밤, 잠은 안오고 머리 속에는 수많은 질문들이 떠다닌다. 끊임없이 묻는다. 질문을 듣고 끝낸다면 그림으로 가득찬 이 책은 유아옹이 될 것이고,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한다면 이 책은 굉장히 무서운 책이 될 것이다. 어른들이 읽기에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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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챔피언 대니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8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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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단지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선택했을 뿐이다. 그 때까지 <로알드 달>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아니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들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단지 '찰리와 초콜렛 공장'이라는 영화가 나왔고, 그 원작을 쓴 작가라는 사실에 이 책도 괜찮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정말 이 책을 읽고 한꺼번에 로알드 달의 소설을 7권 읽었다. 동화와 소설을 몽땅 읽어 버렸다. 물론 아직도 읽지 않은 로알드 달의 소설이 많긴 하지만 계속 읽을 예정이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머리를 잠깐 쥐어 뜯은 후 ,<우리 챔피언 대니>를 꼽을 것이다.

  이 책은 5학년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다. 그 때쯤 어른들에 대한 모멸감과 냉소가 가득찼을 때, 이 책은 어른들에 대해 적당히 비꼬면서도 꽤 괜찮은 어른의 역할 모델로서 대니의 아버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 멋진 아버지. 로알드 달은 이 책에서 멋진 아버지의 태도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읽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는 것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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