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노닐다 - 오주석 유고집
오주석 지음, 오주석 선생 유고간행위원회 엮음 / 솔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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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주석님의 책을 우연히 접하고 너무나 소박하고 겸손한 문체에서 왠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이 이야기 했듯이 왠지 좋은 글을 읽고 나면 그 작가와 친구가 된 것 같고 만나고 싶어진다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그 어떤 소개도 없었는데 우연히 읽은 책에서 엄청난 감동을 받고 제목이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이기에 2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에 나오셨더군요. 이미 김홍도를 저 세상에서 만나고 있다고. 그러므로 사실 이후에 읽은 <한국의 미 특강>, <진경시대>,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2>편은 모두 그분이 안 계신 이후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예 그 분이 엮은 책이 아니었기에 너무 많이 빈 틈이 보였습니다. 슬펐습니다. 온전한 그 분의 글을 이제는 볼 수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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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천양희 지음 / 샘터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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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표지의 이은호 그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글 속에서도 뭔가 아련하고 아릿한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뭐라고 해야하지, 제목을 쓰고 본격적인 시를 표현하기전에 쓴 글들이 작가의 그저 멋내기식 말 같아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궁금하다. 별을 5개 준 사람들이 이 책을 얼마나 감동있게 읽었는지, 나도 그렇게 느끼고 싶었는데 안 돼서 참 씁쓸했다. 앞 부분을 넘기고 시만 음미했다. 시들은 괜찮았다. 시 속에서 공감가는 구절도 작가와 비슷했다. 그러나 이 두께에서 시들만 모아놓으면 몇 장 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 나마도 시인들의 가장 아름다운 시들은 제목만 있고 시가 없어서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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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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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중간쯤 부분에 거상 김조년이 소위 문인이라 자처하는 잘난 양반님네들을 모아,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내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누군가는 신윤복에게 걸고 누군가는 김홍도에게 걸면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가하는 천재들이 동시대에 있음을 기뻐하며 팽팽하게 갈린다. 도대체 누가 가장 잘 그릴 것인가.

여기에 김홍도는 새로운 내기를 제안한다. 만약 신윤복과 자신의 승부를 가릴 수 없을 때는 김홍도의 승리라고

누가 감히 대가들의 그림을 논하는가. 그림 속에 깃든 상징을 찾고 평을 하고, 잘났다, 못났다 하는가.

그림은 그림 그린 자의 것인데, 그림을 그리는 자가 마음먹고 그린다면 머리 속에 생각하고 말만하는 그들을 어찌 이길 수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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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마녀
마이굴 악셀손 지음, 박현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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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버림 받은 존재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설사 그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기에 존재는 언제나 방황한다. 뚜렷한 그 무언가, 지탱할 무언가를 찾아서 언제나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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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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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그랬다.

하나님,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하나님, 돈을 잘 벌게 해주세요

하나님, 좋은 직장에 다니게 해주세요....

하는 그런 모든 바램들...

만약 신이 있다면 내 소원들은 들을 수 없고 들어서도 안되겠다는 생각

저, 아직도 포화가 식지 않고 언제 식을지도 모르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지도 못하는데, 말이다.

정말 만약에 신이 있다면

전쟁이 일어나서 죽더라도, 전쟁또한 신의 뜻이라고 하더라도

살아있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가지고 장난 치는 운명만큼은 피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죽어야 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냥 죽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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