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 보다 -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다큐북 시리즈 1
황병훈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책을 읽으며,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에 안중근평전을 빌리려다 이 책을 먼저 선택해 봅니다.

"모두 똑똑히 들으시오. 조선의 국모를 죽인 이토는 무죄. 국가의 원수를 죽인 나는 유죄.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이오?"

 32살의 죽음을 앞둔 조선의 선비이자 의병장인 젊은이의 당당함과 정의로움이 느껴지는 발언입니다. 그것도 일본 법정에서 울려퍼진 그의 음성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저술한 동양평화론,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하나로 뭉처 하나의 경제연합체를 이룰 것을 주장한 미래학자.

1993년에 탄생한 EU 보다 무려 90여년 앞선 생각입니다.

​"오늘 내가 당하는 이 일이 생시인가, 꿈속인가, 나는 당당한 한국 국민인데 왜 오늘 일본 감옥에 갇혀 있는 건가. 더욱이 일본 법률의 재판을 받는 까닭이 무엇인가. 내가 언제 일본에 귀화한 사람인가. 이것이 꿈속 세계냐. 만일 꿈이라면 어서 깨고, 확실히 깨려무나."

 ​

 한국 변호인과 외국인 변호인을 변호사로 채택할 수 없도록 만든 일본 법정,

그러나 일본인 국선변호인까지 안중근의 재판에 대한 무죄 항변하지만 이미 일본은 졸렬하게 재판전에 이미 사형을 선언해 놓았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소. 하지만 이번 거사는 동양의 평화를 위한 일이었음을 꼭 알아 주길 바라오."

피고 안중근을 사형에 처한다. 탕, 탕, 탕!

​"이보다 더 극심한 형벌은 없느냐!"

 이 날의 재판 광경을 취재한 영국의 <더 그래픽>에서는 그날의 풍경에 대해 이렇게 평했습니다.

​"30세 젊은 청년 안중근이 그 시대 제국주의의 가장 실세인 이토 히로부미를 한낱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시키고,

청년 안중근은 재판의 승리자가 되어 월꼐관을 쓰고 당당히 법정을 나섰다."​ ​- 1910년 4월 16일, 찰스 모리머 기자의 "안중근 공판 참관기"

 그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 분의 뜻과 정신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배우고 가리키지 않으면 그의 목숨 값으로 물려 받은 이 땅을 우리는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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