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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그리스 이야기 ㅣ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스트레이티 채 지음, 마리사 모레아 그림, 서남희 옮김 / 을파소 / 2020년 1월
평점 :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그리스 이야기
지금 생각하면 어렸을 때가 좋았어요
큰 걱정도 없고 놀 시간도 많고 방학도 있었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을거예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생각보다는
방학인데 놀지도 못 하고 학원도 다녀야하고
숙제도 해야하고...
이렇게 불만을 떠올리는 아이들도 있을테니까요
고대 그리스의 어린이들은 어땠을까요?
아주 오래 전이니까
아이들이 학교도 안 다니고 뛰어놀기만 했을까요?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그리스 이야기>의
옷과 머리 모양, 가정생활, 집, 교육,
스파르타 사람으로 살기, 음식, 건강과 약,
고대 그리스의 신들, 신화와 전설, 놀이와 게임 등을 통해
고대 그리스 어린이들의 생활을 알아봅시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고대 그리스는
기원전 1100년경부터 기원전 146년까지의 시대를 일컫는다고 해요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더 전의 이야기이니
지금처럼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생활환경이 지금보다 좋을리 없겠죠
옷도 속옷은 따로 없었고,
남자아이들은 튜닉, 여자들은 페플로스를 입었다고 해요
염료는 달팽이나 우렁이, 애벌레, 식물 등에서 얻었다하니 흥미롭죠?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만 있지는 않았어요
특히나 여자 입장에서는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나중에 딸을 결혼시키려면 지참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을 내다 버리는건 아주 흔한 일이었다고 하니...ㅜㅜ
그때 태어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 입장에서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이 있었는데요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대요
일곱 살이나 여덟 살이 되면
학교에 가는 대신 집안 살림을 배웠고,
빠르면 열세 살쯤 결혼을 했다나요ㅜㅜ
그래도 잘사는 집 여자아이들은 집에서 교육도 받고, 신전에서 춤과 음악도 배웠다고 하네요
우울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이번엔 반려동물 이야기~!
그때도 개는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었대요
하지만 고양이는 반려동물로 삼지 않았고
흰담비족제비를 더 많이 키웠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숭이나 치타를 키우는 사람도 있었대요
뱀과 매미, 염소, 백조, 오리, 거위도 많이 키웠다고 해요
학교에서는 수학, 읽기, 쓰기, 춤, 천문학, 수사법, 철학,
그리고 노래 부르는 법이랑 플루트와 리라, 하프 연주법도 배웠대요
연필과 종이 대신 나무 태블릿에 동물 뼈나 금속으로 만든 스타일로스라는 펜으로 긁어서
필기를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태블릿이라고 하면 애들이 오해할텐데' 생각했는데,
저자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바로 부연 설명을 했네요
요즘 쓰는 그 태블릿이 아니라고요 ^^
학교에 관한 이야기 중에 인상 깊었던 건 15,693행이나 되는 시를 외워야 했다는 것!
'일리아스'라는 시인데, 고대 그리스 어린이들은 그 어려운걸 해냈나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스'를 친근하게 생각하는건
바로 그리스로마 신화 때문일거예요
그러니 그리스 신화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관심사는 놀이죠
고대 그리스 아이들은
굴렁쇠, 팽이, 요요, 흔들 목마, 그네, 시소, 인형 등으로 놀았대요
공기놀이, 동전 던지기와 비슷한 놀이도 했다네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노래, 악기 연주를 즐기기도 했고,
춤을 추기도 했대요
부자들은 파티도 열고, 운동도 하고, 연극도 보고, 게임도 즐겼다고 해요
제가 고대 그리스 어린이들의 힘든 내용을 다 적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읽고 나니
지금 어린이로 사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거예요 ^^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생활상도 알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 상대적 행복감과 교훈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박물관과 협력하여 만든 책이라 내용도 알차고,
딱딱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림도 많고,
저자의 문체가 재미나서 그런지 토리도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이집트편도
토리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3편이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