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방정환 산하인물이야기 1
고정욱 글, 양상용 그림 / 산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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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은이가 꼭 방정환 선생님이 그랬다는 듯이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다.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와 정신을 담아, 마치 자기 목표 쪽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듯한 선생님 이야기를 주먹 불끈 쥐고 들려주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개구장이 어린 시절과 삼촌 따라 학교에 들어간 일, 이까짓 가난 하며 자기 처지에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끝없이 찾아 하는 선생님 이야기에 이야기 듣는 나도 마음에 힘이 들어간다. 서른 두 해가 채 안되는 동안 그렇게 많은 일들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해냈고, 그러고도 돈이 없어 5년이 지나서야 산소를 마련했다는 선생님!  

 감동을 주면서도 재미있는 이 이야기는 고정욱 선생님과 방정환 선생님이 함께 만든 '선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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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흙벽집 하늘파란상상 2
이상교 글,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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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 산지도 8년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나는 집 가까이 산에 요즘 처음 가 보았다. 아파트 곁에 있는 산이라고 그다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강릉이 고향인 나는, 서울에 와서 산이란 델 가면 늘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관악산에 가서는 어디가 산이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운동이 절실해서 올라간 산에서 나는 아파트와 길들이 넓은 산을 무참하게 깎고 끊어서 만들었다는 걸 알았다. 산한테 미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산 옆에 물이 흐르는 상상을 했다. 어릴 때, 집 가까이 물이 흘렀고 그곳에서 단오제가 열렸다. 여름이면 그곳은 우리들 놀이터였다. 잡은 물고기를 한 번도 먹거나 한 적은 없이 도루 놓아 주었지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한강도 무척 반가웠다. 비록 한강은 강릉에 있던 시내처럼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고 늘 차 안에서 지나가지만, 나는 늘 한강이 사라질 때까지 내다 보곤 했다. 그래서 더욱 산 옆에 물이 흐르는 상상을 하고 나니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 그 시절과 같은 아름다운 곳이 들어있었다. 편지가 아니고 메일을 주고 받는, 분명 요즘 시대인데 그 속에 어색하지 않은 꿈같은 세계가 들어있다. 일자리가 없는 삼촌, 발명가- 어릴 때 많이 본 만화 속 인물들 같기도한 이 주인공들이 책을 놓칠 수 없는 궁금함을 일으키면서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모습이 상쾌했다.  

 그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이 가진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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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2 - 신라.가야.통일신라.발해 키워드 한국사 2
김성환 지음, 김옥재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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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앞에 놓여있고 물결치며 흘러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역사라는 강. 고학년을 가르치다보면 그 강물 굽이치는 물결로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고 싶으나 짧은 시간에 할 것은 많고. 

 요즘은 아주 많은 역사책들이 아이들 곁에 있고, 민주화가 되면서 역사를 생각하는 상상력으로 우리는 수많은 자유로운 역사책들을 갖게 되었다. 그것이 막히지 않기만을 바라며 읽은 키워드 역사책은 또 하나 징검다리가 되어줄 귀한 책이었다.  

 다만 아이들이 이 책을 읽을 시간이 제발 있기를 바랄 뿐이며, 시간이 좀더 많되 게임은 하지 않아서 머지 않아 심심해서 이 책을 집어드는 아이들이 많기를 바랄 뿐이며, 그것을 시작으로 역사라는 두려운 강을 조심스럽게 건너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들 앞에 놓여있는 역사 또한 두려워할 줄 알기를. 

 책을 읽는 우리가 좀더 주인되게 나서게 하는 책은 어떤 책일까? 나는 요즘 그런 역사책을 꿈꾼다.  꿈꾸면서 먼저 이 책들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주제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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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이야기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 아이, 세상을 바꾼 만화 한국 인물 시리즈 1
스튜디오 청비 지음 / 다산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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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다.  

 옆에서 내일이 수학경시대회라는 아들녀석이 거의 다 읽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가졌던 순수함과 뚝심이 아들에게 건네졌을까? 그런것 같다고 사춘기 아들이 대답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이 좋은 까닭이 되고, 주인공이 워낙 마음을 끄는 힘이 크다는 게 이 책이 좋은 또 다른 까닭이다.  

 다음에는 어른을 위한, 청소년을 위한 책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림이 더 자세하고 내용도 더 깊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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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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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채널e 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이 참 반갑다. 어른을 위한 책도 샀는데, 어린이를 위한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그림이 아주 좋다.  

 어린이한테 알맞은 주제만 잘 골라놓은 것도 좋다. 나는 지식채널e 5분짜리 영상을 보여주면서 20분에서 40분 설명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 스스로 그런 설명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은 그림이다. 지식채널e가 가진 장점이 영상과 짧은 글이라면, 이 책은 그 영상을 덧붙이기도 하지만 알맞은 그림으로 그 일을 다 해내고 있다. 그만큼 그림에 공을 들였다. 그림은 분명하고 정확하고 따뜻하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이 그림을 이희재씨가 그린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확인해보았더니 아니었다. 여러 사람이 그렸나 본데, 어떤 그림은 특히 더 그렇다. 그 장점을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처럼 착각하는 사람이 생길 정도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책 그림 수준을 생각해도 그렇고 이희재 선생님을 생각해도 그렇다.  

 나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이희재 선생님 그림 좋은 점을 좋아하고 인정하는 분이라면 곧 그것을 배웠어도 자기 색깔을 지닌 그림을 그려줄 것으로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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