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힘주다, 힘차다. 힘빼다라는 매우 독특한 네 개 장으로 인생을 펼쳐 보이는 이 책을 손에 잡으면, 워낙 힘을 빼고 글을 쓰셔서 나조차 힘들이지 않고 읽어내려 가게 된다. 통렬한 아픔을 수행으로, 사회 참여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삶이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나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