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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노래 ㅣ Mr. Know 세계문학 27
시배스천 폭스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680195463100.jpg)
요즘 북한과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고, 일촉 즉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실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특히나 요즘같이 북한의 핵실험 같은 문제들은 실로 몸소 와닿는 부분도 있다.
나는 전쟁세대가 당연히 아니며, 그래서 전쟁에 대한 실질적인 모습이 도대체 어떤 모습인지
조금의 궁금함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중간 부분부터 손녀가 할아버지의 전쟁 당시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부분에,
막연한 끌림으로부터 시작한다는 논지가 미흡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어쨌든 전쟁중 주인공 스티븐의 상태에 대한 설명은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며,
누가 승자도 패자도 아닌, 단지 살고자 함의 연속이라는 것에 놀랐을 뿐이다.
결국 전쟁은 죽은 자에게는 아픔을 남기지만, 살아남은 자에게도 살아가는 날 만큼의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어쩌면 더 아픈 현실일지도 모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680195463111.jpg)
스티븐이 군대를 가기전까지의 생활들은 물론, 사랑과 관련된 일이었으므로 속도가
빨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가 전쟁터로 가서부터의 내용은 처음엔 내가 특별히 경험해 보지 못한 딱딱하다고만
생각했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약간의 애를 먹기는 했다.
하지만, 늘 그러하듯이 사건들이 연결되어 전쟁이 계속되어 갈수록 그의 삶이
변화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시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게 됐다.
장장 600페이지에 걸친 짧지 않은 책을 읽음으로써, 한 시대를 살아간 ,
그것도 세계 제1차 대전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견뎌냄으로써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과
정신적인 생각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전혀 새로운 작품이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680195463113.jpg)
단지 아쉬웠던 부분은, 그의 손녀가 그의 할아버지를 갑자기 궁금해 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본능적인 느낌으로 할아버지에 대한 문서를 쫓아가는 부분은 썩 이해가
가지 않으며, 내용 연결에 억지가 있었던 느낌이 들어 아쉬었다.
그 손녀에 대한 부분이 작은 부분이긴 했지만,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극에 전개상 안타까웠고, 흐름이 약간 끊기는 느낌은 아직도 아쉬울 뿐이다.
어쨌든, 그의 짧지 않은 삶이 그렇게 굵은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또한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알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제발..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할 것이며, 항상 신에게 평화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