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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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절판되기도 했다는 [차일드 44]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러시아의 스탈린 집권 시기의 구소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교묘하게 그때 그 상황을 잘 섞었다고 한다. 공산주의 체제로 인해 서로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억울한 누명이 씌워 질까봐 말과 행동을 조심히 하면서 공포에 휩싸인 체 살았던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1933125일 국가가 마을 사람들의 식량을 다 빼앗아 가서 마을 사람들은 동물, 지렁이, 나뭇잎, 곤충 알 등 찾아 먹으면서 목숨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물이라는 것은 다 멸종 됐는지 알았던 어린 사내아이는 삐쩍 마른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된다. 사내아이는 어린 동생과 고양이 사냥 하러 나간다. 결국 둘은 고양이를 잡는데 성공을 했지만, 어린 동생은 그 대가로 형을 잃게 된다. "너희들이 고양이를 사냥 했던 것처럼 누군가 너희를 사냥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 형을 잡아먹으려고 잡아 간 거야

 

20년이 지난 1953211410개월 된 사내아이가 선로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흘 전 아이가 선로 근처에서 놀다가 기차에 치여 몸이 토막이 난 것이다. 국가안보부 MGB 요원인 레오 스테파노비치는 그 사건을 불행한 사고였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이의 부모는 살해 되었다고 주장을 하게 된다하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은 가족 전부를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이 되기에 죽은 아이의 부모이자 MGB요원인 표도르는 사고였다고 어쩔 수 없이 마무리를 하게 된다.

 

레오는 총경으로부터 하나의 봉투를 받게 된다. 자신의 아내 라이사가 스파이로 몰리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레오는 자신의 아내가 결백하지만, 이미 이것은 결정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이 사실을 반박하게 되면 자신은 물론 부모님과 아내 라이사는 모두 처형 당하거나 강제노동소로 가게 된다. 결국 레오는 부알스크 민병대로 좌천 된다.

 

부알스크 민병대로 일하게 된 레오는 책임자인 네스테로브 대장이 건네 준 화일을 읽게 된다. 한 소녀이 살해된 사건인데 모스크바에 있었을 때 자신의 부하 아들이 죽은 모습과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네스테로브 대장은 이미 범인을 잡았다고 말해주지만, 레오는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있는 거라고 주장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레오는 네스테로브 대장을 설득을 해서 그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면 질수록 내 머릿속에 그 다음 페이지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궁금증 유발의 증폭과 소설의 본질 즉 재미도 섞여 있어서 몰입도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중반부까지만) 해주었다. 잔인할 정도로 생생하게 전해지는 구소련체제의 일부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소설책이었다. 그 아쉬움이란 결말 부분이었다. 레오라는 이기주의자 인물에 대해서 급격히 실망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마무리도 마음에 안 들었다. 또한 중간쯤 지나게 되면 ~~이런 식으로 엮어지는구나..” 하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형은 날 찾아올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렇지 않았지

형은 형의 인생에서 날 잘라낸 거야. 날 완전히 잊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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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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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을 읽어 볼까 하고 집어든 롤리타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완전 최고였다.

졸음 쏟아지게 만드는 마법의 소설책이었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번역자의 마지막 글까지 읽는데

이주 넘게 걸렸다.

 

서른일곱 살의 험버트는 하숙하던 주인의 열두 살 소녀

님펫 롤리타를 사랑하게 된다.

롤리타를 좀 더 가까이 친밀하게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롤리타의 어머니 샬럿과 결혼을 하게 된다.

무난하게 결혼 생활이 흘러가나 싶었으나, 결국에는 파멸에 이른다.

샬럿이 험버트가 쓰고 있던 일기장을 본 것이 원인이었다.

샬럿은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고 편지를 붙이려고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결국에는 험버트는 자유로이 롤리타를 차지 할 수 있게 되었고,

둘이서 모텔을 전전하면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다 잠시 여행을 중단하고 롤리타를 비어즐리 학교에 다니게 한 것이

잘 못 된 것인지 롤리타는 험버트 곁을 떠나게 된다.

험버트는 롤리타를 찾으러 다니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하고

리타라는 여성과 사귀면서 생활을 한다.

그러다 편지 한 통을 받게 되고, 험버트는 리타 곁을

떠나게 된다.

 

험버트가 소아성애자라는 것을 아예 무시하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험버트한테 짜증과 답답함이 너무 느껴졌다.

롤리타는 성격과 행동이 드러운데 어쩜 그렇게 롤리타를 사랑 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사랑이란 한번 빠져들면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봐라보는 내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롤리타를 생각하는 마음이 슬펐다.

물론, 험버트가 롤리타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무시만 했고, 자기 멋대로

롤리타를 간직하려고 한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롤리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생이 불행했으니 말이다.

후반부에 롤리타가 딕을 만나 결혼 하고 아기까지 가지고, 험버트가

준 돈으로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험버트도 롤리타도 둘 다 불쌍하다.

 

이 소설은 주석이 많아서 그냥 무시하고 읽었다. 주석을 일일이

신경 쓰면서 읽게 되면, 가득이나 졸음이 쏟아지는 글인데 흐름까지

끊기게 되면 아예 이 책을 손에서 떨어트릴 것 같았다.

스토리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문장자체들이 너무 고요해서 그것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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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이토 세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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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오는 소리에 커튼을 쳐보니 창문 사이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헤이즐넛 향이 물씬 나는 커피를 내리면서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리는 소설을 읽고 싶어 책 제목을 훑어보다가 한 권을 집었다. 커피 향에 충분히 취했으니 이번에는 이 책에 적힌 사연에 취해 볼까 하고 "상상 라디오"라고 적힌 책을 펼쳤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밝고 경쾌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 죽은 자가 보내는 사연, 상상을 해야 들을 수 있는 죽은 자들의 라디오!

 

상상 라디오는 스폰,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가 없다. 마이크도 없고, 말도 하지 않는다. 오직 상상력이다. 그것이 전파, 마이크, 스튜디오 등 모든 것을 대행한다. 그리고 이 상상 라디오는 같은 시간에 다른 곡을 틀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전곡을 들을 수 있으며, 자기가 원하면 무음도 가능하고, 아니면 이야기만 듣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변환이 자유로운 상상 라디오를 진행하는 자는 비유를 잘하는 수다쟁이 DJ아크다. 눈이 내리고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것 같은 날씨에 빨간 방한용 재킷 하나만 입고 높다란 삼나무 위에 걸려서 이도저도 못한 상태가 되어 상상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된 DJ아크... DJ아크는 우선 자신의 이야기부터 풀어 놓는다. 도쿄에서 10년 동안 매니지먼트 일을 하다가 일에 염증이 생겨 그만두고 바닷가가 있는 작은 마을 본가로 들어오게 되었고 어느 순간 삼나무 위에 걸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형의 이야기, 아내와 아들을 그리워하는 이야기 등 풀어 놓으면서 음악을 들려주고 중간에 들어오는 죽은 자의 사연도 읽어 주기도 한다. 아크가 매니저를 맡았던 메톨즈를 보았다고 그 중 한 멤버가 멋있었다는 이야기, 2년 동안 앙상하게 말라버린 몸을 비트적거리며 정처 없이 걸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채소 매입을 하고 있고 도로가 막혀서 중간에 부하직원하고 쉬고 있다는 이야기, 아무도 없고 어둠만 있는 곳에서 혼자서 밑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 부하직원하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부하직원이 사라져 찾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많은 사연 중  중학교 같은 반 이었던 요코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밝고 경쾌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다. 전개가 이상하다. DJ아크 개인 이야기도, 상상 라디오로 보내는 사연도 내 마음 깊은 곳에 가락 앉아 있는 감정을 위로 끌어 올리지 못했다. 감정이 움직일 생각도 않고 그냥 깊은 곳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 사연을 토대로 쓴 글이라고 해서 죽은 자들이 남기고 간 어떤 감동적인 사연들을 줄줄 써 놓았는지 알았다. 그래서 이 책을 집었을 때, 오랜만에 내 눈의 갈증을 해소해주겠구나 싶었다. 근데, DJ아크 개인 이야기도, 죽은 자들의 사연도, 자원봉사자들 이야기도 그 어떤 이야기도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지 못했다. 어쩌면 내 감정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만약에 이런 상상 라디오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갑자기 이별해야 했던 사람들과 서로 상상력 전파를 전달하면서 같이 눈물 흘러주고, 같이 고통을 느끼고, 같이 슬퍼해주고, 서로 어루만져 주면서 미련 없이 떠나 갈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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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콜렉터 30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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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묘하고, 치밀하고, 쇼킹하고, 섬뜩하고, 잔혹한 그런 이야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자극적인 소설을 읽고 싶었다. 아르노 슈트로벨 작가의 스크립트책이 시체라든가, 살인 묘사 부분들이 정교해서 끔직하다는 글들을 보고 끌렸는데, 전체적으로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다 다음 작품 소설이 나와서 줄거리를 읽어 보니 왠지 모르게 끌렸고,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꽂혔다.

 

에바는 관에 갇혀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다가 정신을 잃고 만다. 한참 뒤에 깨어난 에바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안심하게 된다. 한편, 경찰서 앞으로 정신 나간 사이코 패스가 보낸 쪽지가 도착한다. 쪽지에 적힌 글에는 쾰른 그렘 베르거 숲에 여성 시신 한 구가 땅에 묻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끔직한 모습으로 관에 갇혀 죽은 여성은 이상한 방식으로 양손이 묶여 있었으며, 눈과 입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고, 손가락 끝의 살점은 다 뭉그러져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베른트 형사는 피해자의 가족 중 이복자매인 에바를 찾아가 피해자에 대해 질문을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몇 년 동안 연락 끊고 지낸 사이라서 어떠한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 형사들이 돌아간 후 에바는 또 관에 갇힌 꿈을 꾸게 되고, 첫 번째 꿈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다시 경찰서 앞으로 두 번째 피해자가 묻힌 위치를 적은 택배가 도착한다. 베른트 형사는 두 번째 피해자가 생김으로써 분노하게 되고, 첫 번째 피해자의 관계를 조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베른트 형사의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내가 원하는 강렬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흡수력 하나는 정말 좋았다.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눈으로 통해 뇌에 전달하는 속도가 적절한 속도를 넘어 과속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다만, 이 과속이 쭈~욱 이어짐과 동시에 큰 희열은 아니더라도 조금만한 희열이라도 느끼게 해주었더라면 정말 이 책에 대해 아쉬움 없이 만족 했었을 것이다. 에바의 남동생 마누엘 등장과 중간 중간에 계속 등장하는 브리타라는 여성의 인물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읽어 나가고 있던 중 혹시...”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아니길 바라면서 속도를 더욱 높여서 도착지점에 도착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허무였다. 아무래도 독자를 쥐락펴락 하는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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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싸리 정사 화장 시리즈 2
렌조 미키히코 지음, 정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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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날카로운 찬바람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 봄이 왔다. 햇빛이 많아지면서 몸과 정신이 나른해지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고양이가 된 듯 창문가에 베개를 놓고 보드라운 봄기운을 느끼면서 낮잠을 청하는 날이 자주 생겼다. 봄하고 어울리는 책을 읽고 싶어 책 탑을 훑어보다가 렌조 미키히코의 저녁싸리 정사가 보였다. “회귀천 정사를 읽고 마음에 들어서 렌조 미키히코의 다른 책도 사두었던 기억이 났다. 이 책도 꽃을 모티브로 한 화장 시리즈로 구성된 거라서 봄과 어울리는 책이 이거밖에 없을 것 같았다. “화장 시리즈단편 3편과 양지바른과 사건부단편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장 시리즈]

어떠한 사정으로 오년 동안이나 헤어져 있었던 여동생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여동생은 기생이 되어 있었고, 예전 여동생만의 색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오빠는 그동안 여동생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짐작하게 된다. 여동생과 오빠는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내지만, 사랑해서는 안 될 오빠의 친구를 사랑하게 돼서 여동생은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다. [붉은 꽃 글자] -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줄 알고, 끝까지 달려 나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어딘가 다른 곳에 와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내가 눈치 채지 못 할 정도록 방향을 바꿔 놨다. 이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다가는 등짝을 맞는 동시에 "!" 소리가 나게 될 것이다.

" 내 몸 안에 동백꽃이 떨어진 거야.... 떨어진 채 빨간, 새빨간 피 같은 색으로 피어 있어..."

 

남자는 어렸을 때 고추잠자리를 잡으려고 쫒아가다가 참억새 들판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를 참억새 들판에서 나갈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저녁싸리 정사"라는 이름으로 도쿄에서 화제가 되었던 두 남녀였다. 남자는 두 남녀에 대해서 알고 싶어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저녁싸리 정사] - 고위층 인사의 부인과 그 집에서 머물고 있는 서생 사이의 위치 관계로 인해 사랑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죽음으로 끝낸 이야기였다. 애처로운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가 두 남녀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 그런거구나" 하고 애처로웠던 마음이 먼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져 버렸다. 무엇보다도 같은 여자로써 여자의 마음을 모르겠다.

"들판에서는 이파리 끝에 가을바람 부는데, 싸리 꽃 사이좋게 꽂아보지 못 하고 헤어지는 것 인가요", "나의 연인이 머물 곳에 싸리 꽃 피었네"

 

여자는 가이쓰 번의 무사의 피가 흐르고 있었고, 남편은 사쓰마 번 무사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가이쓰 번과 사쓰마 번은 적이었다. 결혼하고 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자는 남편을 증오하기보다는 훌륭한 군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남편이 말에서 낙마하게 되어 자리에 눕게 되자 모든 것이 바꾸어져 버렸다. 여자는 냉혹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남편은 자살하게 된다. [국화의 먼지] - 몸에 흐르는 피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이해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충성심 부분에서는 잘 이해를 못하겠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대륜의 국화꽃 떨어지는 한 잎에 나의 피도 함께 보내는 혼탁한 세상의 가을"

 

역시나 화장시리즈는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이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다.

 

[양지바른과 사건부]

1편 신문사 사회부 직원이 모텔에서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범인을 밀고하는 전화가 양지바른과에 걸려온다.

2편 인터뷰를 하려고 했던 유명한 가수가 목이 졸린 채 살해된 사건이 발생된다.

3편 과격파 그룹을 체포 하던 중 경찰의 수사망을 뚫고 달아난 간부 한명으로 인해 양지바른과 직원 한명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양지바른과 직원 네 명이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유쾌함을 보여준다.

대화 속에서, 주변 상황 속에서, 상대방을 표현 하는 방식 속에서 가볍게 흘러나오는 단어와 문장들로 인해 웃음이 조금 삐죽 터진다. 코믹의 느낌이 감질나게 나는 스토리이다.

 

따사로우면서 자극적이지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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