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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평점 :
고전 소설을 읽어 볼까 하고 집어든 “롤리타”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완전 최고였다.
졸음 쏟아지게 만드는 마법의 소설책이었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번역자의 마지막 글까지 읽는데
이주 넘게 걸렸다.
서른일곱 살의 험버트는 하숙하던 주인의 열두 살 소녀
님펫 롤리타를 사랑하게 된다.
롤리타를 좀 더 가까이 친밀하게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롤리타의 어머니 샬럿과 결혼을 하게 된다.
무난하게 결혼 생활이 흘러가나 싶었으나, 결국에는 파멸에 이른다.
샬럿이 험버트가 쓰고 있던 일기장을 본 것이 원인이었다.
샬럿은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고 편지를 붙이려고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결국에는 험버트는 자유로이 롤리타를 차지 할 수 있게 되었고,
둘이서 모텔을 전전하면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다 잠시 여행을 중단하고 롤리타를 비어즐리 학교에 다니게 한 것이
잘 못 된 것인지 롤리타는 험버트 곁을 떠나게 된다.
험버트는 롤리타를 찾으러 다니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하고
리타라는 여성과 사귀면서 생활을 한다.
그러다 편지 한 통을 받게 되고, 험버트는 리타 곁을
떠나게 된다.
험버트가 소아성애자라는 것을 아예 무시하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험버트한테 짜증과 답답함이 너무 느껴졌다.
롤리타는 성격과 행동이 드러운데 어쩜 그렇게 롤리타를 사랑 할 수 있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사랑이란 한번 빠져들면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봐라보는 내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롤리타를 생각하는 마음이 슬펐다.
물론, 험버트가 롤리타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무시만 했고, 자기 멋대로
롤리타를 간직하려고 한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롤리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생이 불행했으니 말이다.
후반부에 롤리타가 딕을 만나 결혼 하고 아기까지 가지고, 험버트가
준 돈으로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험버트도 롤리타도 둘 다 불쌍하다.
이 소설은 주석이 많아서 그냥 무시하고 읽었다. 주석을 일일이
신경 쓰면서 읽게 되면, 가득이나 졸음이 쏟아지는 글인데 흐름까지
끊기게 되면 아예 이 책을 손에서 떨어트릴 것 같았다.
스토리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문장자체들이 너무 고요해서 그것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