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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19년 5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내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고, 그리고 저자와 같은 종의 푸들 또한, 미니어처 푸들이라는 것이다. 저자와 같이 공감을 많이 하게 될 것이고, 혹시나 내가 모르는 상식을 알고 있는지 얻어 갈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는지 궁금증에 이 책을 들었다. 주인공 동구하고 우리 아이하고 나이 차가 3개월이다.
펼치자마자 [내가 개를 키우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7가지를 소개] 하는데, 읽어보니 다섯 가지는 같지만, 두 가지는 (그림 그리는 거, 명절이 즐겁다는 거) 달랐다.
1. 강아지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2.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는 것!
(산책을 다니면 강아지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데, 울 애하고 그 애하고 냄새 맡고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그 견주분들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정보를 서로 공유하거나, 강아지하고 같이 놀러 가기도 함 )
3. 계절이 바뀌는 걸 알아챘다는 것!
(사실 계절이 바뀌는 걸 알았다기보다는 풍경을 많이 보게 되었다.)
4. 일기예보 & 미세먼지 챙겨보기 시작했다는 것!
5. 생명체를 돌보고 기른다는 것은 힘들다는 것!
나의 경우를 더 추가하자면
6. 내가 부지런해졌다는 것!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책 두 시간 시켜주고, 오후에 3-4시간 산책 시켜주고, 비는 시간에 열심히 집안일, 그리고 내 할 일 틈틈이 짜셔 하루를 알차게 보내서 침대에 누우면 곯아떨어짐)
7.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 경우는 몇 명 개념 없는 집사 때문이다.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것뿐이었는데, 길고양이 밥 먹는 거 방해할 까봐 울 애를 발로 차려고 했고, 또 그냥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것뿐이었는데 울 애가 자기 고양이 자극해서 도망치게 할까 봐 나보고 다른 데로 가라고 했다는 것 - 그 고양이 목줄도 안 하고 그냥 풀어 놓고 있었음... 그리고 울 애는 그 고양이한테 관심도 없었고 짖지도 않았음 등등 - 이런 집사들은 동물을 사랑할 자격이 없음 )
[고양이를 좋아하면 다른 동물들도 배려해주어야 하고 사랑도 줄 수 있어야 한다.]
8. 아이들이 싫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 "멍멍멍~" 소리를 내면서 강아지를 자극하고, 계속 따라옴! 거기에 부모까지 같이 합세함! - 특히 한 애가 매일 그래서 참다 참다 내가 그 아이한테 줘 패버린다고 말했음. 자극하지 말라고 물려도 책임 안 진다고 -0- 어떤 여자애는 가만히 서 있는 울 애를 갑자기 발로 차기도 했음 - 그래서 그 이후 울 애는 아이들 보면 짖기 시작했고 싫어함)
9. 개념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
(울 애가 다리가 길다고 "흉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그것도 교회 다니고 있다는 인간이) 있고, 엘리베이터를 울 애를 안고 탔는데 "개 xx 냄새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노골적으로 째려보거나, 괜히 시비 거는 노인들... 그 외 다른 견주분들이 겪은 것은 지나가는데 강아지 엉덩이에 침을 뱉거나, 담뱃재를 던지거나, 따라오면서 욕하는 등등 동물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줌)
p132-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견주를 위한 또는 이로 인해 벌어지는 사고를 처리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개를 키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감정의 골만 깊어짓는 것 같고 불신이 쌓여가는 것만 같다. -
10. (9번)의 경우를 많이 겪다 보니 참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는 것!
(대놓고 나이고 뭐고 상관없이 대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가... 그런 적이 없었는데... )
11. 낯가림이 심하고, 사람들하고 대화 나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사람들하고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는 것!
12. 강아지를 키우면서 걱정이 많아졌다는 것!
13. 내 몸 건강보다 강아지 몸 건강부터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
(간식도 사서 먹이지 않고, 만들어서 먹이고, 사료도 수제 사료(고기와 열 가지 야채가 섞인 것)로 먹이고 (아침, 저녁은 수제 사료 점심은 그냥 사료 먹임) 생식은 안 먹임(이건 아이들마다 틀린데, 생식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안 먹는 아이도 있다는 것 - 울 아이는 안 먹음 그 외 다른 견주분에게 물어보니 맛보더니 안 먹는 아이도 있다고 함) 그리고 생식은 조금 꺼림직함 "기생충" 또한 신선한 생식 구하기 힘듦
저자가 임시보호, 유기견에 대해서 잠깐 써놨는데...
유기견 불쌍하다고 함부로 데리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견주 몇 분이 유기견을 키우고 계시는데... 항상 물리거나 너무 짖어서 민원이 계속 들어고, 대소변 못 가려서 집에 이리저리 싸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이분들은 그래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시는 분들인데, 얘기를 들어보면 몇 번이나 파양 된 아이고 상처를 심하게 받았다. 대부분 처음에는 불쌍해서 눈에 아른거려서 입양하시는데 입질해서, 또는 너무 짖어서, 대소변 못 가려서 아니면 아이가 커져서, 털이 많이 빠져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파양한다. ㅡㅡ 아이들이 상처를 받으니 신중하길 부탁드리고 싶다.
임시보호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처음 하시는 분들은 고민을 많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울 애는 착하니깐 다른 아이 데리고 와도 잘 지내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내가 아는 견주분이 그런 케이스였는데, 막상 데리고 오니깐 임시보호 아이가 욕심이 많아서 자신의 아이의 장난감, 간식, 사료 등등 계속 뺏어가서 나중에는 질투가 없던 애가 질투가 생겼고, 먹을 것을 양보를 잘하던 애가 으르렁거리면서 못 뺏어가게 행동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즉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다 그러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동구한테 비싼 옷, 미용 안 해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진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비싼 옷도 필요 없고, 미용도 필요 없고, 그저 동구한테는 주인의 사랑만 있으면 되니깐 말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동구한테 못해 주는 것도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솔직히 진짜 소소한 일기이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다. 남의 일기가 항상 재미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기는 하다. 근데, 딱 거기까지이다.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장. 단점이 항상 따르게 된다. 그래도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들이 많다.
- 모든 동물들은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