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가지 레시피 - 집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가족의 식탁
칼 피터넬 지음, 구계원 옮김 / 이봄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자상한 부모님과의 기분 좋은 전화 통화처럼 술술 읽힌다. 대화체에, 인내심이 넘치며, 침착하고 명료하다. p10

 

[열두 가지 레시피]는 섬세하면서도 편안한 교육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큰아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집을 떠나게 되었는데, 칼이 아들을 떠나보내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모든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적인 삶의 기술을 전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기본적인 요리 몇 종류와 소스 몇 가지를 조리하는 방법! [열두 가지 레시피] 이 책에 칼이 전수하고 싶은 요리 매뉴얼이 담겨있다.

 

우선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 그렇다고 굳이 지킬 필요 없는 원칙 소개한 다음에 칼이 요리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조리 도구를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그런 다음에 본격적으로 요리 소개에 들어가는데, 첫 요리부터 복잡한 것이 아니라 제일 단순한 요리부터 시작한다. 첫 번째가 토스트이다. 빵을 골라도 건강식 그리고 질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조리하는 방법은 단순하게 살짝 굽거나 빵에 치즈, 버터를 발라 먹거나 여러 가지(안초비, 달걀, 생선 등) 곁들여서 먹는 방법! 제일 간단하다.

 

 

두 번째로는 달걀!! 달걀로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 완숙 달걀, 달걀 프라이 등 간단하더라도 만드는데도 원칙이 있다고 알려 준다.

 

세 번째로는 콩 - 콩과 돼지고기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알려준다.

 

네 번째로는 샐러드 재료와 드레싱 - 아삭함을 조금 더 유지하기 위해서는 "샐러드 아삭 보관 용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다음부터는 여러 종류의 파스타, 폴렌타, 채소 삶기, 채소 굽기, 채소 볶기, 수프 만들기, 로스트 치킨, 찜, 그릴 구이, 여러 종류의 케이크 등 차례 대로 소개해준다.

 

 

 

 

 

 

우선 가족과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또는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먹는 음식들이 맛있어 보였고, 그 모습들이 행복해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음식을 먹을 때 딴짓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책을 읽거나 필기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혼자 먹을 때는 상관없지만, 가족들과 같이 먹을 때 그렇게 하면 버르장머리 없다거나 예의 없다거나 그런 말을 들을 테니..) 칼의 가정에서 본 가족 식사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내 할 일 하거나 대화에도 참여하거나 무척 자유로워 보여 보기 좋았다.

 

 

 

 

미국 가정에서는 언제나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들이지만, 한국에서는 요리를 즐겨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개하는 재료들이 거의 없다. 물론, 토스트, 계란, 파스타, 샐러드는 집에 있지만, 그 외 재료들은 큰 마트로 가야 살 수 있거나 살 수 없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저게 정말 간단한 레시피라고? 되물었다. 내 입장에서는 샐러드까지는 어찌할 수 있다고 해도 그다음부터는 복잡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막상 해보면 간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재료가 내 집에 있다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보고 싶어 펼쳐 본 책! 낯선 음식을 잘 할 수 있을지 망설였는데, 아주 간단한 레시피라고 해서 펼쳐 본 책! 그러나 막상 열어보니 내게는 복잡해 보였고, 재료가 없어서 만들 수 없는 것들이 허다했다는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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