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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음 -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김승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마음'이라고 썼지만 '브랜딩'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었어요
인문학 적으로 도시라는 자체를 풀어보는 책인 줄 알았는데 특정 도시에 치우쳐 있어서 일반적인 해석이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도시...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공간인 이곳의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자도 제목을 <도시의 마음>이라고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을 의미를 가지게 하는 마음
결국 그것은 도시의 마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저자는 내용을 전체 다섯 장으로 나누고 있네요
첫 장은 '당신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 평범한 질문이 파문을 부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도시 우리는 그 의미를 고민해 본 적이 있던가
저자는 도시의 가치를 '평범한 시민의 삶을 지키는 데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도시를 '삶을 둘 곳'이 되게 하는 것
그럼 어떤 변화가 도시를 '삶을 둘 곳''으로 만들까요
저자는 '관점은 변화릐 시작점이 되어 준다'고 이야기 합니다
각자가 가진 삶의 철학이 반영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그 관점은 혼자반의 것이 아니라 공유될 필요도 있겠지요
그래서 저자는 '연대'를 같이 이야기합니다
두번재 장에서 저자는 생각하는 도시를 불러옵니다
'도시가 책과 함께 사유할 수 있다면'
저자는 전주 시장으로 일 하면서 전주를 '책의 도시'로 자리매김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장에서부터는 저자가 관여해 온 도서관들이 하나씩 등장하네요
그 도서관들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해요
'우리에게는 인간적인 도시가 필요하다'
세번째 장에서 자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은 것은 도서관이 아닙니다'
이 장에서는 전주의 도서관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네요
시작이 되는 연화정 도서관
덕진 공원의 도서관이라니
아득한 연밭 가운데 날아갈 듯한 기와 지붕의 도서관
이미지만으로도 설레네요
그렇게 저자가 함께 만들어 온 도서관들
책기둥 도서관, 야호 책놀이터, 우주로 1216, 금암 도서관,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
도서관, 도서관들....
저자가 찾은 도시가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책이었구나 새삼 느껴집니다
4장은 '도시의 경험적 확장이 삶의 확장입니다'
저자가 골목에 작게 도서관을 굳이 짓는 이유, 다양한 테마로 도서관을 짓는 이유들을 찾으며 우리의 삶을 다시 고민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장은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필요하다'
AI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굳이 종이책 도서관, 종이책이 필요한 이유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바뀌어 가야 하는가
책은 답을 주지 않습니다
고민을 주지요
그 점에서는 저자의 의도가 멋들어지게 맞아떨어졌다고 하고 싶네요
리더로서 한 도시를 바꾸고 설계해 본 저자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도시 자체에 집중하지 않아도 다양하게 생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알던 전주와는 또 달라진 도시 전주에 가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