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수 있을까? - 층간 소음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주로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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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주황색 공벌레는 왜 잔뜩 화가 났을까요

표지를 열자마자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벽에 선명한 '자면 된다'

ㅎㅎㅎㅎㅎㅎ

이 친구는 왜 잠을 못자고 있는 걸까요

보고 있던 책은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

불을 꺼도 잠은 오지 않고 집안을 조금씩 점령하기 시작하는 소리들

결국 공벌레는 도저히 못찹겠다고 문을 나가요

지하 2층의 이웃은 지네씨

지네씨는 혼자 살고 있다지만 온 집안을 가득 채운 신발들

ㅎㅎㅎㅎㅎㅎㅎ

혼자 살아서 소음 제공자가 아니라는 지네씨

그럼 지하 1층은요

지하 1층의 개미씨는 자기네는 몸집이 너무 작아서 소음 제공자가 아니래요

하지만 도시가 하나 있는데 글쎄요

다시 위층으로 가보는 공벌레

그런데 보이는 옆의 모습들

과연 이 집만 시끄러운게 맞을까요

나무 위에는 밖에서만 일하고 집에서는 잠만 잔다는 딱다구리 씨

그 일로 나무 전체가 흔들리는데 글세요

다시 위층으로 향하는 공벌레

그리고 만난 이웃은 매미

그런데 잘못 건드렸나봐요

정말 서럽게 울어대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 위층으로

이번에 만난 이웃은 알을 키우고 있네요

다시 위층으로 향하는 공벌레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이웃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이웃은 벌이네요

퉁퉁 부은 공벌레

어느새 밤이 아주 깊었네요

이제 잘 수 있을까요

조금만 서로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공벌레는 하루를 못자고 지하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오르는 고행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요

다들 나름의 입장이 중요한 이웃들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누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 지네요

이웃과의 층간 소음 갈등으로 시끄러운 요즘, 그리고 서로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기 바쁜 요즘 조금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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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빛나는 순간 - 일상이 특별해지는 수학의 세계
황수빈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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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수학이 왜 필요한가를 수포자 엄마는 오래 고민했지요

x며 y며 알파며 베타니 하는 아이들을 왜 공부해야할까...

일상과 너무나도 멀어보이던 수학을 조금이나마 가까이하게 된건 아이 때문이었답니다

수포자로 사는 학교가 너무 재미없어서 아이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큰 녀석이 수학을 너무 사랑한거죠 ㅋㅋㅋㅋㅋ

그 녀석 때문에 이 책 저책 구해보다 보니 웬걸요

그 재미없고 따분하던 수학이 맞나 싶더라구요 ㅋㅋㅋㅋ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는 거였어요

저자는 부제를 '일상이 특별해지는 수학의 세계'라고 잡고 있어요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서 '부담없이 건너 뛰'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네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초대장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학의 세계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부드럽게 던지는 한마디

"들어오지 않을래?"

과연 다 읽고 난 아이드르이 대답은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

저자는 내용을 4장으로 나누고 있어요

첫장은 수

이 세계를 저자는 '빈틈없이 완벽한 체계'라고 표현하네요

숫자와 수, 진법, 소수와 사칙연산들까지

읽다보면 수의 역사로까지 거슬러 오르는 긴 시간도 볼 수 있네요

2장은 데이터

저자는 수학과 통계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분야라고 이야기해요

통계와 그래프, 그리고 해석, 인공지능까지 이야기하네요

3장은 함수

2장과 이어지는 듯 하면서도 또 다른 내용들이 이야기되고 있어요

방정식과 지도, 미적분!!!

ㅎㅎㅎㅎㅎㅎ

4장은 도형이네요

미술과 연결되는 수학, 그리고 문학까지!!!

테셀레이션과 위상 수학들에 대한 내용들을 보다 보면 다른 책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져요

수학이 이렇게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학문이었구나를 생각하면 나는 어느 부분에 더 흥미가 있을까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수학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머리 아픈 아이들에게 잠깐의 휴식처럼 읽어보라고 내밀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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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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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유명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

사실 그런 책들은 굉장히 많겠지만 그 중에 하나로 이 책 <손자병법>을 꼽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 같아요

안읽어도 읽은 것 같은 책이랄까요 ㅎㅎㅎㅎㅎ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로 언급되는 바로 그 책

그 <손자병법>을 이제야 열어봅니다

사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은 너무나 유명한 구절이지만 틀린 구절이죠

손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이야기했어요

이기지는 못할지라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全" 한글자에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갑니다

역자가 풀어주는 <손자병법>

굉장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역자가 풀어내는 그 장의 의미 설명

그리고 원문과 해석

그 뒤를 그 장의 내용과 어울리는 예화들이 따라오는 구조네요

역자의 설명과 예화들이 본 책의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해줘서 생각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손자병법>은 전체 13장으로 나눠져 있네요

1편은 계 計

계략이 포인트가 아니라 계획이 포인트라고 역자는 이야기해요

"싸우고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라"는 말이 아이러니 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전쟁이란 국가의 대사이다.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므로 반드시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이 첫문장이야 말로 <손자병법>의 모든 것이 아닐까 싶네요

2편은 작전

손자의 작전은 전쟁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라고 역자는 이야기해요

전쟁을 해야한다면 철저히 준비하라

그래서 빨리 끝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하네요

3편은 모공

역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네요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과

유명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는 바로 이 장에서 나온 구절이라고 해요

4편은 형

5편과 함께 군대의 형세를 이야기한다고 해요

손자는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지지않는 싸움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요

4편이 불패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면 5편은 승기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흐름을 장악하고 사람을 쓰는 것

그야말로 리더느이 조건이 아닐까 싶네요

6편은 허실

적의 허를 드러내고 나의 허를 감추는 것이랄까요

7편은 군쟁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역자는 이야기해요

8편은 구변

아홉가지의 변통책이랄까요

9편은 행군

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괄이네요

전장으로 어떤 땅을 택해야 하는지도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10편은 지형

9편의 땅에 대한 설명이 자연지리에 가깝다면 10편에서는 여기에 더해 인문지리적인 요소가 추가되는 것 같아요

11편의 구지는 아홉가지 땅을 이야기해요

전쟁터의 아홉 가지 유형, 나아가 전장에서 맞게 될 모든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역자는 풀어주네요

12편은 화공이에요

불을 이용한 전략

또한 이 불을 비유적 의미의 불이기도 하네요

마지막 13편은 용간

간자를 활용하는 전략이에요

정보전의 개념이라고 역자는 설명하네요

중간중간 부록에서 손자가 영향을 받은 노자의 사상들과 비즈니스 전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특히 인상깊은 것은 마지막 부록 '36계'

손자의 전략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역자는 이것이 한사람의 창작물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1계부터 36계까지 내용을 풀고 예화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많이 들어본 내용들이 많아서 이게 여기서 나온 말이었어하고 놀라기도 했답니다

옥에 티라면 14계와 17계의 풀이 설명이 똑같더라구요

역자가 똑같이 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검수가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을 원전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너무너무 반가웠구요

고전이 왜 고전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읽으면서 내용을 자꾸 되씹게 되는 힘은 역시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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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샹마이웨이
3cm 지음, 이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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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m라니

ㅎㅎㅎㅎ

새삼 저자명에서 풋 하고 웃게됩니다

1cm 셋이 모여서 3cm인걸까 문득 궁금해 지네요

프롤로그에서 보이는 3인 3색의 생각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랄까요

그런 마음일 수도 잇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을 테니까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라고 프롤로그를 마무리했는데 오히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를 거슬러 보는 것도 멋졌을 것 같아요

세 저자는 각자의 이야기로 책을 나누고 있네요

딱히 공통점도 접점도 없던 세 저자들이 글쓰지 수업에서 만나 한권의 책을 꾸려낸다 그 도전 자체로 멋진 것 같아요

세부분으로 책을 나눴다면 몫을 가르듯이 뚝뚝 자르지 않고 좀 더 부드럽게 넘기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책의 시작은 '바람든 무'

이 저자님은 어쩌다 별명을 그렇게 설정 하셨을까요

그래서 첫 에피소드의 문장이 확 와닿는 것 같아요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저자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자꾸 나의 오늘을 비춰보게 되는 마법이 있네요

두번째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 '옆구리 터진 김밥'

아마도 이 프로젝트 그룹을 꾸린 주동자가 아닐까 추측하게 되는 저자네요

김밥으로 살면서 옆구리가 터졌다는 것

그리고 그 덕분에(?), 때문에(?) 오늘을 돌아보았다는 것

저자가 발견한 소소한 의미들은 문득 지나쳐 온 작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어쩌면 한방향만 보고 달려가기 바빠 미처 못보고 지나친 것은 아닌지 자꾸만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 저자는 '조랭이떡'

이 저자는 별명에 다른 수식어를 붙이지 않네요

'작은 깨달음을 발견하는 하루를 살자'는 저자의 좌우명이 콕 박혀 옵니다

이야기들 사이사이에서 배어져 나오는 저자의 깨달음들은 마음에 울림을 주네요

세 저자들은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해요

자기만의 시선으로 자기만의 박자로 스스로를 지켜 가는 것

제목에 쓰인 '샹'이라는 수식어의 의미가 궁금해 졌습니다

문맥상 나의 길을 지키고 즐긴다는 의미로 해석은 되지만 저자들이 생각하는 제목의 의미를 따로 풀어주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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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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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그런 단어가 떠오르는 표지입니다

굳게 다문 입

대각선으로 엇갈린 두 아이의 집중한 표정에 절로 눈이 가네요

체스

바둑과 함께 최고의 두뇌스포츠로 불리는 경기지요

그 체스를 매개로 아이들의 시선을 크게 확장시켜 주는 이야기네요

중심에 놓인 아이 동주

체스대회 우승자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어린 것 같네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른 이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귀 기울이지 않아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 그득~

으쓱한 마음이 꺼지는 것은 순간이네요

저학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이없이 야스민에게 패하는 순간 동주의 마음은 욱하고 올라와요

욱한 마음이 불러오는 도둑질...

야스민의 비법이라는 책을 몰래 가져왔지만 책은 책일 뿐

체스는 뜻대로 풀리지 않아요

꼭 세게대회에 나가고 싶고 세계 챔피언과도 대결을 해 보고 싶은 동주

하지만 야스민과 윤채와 함께 특강이라니

윤채가 어떻게든 둘의 사이를 중재해 보려고 하지만 이상하게 꼬이기만 하네요

돌려주지 못한 책의 무게만큼 자꾸만 무거워지는 마음

윤채에게 야스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헤아려보게 되는 다른 이의 마음

그랜드마스터에게 듣는 조언도 비슷한 이야기네요

심장도 복기를 하라

알쏭달쏭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은 시간이 한참 지나고 다른 이들과 부딛히면서 그 말의 뜻에 다가가는 동주

그리고 셋은 비로소 '친구'가 되네요

동주의 마음에 던져진 의문

야스민은 여기 있는데 왜 '존재하지 않는' 아이인건지 '꿈도 꾸지 못하는'아이여야 하는건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살던 터전을 떠나 방황해야 하는 사람들

체스라는 소재를 가져왔지만 결국 이 이야기는 함께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책이 끝날 때까지도 시원한 해결책이 제시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나름의 해결책을 고민하게 해 줄 좋은 실마리들을 던져 주네요

동주의 고민은 또래 아이들도 함께 생각해 볼 좋은 꺼리들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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