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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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름 인싸로 지내오던 지민의 중학교 2학년,
'지민'은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작은 실수에 친구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한순간 허언증 개찐따로 불리게 된다.


지민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혼급식이다. 
고민글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누군가 해답을 
주길 기다린다. 


혼급식에는 도서관이 제격이라던 댓글을 읽고 
학교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도서관에서 빠져든 고전 소설은 
학교 고전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졌고,
자존감도 회복하면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앓게 된다. 

외로웠던 자신의 손을 잡아준 현서와
동시에 한 남학생을 좋아하게 된 지민.

지민은 고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현실감 200% 반영! 초여름 같은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듬뿍 담겨있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은
회복탄력성 높은 등장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심어진 단단한 지민의 
내면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행동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전 동아리 친구들도 선입견 없이 다가와 주고,
자신들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성숙한
태도로 들려준다.


어두운 문제를 안고 있지만 온. 오프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지민의 기분은 위로와 함께
웃음을 안겨준다.


피할 수 없다면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시간으로 보내보기.


관계와 타인과의 비교 속에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 어른이 독자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문장 수집>


현서가 들고 다니는 비싼 가방은 부럽지 
않은데.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현서는 
부러웠다. 나는 현서의 당당한 말투와 꼬이지 
않은 성격이 부러웠다.
(P.87)


"적어도 이 애들 사이에서는 누가 어떤 집에서 
태어났든 신경 쓰지 않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타고난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인생이 
더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도 좋았다. 나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태오가 있었다.
(P.89)



믿어 봐. 인생 진짜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남이랑
자기 비교 하면서 기죽지 말고.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만 기억해.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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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에밀리 오스틴 지음, 나연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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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걱정인형을 안고 사는 이들을 위한 거울치료"


무신론자 레즈비언인 주인공 '길다'
청춘의 불안과 우울의 아이콘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애완 토끼의 죽음과 
성장의 아픔을 20대 후반의 나이가 될 때까지 
안고 살아간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걱정을 
불리고 불리는 일은 길다의 일상이다.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신과 스친 모든 것은 길다의 걱정 목록에 
오르게 된다. 


자신의 추락보다도 타인의 슬픔과 절망이 
그녀에겐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나는 정말이지 덧없는 존재로서, 
데이지 꽃잎에서 뛰어오른 조그마한 
벌레에 쏘여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어둠 속으로. 흔적 없이.
(P.20)




길다는 어느 날 고통 속에 힘들어하다 
받아 놓은 상담 전단지의 장소로 찾아간다. 
그곳은 다름 아닌 성당!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삶은
성당 오가며 조금씩 돌아보게 된다.


무신론자 레즈비언의 길다의 
어두운 내면은 반대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죽음 강박을 만든 건 길다 내면의
불안과 지나친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것은 나를 위한 거울치료인가?!



누군가는 한심해서 견딜 수 없는 
주인공 길다. 남에게 슬픔을 전가할 수 
없어서 주룩주룩 눈물 흘리는 길다에게
어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적어도 난 아니야....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없어서 
밤마다 가위에 눌리고,
세상 인연을 맺은 모든 이를 사서 
걱정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거절 할 수 없어 쓴 웃음을 지어보이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세상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속이 병들어가는 모든이들이 
길다의 거울치료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클레이하우스 #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 #에밀리오스틴 #장편소설 #아마존베스트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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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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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조품 남매는 11살 터울의
어딘가 어설픈 오빠 요이치와
똑소리 나는 여동생 유카리
의붓 남매의 사계절이 담겨 있다.


오 년 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고
어린 유카리의 보호자를 요이치는
자처했다.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된 유카리.

유카리에게 학교는 몹시 답답한
공간이며 집에 돌아와서도 오빠가
돌아오기 전까진 줄곧 혼자 지낸다.


대학 중퇴 후 오빠는 일을 시작했고,
하교한 유카리는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둘만의 규칙이 된 셈이다.


남매는 각자의 인생을 붙잡은 것은 아닌지
서로 마음속 고민을 안고 있다.


'오빠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를 짐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을까?
(P.24)


"우리 피로 이어지지 않았잖아.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 된 거니까. 갑작스럽게 생긴, 
뭐랄까 모조품 같은 남매랄까? 아무래도 
그렇지." (P.236)



가짜 남매는 아닐까 고민하는 의붓 남매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누군가는 부러워한다.

요이치와 유카리는 누구보다 평범하고 
행복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드 '호타루의 빛'의 툇마루를 상상하면서 
읽으니 시원한 여름 청량감과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면서 정말 힐링되었다.


무탈하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밥 냄새가 가득 한 집,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이
손에 넣기 어려운 행복함이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일본 힐링 소설 특유의 잔잔함과
자연스러운 타인과의 어울림에
함께 스며드는 것만으로도 다시
힘을 낼 위안을 얻게 된다.



가족에게 벗어나고 싶고 갑갑함을
느끼는 청소년에게도 이 소설을
권해주고 싶다.


#모조품남매 #문예춘추사 #야기사와사토시 #일본소설 #일본힐링소설 #일본문학 #가족의다양성 #가족의형태 #남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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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광기
야콥 하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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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날 채식주의자의 사회가 되어버린 세상.
육식이란 동물 학대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소설은 채식주의자를 살해한 혐의로 취조받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의 억울함과 광기 어린  육식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처음에 저는 그러다 말겠거니 했어요. 얼마 있으면 
다른 유행이 오고, 사람들은 전처럼 다시 고기를 먹을 거라고요. 
어느 날 둘러보니 고기를 먹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예요. 
시대가 달라진 거죠."
(P.11)



마트의 정육코너는 유해 시설이 되고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수십 년째 이어오던 동네의 정육점도 유기농 상점과 채소가게, 생과일주스, 
공정무역 커피를 파는 가게들 틈에서 사라졌다.


언제나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온 주인공은 
그저 혼란스럽다.


동료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늘 먹던 거위 요리를 주문했다.

"저기, 아직도 고기 먹어요?"

동료들의 반응은 순식간에  싸늘하고 분노에 차올랐다.


"압박과 강제, 그렇게 저는 채식주의자가 되었습니다."
(P.27)



강제로 채식주의자가 돼야만 했던 주인공은 어떻게든 
대세에 합류하려 노력해 보지만, 

그럴수록 육식에 대한 집착은 늘어가고 금육은 점차 
육식 예찬론자의 광기로 변해간다. 


악마에게 그림자가 없듯이 채식주의의 그늘진 면 같은 건 없습니다.
채식주의는 밤이고, 그 자체가 어둠이란 말입니다.
(P.87)


기괴하고 적나라하며, 극단적이기까지 한 
이 소설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뭘까. 


대세에 합류하지 못한 자,
대세의 대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사회적 질타를 받고 도덕적 심판대에
오르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취향이 모이면 집단이 되고 집단은 
돈벌이의 수단이 되거나 종교화 되기도
한다. 마치 사이비 광신도들의 광기와 
폭력성의 이야기 같은 이 소설이 남긴 
찝찝함은 아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어떤 대세의 세상에서 살게 될지
무서워진다. 여전히 나는 대세에 완벽히

융화되지 못하는 사람이므로...



#소시지와광기 #야콥하인 #문학동네 #블랙코미디 #채식주의자 #육식예찬론자 #개인의취향 #집단광기

공교롭게도 채식주의자가 피 흘리며 누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혼란스럽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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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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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아주 근사한 사람이 되었다❞


한 해의 한가운데, 푸르름이 절정에 
달하면 장마와 함께 생일이 돌아온다. 
이 책은 미리 받는 생일 선물 같았다.


읽 내내 "너는 근사해", "잘하고 있어"
외엔 슬픈 감정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계절을 지나오며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작은 성취들을 이뤄가려했던 나의 
마음과 닮은 글귀가 책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렇게 나는 힘찬 응원을 받았다.


시집같이 아름답고 근사한 언어는 
사계절이 담겨있지만 어쩐지 나에겐 계속
아카시아 향을 품은 여름의 향이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우리에게 
전하는 진짜 위로와 응원, 그리고 
같이 걷는 발걸음 


하태완표 감성 위로 푸른빛 낙원을 
소중한 이들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문장 수집>

망친 것들을 연습 삼을 용기와 끈기를 안겨줘.
누구에게나 별 볼일 없는 순간은 있고, 죄다
그럴듯하지 못한 것들만 완성해 내는 시절이
있기 마련이니까.
(P.24)

뭐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도,
괜찮다는 말이 하나도 안 들려도,
그냥 깨끗하게 씻고 달콤한 거 마셔요.
(P.28)


내가 마음 다해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을 
애써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사람이든,
취미든, 음식이든, 여행이든, 아무렴 
좋을 테니. 까무룩 몰두할 수 있고, 
정말 사랑한다 자부할 수 있는 것. 
그걸로 전에 없던 기쁨을 쟁취하는 거다.
(P.34)


금전적 가난을 반기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나 또한 다를 바 없지만, 슬픔과 어둠에 
있어서만큼은 찢어지게 가난해지고 싶다.
(P.40)


인생의 무게를 근사하게 견디는 일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짐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가벼워질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우아하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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