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에밀리 오스틴 지음, 나연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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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걱정인형을 안고 사는 이들을 위한 거울치료"


무신론자 레즈비언인 주인공 '길다'
청춘의 불안과 우울의 아이콘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애완 토끼의 죽음과 
성장의 아픔을 20대 후반의 나이가 될 때까지 
안고 살아간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걱정을 
불리고 불리는 일은 길다의 일상이다.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신과 스친 모든 것은 길다의 걱정 목록에 
오르게 된다. 


자신의 추락보다도 타인의 슬픔과 절망이 
그녀에겐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나는 정말이지 덧없는 존재로서, 
데이지 꽃잎에서 뛰어오른 조그마한 
벌레에 쏘여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어둠 속으로. 흔적 없이.
(P.20)




길다는 어느 날 고통 속에 힘들어하다 
받아 놓은 상담 전단지의 장소로 찾아간다. 
그곳은 다름 아닌 성당!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삶은
성당 오가며 조금씩 돌아보게 된다.


무신론자 레즈비언의 길다의 
어두운 내면은 반대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죽음 강박을 만든 건 길다 내면의
불안과 지나친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것은 나를 위한 거울치료인가?!



누군가는 한심해서 견딜 수 없는 
주인공 길다. 남에게 슬픔을 전가할 수 
없어서 주룩주룩 눈물 흘리는 길다에게
어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적어도 난 아니야....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없어서 
밤마다 가위에 눌리고,
세상 인연을 맺은 모든 이를 사서 
걱정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거절 할 수 없어 쓴 웃음을 지어보이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세상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속이 병들어가는 모든이들이 
길다의 거울치료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클레이하우스 #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 #에밀리오스틴 #장편소설 #아마존베스트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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