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타인과 편안하게 공존하는 법
아돌프 크니게 지음, 박상미 옮김 / 저녁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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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난제는 사람이다❞


지난 몇 년 간 타인에 대한 스트레스를

곱씹으며 불면증에 시달려왔다. 누군가 

나에게 때때마다 해답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평가하는 기준은 이미 타인에게 

부여한 상태인 나약한 내면은 무엇도 

버텨내지 못했다. 


이미 공중파, 유튜브에서 나의 랜선

심리치료 선생님으로 삼고 있는 다정한

박상미 교수님이 직접 번역한 책이라 

믿고 읽는 책이다.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250년간 독일 독자들이 열광한 고전

국내 최초 무삭제 완역본이다.


18세기 독일의 계몽사상가이자 

귀족 출신 작가 ’아돌프 크니게‘


그가 경험한 상류사회의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깨달음을 엮어낸 

대표작이다.


자신도 완벽하지 않은 타인이었기에 

이 글을 연구하고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생각하는 철학이 아닌 실천철학서라는 점이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모든 생명체에 관해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하다. 

무엇보다 쉽게 읽힌다.


가까운 타인 가족, 부부, 연인, 여성, 

친구, 이웃 등을 비롯해 세상 속 타인 

부자, 사회적 약자, 권력자, 성직자, 동물까지

정말 다양한 관계 속 처세술을 배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작가와 독자도 타인에 포함했다는 것이다.


어떤 서평을 보면 작가와 작품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책이란 

글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작가라는

타인이 존재한다. 생계로 삼은 직업이

아니라면 조금 너그러운 마음이어도 

되지 않을까.




<놀랍도록 닮아 있는 한국 사회>


지금 당장 어느 페이지를 펼쳐봐도 나를 

불편하게 했던 그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자꾸만 곪아가는

지금의 우리 사회와 소름 돋게 닮아 있다. 


이 책은 상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타인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내는 

나만의 치트키! 가 되어줄 것이다.




<완독 후기>


넘버링까지 매겨진 이 책이 절대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역자 박상미 교수님의 역할이 컸다고 느낀다. 세바시 영상 하나만 봐도

아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용감해지는 

길이라는 것을 왜 여태 모르고 살았을까. 


크니게가 살아있다면 당신과 나의 합은 참 좋았다고, 

당신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존중하라!“


유유상종, 인간관계도 유효기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가만히 두면 깨질 관계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는 게 답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거리 두는 법을 

배워보기를 추천한다.



#아돌프크니게 #박상미 #박상미교수 #저녁달출판사 #실천철학서 #철학책추천 #타인과공존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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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어휘 절대 안 틀리는 책 빨간내복야코 국어 3
빨간내복야코 원작, 박종은 글, 이영아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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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집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너덜거리는 책 한 권쯤 가지고 계시죠?

저희 집 남매는 빨간내복야코 책을

그렇게 사랑하더라고요. 

서점 베스트셀러 칸에 붙박이로 있는 

야코 책을 발견 할 때마다 자신들의 안목에 

어깨뽕을 세우곤 해요.

맞춤법에 이어 이제

어휘도 탄탄하게 잡아볼까요!

뜻이 유사한 어휘를 비교해요

<계발 vs 개발>

어른들도 많이 틀리는 표현이죠.

• 개발 : 토지나 자원을 유용하게 만드는 것

• 계발 :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능력을 일깨워 주는 것


함께 기억해요. (자기개발서X)

유교보이와 깨치는 한자 어휘

'우'산을 쓸까? '우'비를 입을까?

雨(비 우) 한자를 배우며

우산/우비/우기/우의를 함께 떠올려요.

자연스레 이제 비를 떠올릴 수 있겠죠.

아는 척 넘어가지 말자! 교과서 어휘

사동이의 나머지 공부까지 포함해서

유사 어휘나 반대 어휘를 함께 배울 수 

있답니다.

• 검소 - 근검, 청빈

• 공손 - 불손

관용구 사용으로 초등 교양 챙기기

관용구 파트에서 정말 대환장파티가

일어나는데요. 오히려 장난치다 각인되는

효과가 있었어요. 

오지랖이 넓다 - 쓸데없이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는 면이 있다.

오지라퍼 아니고, 오지랍 아니고

제대로 알게 된 초5 오빠입니다.

무엇보다 빨간내복야코의 매력은

노래 아니겠습니까!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제공되는 QR코드로 

신나는 노래를 즐겨주세요.


아이들의 어휘가 폭풍으로 늘고 있는

7살, 12살 남매다 보니 일상에서

번갈아 질문도 참 많은데요. 


아이들에게 정확히 말로 설명 못하는 때도 

참 많아서 엄마인 저도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예비 초등생인 7살 딸이 정말 이 책을 잘

 보는데 맞춤법 물론 문장 부호, 초등생들이 

쓸법한 고급 어휘들까지 크게 확장되었다는 

거예요.


학습만화의 불편한 시선을 완전히 깨준

야코 정말 고마워요.

아이들이 스스로 펴는 책이 

진짜 제일 입니다.

#빨간내복야코어휘절대안틀리는책 #빨간내복야코어휘 #초등어휘 #초등교과어휘 #초등문해력 #초등어휘력 #나는엄마다7기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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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는 수밖에 - 여행가 김남희가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
김남희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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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름다운 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 책을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흔살이 넘도록 나를 위한 여행, 생각하는 
여행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억지로 끌려가는 여행의 불편함, 동행자와의 
트러블 등 나의 오래된 단정한 생각들을 깨부수며 
조금씩 여행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여행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 
김남희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대단히 멋들어진 여행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23년 차 김남희 여행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일단 떠나는 수밖에>

코로나 시국에 여행길이 막힌 가운데서도 
에어비앤비 호스트, 방과 후 산책단의 리더, 
N잡러로 여행을 이어간다. 어머니를 여읜 
고통 속에서도 다시 길 위에서 서야만 했던 
자신에 대한 빼곡한 기록이 담겨 있다. 
 

낯선 이들과의 동행은 베테랑 여행가에게도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다. 타인을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꼽는다. 


그녀의 시선은 항상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한다.
장애인, 어린이, 노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 등
 본능적으로 내 마음이 가닿는 존재들이다.


걷고 걸으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
끝없이 걸으며 마주하는 자신 안의 물음과 고통을 견디는 법,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나의 일상과 가장 먼 낯선 곳으로의 여행.
김남희가 만난 사람들은 밝은 웃음 뒤에 
감수해야 하는 고통과 인내를 간직하고 있다.

고통에 대응하는 능력이 강할수록 
행복의 절대치가 높다고 한다. 

보람 있는 노동을 하며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
자연과 격리되지 않은 채 느리지만 
불편한 삶이 주는 행복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조금의 불편함도 허용하지 않는 편리한 삶 속에
더 낮은 곳을 발견할 때면 늘 숙연해지곤 한다. 
방구석 여행가는 독서를 통해 좀 더 다정해지려
한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지구에게도.

그리고 진짜 나를 만나는 여행을 꿈꾼다.



<문장 수집>

끝내 살아내는 모든 생명에게 측은지심이 생겨났다.
밖을 떠도는 삶이 내게 간절한 것이듯, 안에서 버티는 
삶도 어떤 이에게는 애달프도록 절실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모든 삶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큰 꿈이 사라진 후에야 작고 사소한 것들을 끌어안고
견디는 삶에도 시선이 갔다.
(p.102)


나는 사회적 약자로 삶을 시작해서 사회적 약자의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P.151)



 #김남희 #여행가김남희 #도보여행가 #수오서재 #일단떠나는수밖에 #여행에세이 #여행기 #사회적약자 #소수민족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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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공원에서 만나 도넛문고 13
오미경 지음 / 다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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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예쁜 표지에 반해 읽게 되었는데 
내용까지도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문체에 
반했다. 초여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소설이다.



사업에 실패한 수하네 가족은 허름한 
빌라로 이사 오게 된다. 평수를 늘려 
지은 집의 기다란 세모모양의 방은 
수하의 방이다. 


수하의 처지를 대변하는 듯 
균열이 일 것처럼 방 안 가구들은 
엉성하게 놓여있다. 답답한 수하는 
세모 방을 나서서 집 앞 망 공원으로 
향한다. 


이 망 공원은 수하보다 훨씬 먼저 온 
사람들을 위해 품을 내어주는 중이다. 
망 공원의 진짜 이름은 희망 공원이다. 
가려진 희망을 아직 수하는 보지 못했다. 


주인공 수하를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가정불화와 친구문제, 편부모, 중년 우울증, 
강박증, 거식증, 아토피 등 

일상 속 우리가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결핍을 이야기한다. 공원을 
떠도는 하얀 고양이는 이들의 연결 
다리가 되어주며 일상 속의 치유과 
회복의 과정을 담고 있다. 



소설 급류에 '휘파람새'가 있다면 
망한 공원에는 '후투티'가 있다. 


백수인 남자는 조부모 가족 남매에게 
자연의 이모저모를 알려준다. 그중 
하나가 귀여운 후투티라는 새다. 


머리 깃털이 인디언 추장처럼 솟아올라 
있어 '추장 새'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울 때 훗훗후하고 하고 울어 후투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외모도 울음소리도 
신비한 새를 알았다. 


작가님의 경험담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시인이셨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비유법이 
예쁘고 아프게 전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읽는 도중 청소년 소설인지 다시 확인해보기도 
했다. 성인소설이라고 해도 너무나 손색없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원을 소재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쓸 수 있다니, 공원 산책과 탐조를 즐기는 
나에게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시골의 기억을 책에 듬뿍 
담아주시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 


돌아보니 자신의 삶은 자유를 잃은 삶이었다.
'나'라는 감옥 안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왔다.
밖에서 절대로 열 수 없는 감옥. 
열쇠를 쥔 사람은 자신뿐이야.
(P.96)


#망한공원에서만나 #오미경작가 #청소년소설 #한국소설 #도서출판다른 #오미경소설 #초여름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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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 - 개정판
아거 지음 / KONG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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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문장 수집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문장을 읽으며 느껴지는 감동과
잘 살아내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이 좋다.


개인과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글을 쓰는 필명:아거 작가의
개정판 <어떤, 문장>


문장 편집증이 있다고 밝힌 작가가
고른 문장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나를 비롯한 문장을 탐하는 모든 이들이
반길만한 책이다.



소설, 영화, 드라마 대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수집된 문장들은
깊이 묻어두었던 내면의 차가운
삶의 흔적을 곱씹어 간다.



표지의 감성사진을 보고 말랑한
문장들을 기대했지만 꽤 거친
문체가 눈에 띈다.


어떤 문장은 깊은 위로를 주고
어떤 문장은 속이 후련하게 비판하고
어떤 문장은 조용히 가슴에 스며든다.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
누군가와 끊임없이 밤새 나누는
대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문장을 마주 했을때의 나의 감정
기록도 빼놓지 말아야겠다는
좋은 팁을 얻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생각이 많은 사람
  • 실패 경험이 많은 사람
  • 인생의 혼란기를 겪는 사람
  • 3~40대 누구나





<매듭-아파야 가벼워진다>

"흉터가 무늬가 되도록 나는 사랑하고 싸웠다."
최영미, (흉터와 무늬)


상처의 흔적, 흉터가 있기에 우리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흉터는
흉이 되기도 하고 무늬가 되기도 합니다.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무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아파야 합니다.

아파야, 견뎌야, 비로소 가벼워집니다.
(P.106)



<마디 - 이 밤, 모두가 사사롭길...>

"달빛은 밝고 마음은 사사로운 밤이었다."
김애란, <네모난 자리들>


사사로운 밤은 존재만으로 고맙습니다.
밤마저 사사롭지 않았다면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더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쳇바퀴 돌리듯
살아가는 삶을 조금이라도 돌아볼 수 없었을 테니까요.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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