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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 - 개정판
아거 지음 / KONG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문장 수집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문장을 읽으며 느껴지는 감동과
잘 살아내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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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글을 쓰는 필명:아거 작가의
개정판 <어떤,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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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편집증이 있다고 밝힌 작가가
고른 문장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나를 비롯한 문장을 탐하는 모든 이들이
반길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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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드라마 대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수집된 문장들은
깊이 묻어두었던 내면의 차가운
삶의 흔적을 곱씹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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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감성사진을 보고 말랑한
문장들을 기대했지만 꽤 거친
문체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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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은 깊은 위로를 주고
어떤 문장은 속이 후련하게 비판하고
어떤 문장은 조용히 가슴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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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
누군가와 끊임없이 밤새 나누는
대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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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마주 했을때의 나의 감정
기록도 빼놓지 말아야겠다는
좋은 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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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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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많은 사람
- 실패 경험이 많은 사람
- 인생의 혼란기를 겪는 사람
- 3~40대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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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아파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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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가 무늬가 되도록 나는 사랑하고 싸웠다."
최영미, (흉터와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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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흔적, 흉터가 있기에 우리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흉터는
흉이 되기도 하고 무늬가 되기도 합니다.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는 무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아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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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견뎌야, 비로소 가벼워집니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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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 이 밤, 모두가 사사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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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은 밝고 마음은 사사로운 밤이었다."
김애란, <네모난 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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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밤은 존재만으로 고맙습니다.
밤마저 사사롭지 않았다면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더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쳇바퀴 돌리듯
살아가는 삶을 조금이라도 돌아볼 수 없었을 테니까요.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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