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세계사 - 지금의 세계지도와 역사를 결정한 59가지 전쟁 이야기
김성남 지음, 진선규 그림 / 뜨인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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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지구촌의 곳곳에서는 포성과 총성의 소리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이 방송을 통해서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 뿐인가 지난해 미국에서 촉발한 세계의 경제위기상황은 여전히 매섭게 우리의 호주머니를 위협하고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지금의 세계는 여전히 무력을 사용한 전쟁이 보편적이지만, 그보다 마치 아침의 안개처럼 조용히 국가를 위협할 수 있는 경제 전쟁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이제는 사이버상에서 해킹을 통한 도발도 전쟁의 새로운 수단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이라면, 지구촌은 온통 전쟁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얼마전 50대의 어르신과 대화하던 중 최근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살아온 50년 동안에 한번도 전쟁을 겪지 않은 것만으로도 참 다행스럽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들을 때 크게 공감이 갔다. 비록 어찌 보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경제상황속에서 하루하루를 전쟁과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갑자기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폭격과 총성의 공포감이 없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책<전쟁세계사>의 서문에서는 전쟁을 이렇게 말하며 시작한다. “전쟁속에는 인간사의 모든 면이 들어있다. 전쟁은 문학(文學)이자 사학(史學)이다. 전쟁은 연극이자 총천연색 영화다. 전쟁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무엇보다 전쟁은 인간의 모든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p.7) 사실 인류의 역사의 대부분은 이러한 전쟁의 역사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전쟁은 원시시대의 먹을거리 쟁탈로부터 인종과 종교, 이념 그리고, 때로는 정말 사소한 일 때문에 촉발되어 수많은 군인들이 동원되어 치열한 전투를 벌여서 자웅을 가리려 한다. <전쟁세계사>는 이러한 세계의 역사에 전쟁을 통해서 일대혁신을 가져다 준 주요 전투와 그 전투를 빛나게 한 전쟁영웅 그리고, 전쟁무기의 발달과정, 전쟁 중 졸병들의 일기까지 담아서 마치 이야기를 통해서 과거의 전쟁을 즐기게 해 준다. 그렇다고 전쟁에 대한 미화만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제3장 전쟁하는 법에서 전하는 “중국 ‘목공의 시조’ 공수반과 겸애사상가이자 수비전의 대가였던 묵적의 한판 승부” 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전쟁은 겸애(兼愛)로 스스로 자제하고, 반전은 단지 말뿐이 아닌 오히려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전쟁에 대한 앞선 연구와 개발로 준비해야한다는 묵자의 깊이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기록이 남아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쟁 중 졸병일기는 영웅중심의 전쟁사를 지금껏 보아온 사람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그 중 율리우스 발렌스 라는 로마군단병의 키레나이카 군단에서의 열흘간의 잡무 끝에 얻은 생각, ‘줄을 잘 서라’ 는 군에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공감하고 역시 군대와 같은 조직에서는 역시 줄 잘 서는 것도 필요함을 위트있게 담고 있다. 또 옥포해전을 앞둔 조선수병의 일기에서는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지휘관의 냉철함과 백성과 가족을 위한 가슴 따뜻한 의지를 한 수군졸병의 눈과 귀을 통해서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전쟁에 있어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역사의 지난 역사의 흐름이 증명을 하고 있다. 그러한 흐름의 증명에도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답답해져 온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총칼을 들이 댄다는 것, 이것 역시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념, 종교, 경제적 이윤 등 모두가 인간들의 몸과 마음을 통해서 만들고, 발전시켜 온 문화의 일부인 것이다. 그럼에도 서로의 문화에 반목하고, 이해를 접어버린다면 불 보듯 ‘약육강식’ 이라는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탐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전쟁은 계속시작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세상에는 음지와 양지가 공존하는 법, 이런 음지의 세상도 좀 더 지구촌사람들이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할 수 있는 소통하는 장을 계속 만들어 갈 때 지구촌 곳곳의 총성이 잦아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먼전 지난 인류 역사 속의 전쟁들을 고찰해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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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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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자신의 눈앞에 그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그 사실을 만든 사람이며 사물과 소통하려 한다. 추운 겨울에도 베란다에 피어난 선인장 꽃을 바라봄으로써 식물이 내품는 생명력과 그 안에 품은 고결한 아름다움을 오감과 마음으로 소통한다. 이런 가식없는 소통의 근원적 대상은 아마도 자연이다. 자연은 지극히 사실만으로 인간과 소통한다. 하지만, 마치 사실을 자연이 내비치는 의견으로 생각하여 소통의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소설<칼의 노래>,<현의 노래>로 유명한 작가 김훈은 본 에세이집 <바다의 기별>의 13편의 마치 서사시적인 에세이와 강의내용을 통해서 자연과 인간사이, 인간과 인간사이에 무차별적으로 생겨나는 불편한 소통을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그렇다고 어떠한 일들에 이념이나 사상을 투영시켜서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삶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사실과 의견의 차이에 대한 고찰과 사유를 통해서 생겨난 과거의 불균형적인 소통을 바로 잡고, 제대로 된 소통을 길을 열었으면 하는 희망의 바람을 적고 있다. 책속에서 필자는 사실과 의견의 차이는 구분해야하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필요성과 함께 역설한다.

[“꽃이 피었다”는 꽃이 핀 물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진술한 언어이고, “꽃은 피었다”는 꽃이 피었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그것을 들여다보는 자의 주관적 정서를 섞어 넣은 것이죠.(p.141)]

[사실에 입각한다는 것은 인간이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p.134)]

[사람들은 왜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지 않고 의견을 사실처럼 말해버리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해버리는가. 아마도 그들이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p.135)]

[사람이 말을 하거나 언어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잘 쓰고 세련된 수사학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여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p.147)]

[언어는 소통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시나 소설들도 다 소통을 꿈꾸면서 존재하는 예술입니다.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면 언어는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p.148)] 

 위에 적은 필자의 관념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언어를 통한 소통의 의지는 책안의 에세이들을 천천히 음미하듯 읽다 보면 사실과 의견의 차이를 인식시키려는 마음을 여러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고향과 타향’에서는 현대인의 고향과 타향을 혼동을 지적하며, 자신에 앞에 닥친 불쾌한 사실을 의견으로 들여 불상사에 이르게 하는 예를 그려주기도 한다. 13편의 에세이들이 모두 이런 사실과 의견의 차이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광야를 달리는 말’을 통해서는 자상함도 가정적이지도 않으며 그저 거칠고 가난했지만, 없는 광야를 내달린 아버지의 인간으로서의 울분과 열정을 단지 핏줄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엿볼 수 있고,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에서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의 출소일에 영등포 교도소 앞에서 거의 꼬박 하루를 손자를 등에 업고 기다리는 박경리 선생의 묘사를 통해서 마치 박경리선생의 일대기중 단편을 짧은 영화화면을 통해서 보는 듯 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그 초라함과 눈속에서 빛을 발하는 시대의 지성이 전하는 정신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칠장사 기행’에 담아낸 칠장사와 임꺽정에 얽힌 이야기와 안성의 산하에 대한 표현 묘사는 고향이 안성인 나의 눈앞에서도 멋들어지게 그려져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지게 뒤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달리다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기본적인 것에서일 때가 많다. 가령 불규칙한 식생활이 가져오는 질병이다.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에 순응하고, 다른 인간과 제대로 소통할 때 인간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일은 돌 하나로부터 시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첫 번째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서 그 다음에 이어질 돌의 크기와 모습과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늘 매사에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 기본이 없이 쌓여진 탑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다의 기별>을 통해서 필자가 전하고 하는 메시지 중의 하나는 바로 인생의 큰의미는 생로병사와 같은 자연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실과 의견의 차이를 시작부터 깊이 사유함을 통한 내면의 기본을 다짐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전해들은 것 만으로도 2009년을 시작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진정한 소통을 위한 내면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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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 세계의 지도를 바꾸는
박영숙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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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절친한 친구과 나누는 미래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메뉴로 등장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현재 미혼이고 사귀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의 Dream girl(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나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결국 뭐니뭐니해도 Money(돈)! 경제력 구축이나 재테크에 관한 얘기들이다. 그런데 오늘 친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보편적인 사고와 관심’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어려서부터 그것도 한글을 제대로 뗌과 동시에 고스톱에 입문을 했다. 그리고 지금이야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지만, 약 20년 전, 그야말로 컴퓨터 광고가 TV전파를 타기 시작할 때부터 친구는 286,386,486 펜티엄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역사를 따라서 삼국지에서 WOW까지 자신의 게임역사를 써왔던 것이다. 이런 두 친구의 과거에서 비롯된 습관을 통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이미 조기에 어려서부터 고스톱이라는 사행성 놀이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게임에 대한 내성을 갖은 탓에 지금에 이르러도 단지 즐길 뿐이지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 정도로 그런 자신을 좌시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어떠한 보편적인 가치관이 성립되어 있다면 고스톱이든 게임을 접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체 빠져들지 않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오늘이라는 현재와 내일의 미래는 늘 연결선상에서 우리를 현재가치에 맞게 생각하게도, 아니면 때로는 현재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생각들을 많이 발산해낸다. 미래, 새로운 미래가 다가왔을 때 누가 주인노릇을 할 것인가...? 단지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이 아니면, 경제적인 여유를 등에 업고 새로운 트렌드에 쉽게 자신을 노출하고 동화시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는 단지 젊은이도 경제적인 여유를 갖은 이도 아닌 늘 미래에 대한 준비로 자신을 변화시켜 온 사람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을까 싶다. 책<새로운 미래가 온다> 에서 말하는 미래의 가상공간속 내가 할 수 있는, 적어도 그 안에서 나의 존재적 가치를 확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과도 같다. 왜냐하면 그 미래의 가상공간자체도 가상이라는 허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첨단의 나노기술과 생명공학의 수혜자입장으로서 어떠한 선도자적인 입지나 지위를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상황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모두가 미래의 선도자가 되고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책속에 나열하며 기대되는 모든 일들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새로운 미래가 온다>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필자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펼쳐질 미래에 순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편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보통 미래학하면 앨빈 토플러 등의 미래학자가 내놓은 예언자적인 생각이 담긴 미래상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필자는 다가올 미래의 전반적인 시대상을 전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 정치과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교육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시대 필요적 인재상과 유망 직종 및 직업, 인간관계까지 그야말로 한 개인으로서 크게 변화된 미래에서 성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소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이것은 어떠한 미래에 개인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다기보다 그저 변화된 미래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고로 정신무장을 시켜준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 처럼 개인이든 국가든 리더로서 조직과 세계를 지배하며 현재와 미래를 사느냐 아니면 매니저이하의 수동적인 삶을 사는냐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선택과 더불어 부단한 노력의 수반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과거를 통한 현재의 내 모습이 그러하듯 미래의 나의 모습과 국가의 모습은 둘 다 리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얼마만큼 키워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최첨단의 나노기술로 물질의 풍요와 함께 의식주 전반적인 환경의 안정을 이루고, 사이버 나우 와 AI로봇을 통한 교육과 레저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음에도 관심조차 없다면 그건 사이버 나우는 편한 몸빼바지만도 못하고, AI로봇은 천덕꾸러기 바둑이만도 못해지는 것이다. 미래에는 집단이성이 강조된다고 한다. 그런 집단이성의 틀 안에서 왕따 당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를 공부하고, 이해하며,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즐기수 없는 미래를 탓하면 민속촌만 배외할 수 만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복한 미래의 리더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책에서 전한 리더십 덕목 13계명을 다시금 읊조려본다.

 

*-리더십 덕목 13계명-*

1) 차이점 : 계획을 짜고 실행을 주도하는 사람이 지도자이고,
그 일에 목을 매고 허덕이면서 해내는 사람은 매니저이다.

2) 지도자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선도하지만,
매니저는 관리만 한다.

3) 지도자는 새로운 것을 창작, 발명, 시작하지만
매니저는 누군가가 준 과제를 시작한다.

4) 지도자는 오리지널이고, 매니저는 카피이다.

5) 지도자는 개발하지만 매니저는 유지, 보수한다.

  6) 지도자는 인재에 초점을 맞추지만,매니저는 시스템이나 구조를 생각한다.

7) 지도자는 신뢰를 이끌어오려 하지만 매니저는 컨트롤을 중요시한다.

8) 지도자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만 매니저는 단기 목표에 집중한다.

9) 지도자는 무엇을, 왜라고 묻고 매니저는 어떻게, 언제라고 묻는다.

10) 지도자는 지평선에 눈을 맞추지만 매니저는 최소한의 기준에 눈을 맞춘다.

11) 지도자는 도전하지만 매니저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

12) 지도자는 개별 인간이지만 매니저는 전통적인 훌륭한 군인이다.

13) 지도자는 옳은 일을 하지만 매니저는 맞는 일을 한다.(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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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 - 잃어버린 나라 고조선
조승완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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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국사교과서 성향을 문제 삼아서 모출판사의 국사교과서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면서 보수와 진보간의 편향성싸움이 있었다. 결국 현 정부의 편향이 점철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국가 안에서도 자국의 역사를 가지고 편향성을 논하며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래 없이 역사를 둘러싼 총칼없는 전쟁을 하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 3국이다. 자국역사의 편향성에서조차 제대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가간의 배타적인 소용돌이속에 서 있는 우리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은 과연 얼마나 우리역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다른 나라에게 짓밟혀 왜곡당한 역사를 바로잡고자 생각할 수 있겠는가? 어려서부터 입버릇처럼 학교의 교가와 음악시간에 부르는 가사가 있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뿌리라 믿고 있는 고조선을 세운 단군과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야말로 피상적인 지식의 일부처럼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서 머릿속에 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또한 과거 학창시절에 배웠던 역사는 그저 연대순에 준한 사실의 나열을 얼마만큼 아느냐에 중점을 두고 가르치고 배웠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에 어떠한 왜곡을 가 한다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북공정의 예와 일본의 역사왜곡의 현주소를 바라보니 역사도 입맛에 맞춰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만주땅이 옛 우리조상의 땅이 될 수도, 일본의 땅이 될 수도, 중국의 땅이 될 수도 있는 것 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자국민과 학생들에게 그런 역사를 교육시킨다면 역사는 그렇게 굳어질 수 밖에 없다.

 책<잃어버린 나라 고조선 왜곡된 역사>에서는 식민사관에 의해서 역사가 아닌 마치 신화적인 존재로 전락한 고조선에 대한 고찰과 이후에 이어진 왜곡된 역사적인 사실들을 현재 우리가 가르치며 배우고 있는 역사의 통설들과 비교해 가면서 바로 잡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을 찾아가는 방법에 우리의 조상들이 직접 써서 남긴 자료를 바탕을 한 고증이 아닌 중국의 <사기> <상서> <요서>등에 나타난 내용을 바탕으로 증명하고 있어 그 진위와 더불어 다른 학자들로 하여금 선 듯 동조를 얻어내지 못함은 몹시 안타깝게 느껴 진다. 필자가 왜곡되었다 주장하는 우리의 상고사는 크게 이렇다.
漢 낙랑군은 평양지역이 아닌 요동지역이다 라는 것이다. 이것은 후에 고구려 장수왕이 천도한 수도 평양이 요동지역이라는 것과도 연결되는 등 크고 작은 역사의 흐름속의 대전제가 된다. 이런 대전제의 시작은 결국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고조선의 분명한 대제국으로서의 존재감과 더불어 그 지배영토의 범위가 요서지역에까지 이르게 한다. 책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반박하며 내놓은 현재의 역사를 증명하는 사료들에 대한 오류 가능성 또한 분석적으로 다루고 있다. 더불어 발견된 유물들의 증명들은 이러한 역사에 가해진 왜곡의 가능성을 더욱 농후하게 보여 준다. 
 

 역사에 대한 판단 역시 여러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손안에서 우리의 역사를 재해석하고 재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삼아야지. 마치 자기나라의 역사인냥 맘대로 그럴듯하게 주물러서 만든 흐려진 역사적 사실에는 분명 비난과 더불어 바로잡아야 함이 지금 우리의 역할이며, 그럼으로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남겨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역사는 스스로 증명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자국의 자민족의 역사적인 우월성을 위해서 마구 역사를 훼손시키며, 왜곡시키는 현 인접국간의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증명하며 지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단군의 자손으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자긍심은 수 천년을 거슬러 내려왔다 해도 크게 몸속에서 요동쳤다. 왜곡된 역사의 틈바구니속에서 우리는 단군으로 시작하여 대륙을 호령한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에 이르는 거룩한 조상들의 힘찬 기상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우리의 진정한 역사를 되찾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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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유럽 1 - 프랑스·독일·그리스·노르웨이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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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2월 11일 이 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 1호 남대문이 방화로 소실된 날이다. 선조들과 자손들에게 치욕을 남긴 날 인 것이다. 조상들로부터 전해진 숭고한 문화유산들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까? 현재는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네스코라는 국제기구가 나아서서 세계에 퍼져있는 인류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에 좀 더 힘을 싣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들이 있다.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고인돌 유적, 경주유적지구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현존하는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들이다. 문화유산의 가치는 우리들에게 보편적인 역사적인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물이다. 그야말로 보는 것만으로도 산교육이 되는 셈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의 1번지를 꼽으라면 당연 유럽을 생각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시작된 유럽의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작품으로 표현되는 건물들과 그 안에 살아 있는 역사의 흔적들은 금방이라도 그 시대의 주인공들이 나와서 설명해줄 것처럼 잘 보존되어 있다. 
  

 책<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유럽 1,2편>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은 세계문화유산의 절정이라는 유럽의 아홉 나라들이 간직한 문화유산들을 둘러보며 살아있는 역사 속으로 빠져든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으로 시작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여행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침표를 찍을 때 쯤이면 적어도 그 문화유산들을 통한 보편적인 역사에 눈을 뜨게 된다. 더불어 이러한 문화유산이 갖는 의미와 이를 지켜온 정신들까지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책의 내용은 마치 부모님이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돌아보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 느낌을 주어, 어른들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장이라 말할 수 있다. 더욱이 책에서는 단순히 문화유산들의 소개와 그에 얽힌 역사적 사실의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각 편의 말미에 ‘흥미진진 포인트’는 소개된 문화유산에 숨겨진 뒷이야기들이나 드러나지 않은 핵심들을 고찰해 볼 수 있게 하며, ‘감상포인트’ 역시 적어도 앞으로 문화유산들을 방문할 사람들에게 있어 자칫 놓쳐버리면 후회할 수도 있을 만한 이 문화유산들을 즐기는 또 다른 묘미를 코치해 준다. 가령 프랑스 편에서 ‘베르사유 궁전은 아침 일찍 보세요.’ ‘생베네제 다리에서 바라본 아비뇽’ 그리스편에서는 델포이 유적지에서 ‘대지의 배꼽을 확인하는 법’ 등을 소개하여 보다 깊이 있게 문화유산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혹시 앞으로 그 곳을 여행할 사람들이라면 여행가이드로서의 역할 또한 충분한 책이다.

 몇 년전 유럽이라는 곳이 발을 처음 내딛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가본 곳은 체코의 프라하다. 프라하 역시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도시의 어느 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배경이 되며, 거리를 거닐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와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착각을 느꼈다. 정말 과거의 예술적인 건물들을 현재에도 저렇게 이용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렇다고 과거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보존해야한다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어차피 시대와 생활환경을 계속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소한 그 땅에 앞으로 살아갈 자손들이 선조들의 깊은 지혜와 예술정신을 느낄 수 있는 유산들에 대한 철저한 보전의 노력만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중국 와 일본등 주변국으로부터 계속되는 역사의 왜곡을 통한 문화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의 그 중요성을 자각하고, 그 가치를 소중히 여겨 보전에 노력할 정신을 키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그래야 다시금 숭례문의 화재와 같은 선조들 앞에 차마 고개도 들 수 없는 치욕을 답습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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