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코끼리가 옵니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 황금사과상 수상작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나 다양하고 언제나 모든 것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살인적인 일정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장애물도 되지 않는다. 코끼리 아저씨 뚜띠에게도 어쩌면 집으로 물을 길어가는 일은 사랑으로 똘똘 뭉쳐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물이 단 한방울도 남지 않았을 때는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임에 뒤척이거나 뒤로 물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덜컹덜컹 거리는 거리도 어려운 장애물로 인해 물들이 땅으로 떨어질 때에도 더 이상 물방울이 남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도 책을 함께 보면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아쉬움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로 물방울이 날아갈 때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지 계속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물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아이의 시선이 옮겨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에게 차근차근 알려주자 그제서야 이해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이 책에 그려진 그림들이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그림인 듯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글들이 적은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조금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했다. 그것은 나만의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다.

다른 책들과 함께 보면서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웠지만 아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도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덜컹덜컹 거리는 길에서 물을 길러 오는 일은 힘이 든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아이에게 힘들다는 의미와 물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컸던 것 같다.

코끼리 아저씨의 바람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이 책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을 나와함께 이야기 하면서 채워줄 수 있었다.

아이도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알았던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책 읽기여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오래도록 내 곁에서 머물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책을 덮고 나서도 기분이 좋다.

진정으로 물과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아이에게 밝은 눈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물과 물방울 그리고 사랑의 더 큰 의미를 알려주고 작은 것에서 정확한 이해를 시켜줄 수 있다는 면에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