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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추억하는 공감 에세이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마음을 의지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은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이 가면 서로 웃게 되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다. 이 책 그러한 웃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옆에서 친구를 보며 소곤거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 속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분명히 읽은 사람은 스스로 위로를 하게 된다.
이처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진솔한 이야기에는 꿈과 미래에 대한 설레임이 있다. 그러면서 여행의 꿈을 꾸기도 한다. 나에게 여행은 이처럼 오래된 친구이며 자신의 삶과 걸어가는 길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한번쯤 겪었을법한 이야기들로 꾸며진 이 책에서 나는 몇 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했고 우연히 보았던 그림과 시간들을 추억해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상의 모든 것들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고 지친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들어 올렸을 때 느꼈던 기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라진 희망에 대해 다시금 노래하게 되었고 어쩌면 마음이 먼저 이 책에 와 닿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기분들이 하나씩 섞이면서 내 마음에 쌓여갔고 이제는 기분도 점차로 좋아졌다. 그러면서 들썩이듯 크게 웃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진솔한 것에는 기쁨도 있고 친구도 있고 무언가를 추억하는 물건들도 있다. 이처럼 이 책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겪었던 것들과 함께 스스로 무언가를 내려놓게 된다. 일상의 힘든 것들도 잠시 잊게 했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만든다. 감기에 걸려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도르르 연필 굴러 가는 소리에 숨을 다시 쉬고 감기도 어느새 나아 세상을 새롭게 볼 것이다.
일상에서 얻은 이야기들.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쉽게 생각하지 못한 경험에서 나온 말들이 꿈을 이룬다. 내 마음을 감싸 안아주기도 하고 나를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세상을 만나면서 그 새로움을 전해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발견하는 그리움과 같은 사진들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나는 분명 새로운 것을 하나는 얻어서 책을 덮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을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책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책처럼 느껴졌던 것은 오로지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에 있었다. 다시 조금씩 아껴 읽었던 시간을 추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