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 출판사는 하워드 진의 <권력을 이긴 사람들>이란 책 때문에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의 <시민불복종>도 떠올리게 했죠. 살면서 나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마다 기운을 주는 박카스(?)로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난장의 책들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한권 한권 열심히 만드시는 분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난장출판사, 파이팅!!!
몇 년 전 '엘 시스테마'에 관해 듣고나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하고 말이죠. 그후부터 그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올해 영화와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달려가 영화도 보고, 책도 구입해 읽었습니다. 역시 굉장했습니다. 영화와 책이 서로의 빈 부분을 보완해주더라구요. 특히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계란으로도 바위를 깰 수 있다, 뭐 그런 믿음? 암튼 그래서 친구들에게 열심히 광고도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답 비슷한 것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일을 해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님이 내한하신다니..... 저도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니까 그분 너무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들 마음 아버지 마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 곧 성인이 될 빈 소년들에게 아버지와 아들 간의 따뜻하고 솔직한 내용을 담은 책을 주고 싶습니다. 분명 그 책은 그들에게 같은 남자로서 배우고 서로 통하는 뭔가를 줄 수 있을 듯해서요. 물론 그들이 우리글을 못 읽을 것이 걱정되지만(방법은 스스로 찾겠지요^^) 본문에 그려진 한국화도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고, 특히 김용택 선생님의 아들에 대한 마음을 잘 그려서 국적을 넘어서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삶에 대해 진지해지고 싶은 날엔 난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다. 어떤 기교도 없이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순수함이 단조로운 기타 선율과 함께 그대로 나를 향해 다가오기 때문에. 진짜 눈물이 날 만큼 순수해진다. 비록 삶이 나를 속이라고 할지라도 그냥 그대로 살아도 된다고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나를 붙든다. 너무나 빨리 사라졌기에 그래서 그만큼 더 아쉬움이 드는 그의 노래. 특히 김광석 노래의 가사는 어떤 시보다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