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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춘기 딸이 어렵습니다만
제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저도 사춘기 딸이 어렵습니다만

언제부턴가 딸아이의 짜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나 짜증 나는 말투와 엄마 간섭을 싫어하는 표현들에서 크게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사실 아들이 사춘기가 왔어야 했는데 아들은
단순해서 그런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냥 장난만 치면 아들은 다 풀린다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금세 회복되었다
하지만 딸은 나랑 성향도 다르고
감정싸움이 시작되면 오래갔다
주변에서는 벌써 그러냐며 걱정해 주지만,
사실 우리 딸이 나를 닮은 부분도 커서 감정적이다
둘 다 감정적인 사람이 많나 서로 이해해달라 하고
서로 짜증 내고 욱하기 일쑤였다
사실 사춘기라 하기엔 아직 어리지만 슬슬 시작이 된 거 같긴 하다
아직 4학년이지만 나에겐 무슨 20살 딸과 함께 대화하는 느낌이
늘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저도 사춘기 딸이 어렵습니다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얼마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지 엄마들이라면 아마
쉬지 않고 쭉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핸드폰과의 사투 또는 전쟁이라고 표현해두자!!
코로나를 겪으며 아이들에게 핸드폰, 미디어, 유튜브, 컴퓨터는
정말 하나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많이 하게 되었다
사실 나도 미디어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핸드폰 사주는 걸 최대한 미루었다
그러다가 미루고 미루던 중....
사학년 때 핸드폰을 사주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도 우리 딸만 반에서 핸드폰이 없었다
우리 딸만 없다니... 갑자기 내가 이 시대에 뒤떨어진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아이가 얼마나 상심이 클까 싶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과폰으로 떡하니 장만해 주었다
정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지
새삼 실감 났다.
정말 사줘도 후회. 안 사줘도 후회라는 말이 공감된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된 거 같다
이제 딸과 핸드폰은 완전 친구가 된 것이다
딸내미도 오자마자 유튜브 편집을 한다 구독자 수가 600명인 딸은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편집하고 소통하는데 쓴다.
편집하는 기술이 엄마를 뛰어넘어 어찌나 잘하는지....
요즘 아이들 참 빨리 배운다
내 마음도 참 씁쓸하지만 요즘 아이들 노는 방식이 연예인포카를 가지고 올리고
서로 공유하는 그런 문화도 있는듯하여 어느 정도는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시간제한을 해도 더 핸드폰을 하려고 할 때는 정말 욱할 때가 많았다
정말 욱이 문제다...
언제까지 핸드폰 할까 ”그만해라“ 라는 잔소리를 늘 퍼붓는다(ㅜㅜ)
사실 엄마인 나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라
이해는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은 공부에 신경 썼으면 하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 저리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지
스마트폰 그만하자 하면 벌써
“ 싫어 왜”
엄마는 맨날 핸드폰 하면서!!“라고 한다
정말 맴찢이지만 사실이 그렇긴 하다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30분 후에 끈다 하면서
잘 조절해 오고는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겪는 감정싸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엄마가 마음대로 사춘기 딸을 제어한다면,
딸은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정말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다.
우리 딸도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엄마가 잔소리하면
오히려 더 반항하는 성격인지라 내가 통제하면 할수록
더욱 강하게 거부했던 것이다.
더 강하게 핸드폰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나도 딸아이가 스스로 제어할 힘을 기를 수 있게 지켜봐야겠다
스스로 타이머를 정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핸드폰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수백 번 잔소리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려주는 부분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급한 성질을 타고난(^^)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모든 게 빠르다
부끄럽지만 그래서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엄마다
성질 급하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나의 성향 때문에~
오죽하면 겨우 초4 내 딸도
”엄마 좀 기다려~!!“라고 했을 정도니깐 말이다
기다림은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내가 알아서 할게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말은 우리 딸도 참 많이 하는 말이다
그러면 이내 나도 속으로” 정말? 과연 알아서 할까” 하고
이내 또 의심에 찬 목소리로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성향이 서로 다른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스토리식으로 아주 실감 났다.
한 번쯤은 일상에서 딸이나 아들과 겪었을법한 스토리다~
늘 알아서 할게 하는 말들을 과연 알아서 할까
하며 더욱 의심하고 계속 확인했던 내 모습도 떠올랐다!!
작가님의 말처럼 “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
정말 이젠 되려 기뻐해야겠다!!!
그리고 그 말을 믿고 기다려 주어야겠다
정말 기다리고 믿어주기!! 명심하자!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대화랑 나누라
조언한다
아들래미가 초5때쯤 어느날 여친이 생겼다고 한다
***
초등때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만드는 게 유행인 것처럼
번졌던 순간이 기억났다
부모라면 당연히 걱정스러운 일이라
더욱 느껴지는 게 많았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딸이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도
혹은 아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마음이 힘들때
부모와 터놓고 얘기할 수 없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아이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엄마인가????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내 딸은 아빠랑은 좀 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신랑은 엄청 잘 들어주고 성격도 차분하고
나와는 완전히 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보다는
아빠에게 모든 걸 말하는 편이었다
약간은 서운 하지만 말이다
내심 느껴지는 바가 많았다.
이제 나도 대화하는 거에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시간 정말 정말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
특히나 이제 곧 본격적으로 사춘기를 겪을 딸이기에
신랑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다
아이의 말투와 태도보다 아이가 하는 말에 더 집중하라고 한다!!(p.130)
부모라면 특히 엄마라면 공감할
주옥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아이의 말투 때문에 정말 화가 날 때가 많았는데
그동안 내가 더욱 자극을 주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주변에서 더 어릴 때 빨리 말투 고쳐라 혼내라 했는데..
혼내서 될 거였으면 벌써 고쳤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의 말대꾸가 정말 고민스럽다면,
부모인 내가 주는 자극을 바꾸어야 한다.”(p.132)
이제 나도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갱년기와 사춘기의 대결? 이 시작되었다
아이를 조금 늦게 낳은 편이라 딱 걸린 것이다
나도 갱년기에 접어들을 나이이고 딸도
이제 5학년이 되기에
슬슬 작게나마 사춘기가 시작된다
이 무시무시한 갱년기대 사춘기의 시기에서
앞으로 우리 딸과 잘 지내려면 이 책은 늘 곁에 두고
마음을 다져봐야겠다
내가 짜증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도
짜증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욱하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더 이상 사춘기 아이가 어렵지 않게 엄마도
나 자신을 돌보며
자녀로부터 독립을 해야 하는 시간!!
이 책과 함께 잘 헤쳐나가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