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리뷰]'최대행복'을 꿈꾸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는 '최소불행'조차 담보할 수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다. 홍선기 저자의 《최소불행사회》는 70여 차례 일본을 오가며 관찰한 '잃어버린 30년'의 잔해를 통해 한국의 오늘을 비춘다.일본이 겪은 시스템의 붕괴, 고립된 개인, 무너진 중산층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수저론과 출산율 저하, 연금 고갈로 몸살을 앓는 한국 사회의 데자뷔다. 저자는 고베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불안'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위축시켰는지 세밀하게 추적한다.이 책은 단순한 경제 분석을 넘어 인문학적 경고를 담고 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인 베이비부머, 그리고 정규직의 꿈이 멀어진 N포 세대. 이들이 마주한 '헬조선'의 실체를 일본이라는 거울을 통해 객관화한다.책 후반부의 11가지 생존 매뉴얼은 냉혹하지만 현실적이다. 낙관론에 취해 있을 여유는 없다. 일본의 실수를 복기하며 우리만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할 때다. 길을 잃은 한국 사회에 이 책은 친절한 지도 대신,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나침반을 건넨다.□ 단단한맘_수련서평단으로 모티브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