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거짓말쟁이
이토 미쿠 지음, 나카다 이쿠미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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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인데 왜 친하게 지내는지 모르겠네요.

흠..대부분 거짓말쟁이를 싫어하지 않나요?

왜 친구가 거짓말쟁이라는 걸 알면서도

친구로 두는지 궁굼해지는

'내친구는 거짓말쟁이' 를 만나봤어요.

저학년책이라 글씨도 큼지막하고 그림도 있어서

금방읽히는 책이라

아이에게 권해봐도 괜찮을것 같아요..




 



토모키친구는 키미히로예요.

키미히로는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고

난처한 상황에 놓인아이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줄 아는

모든것을 잘해내는 우등생이예요.

그런데도 미움을 받지 않는건

나쁜행동이나 괴롭히는 일없이 잘 도와주기 때문이죠.

근데...이상하게

"토모키야, 이건비밀인데."

라고 말하면서 토모키에게만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한다는 거예요.

올림픽에 나가 보라는 말을 들었다든지.

코끼리를 키우고 있는데 개량종이라 손바닥 위에 올라간다던지

동네저택에 사시는 90세 할머니를 300살이라고 하고

아파트 뒤에 공원 토관이 보름달이 뜨면

아프리카로 연결된다고 하는 거죠.

그냥 듣기만 해도 딱 이건 거짓말이구나 하는

그런 속지 않을 거짓말.

그런데도 들어주는 이유는

토코키한테 거짓말을 못하면 다른어디에서도

거짓말을 받아주지 않아 슬퍼 할까봐서

토모키는 기꺼이 거짓말을 들어주고

비밀을 지켜주지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 아이는 토모키였네요.

엄마와 둘이사는 키미히로가

거짓말 하는것에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받아주는건가봐요.

그러기 쉽지않은데.. 거짓말쟁이라고

놀리거나 따돌림할수도

자신한테만 거짓말하는걸 왜하냐고 화를 낼법도 한데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키미히로는 토모키에게 비밀이라고 하면서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흠...이건 지금까지 딱봐도 거짓부렁인것과는 다른 차원의

거짓말인듯 느껴지는데

토모키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니까 아빠가 전화가 왔는데 미국에 계시다고 하고

아빠를 만나러 공원의 토관을 이용해서 가겠다는거예요.

흠..공원의 토관이 미국에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걸 알지만

토모키는 키미히로에게 같이가면 안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고는 같이 가기로 하죠.

불안해보이는 키미히로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였나봐요.

토관이 미국으로 통할리가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너무나 바른생활을 하는 키미히로가

어떤 이유로 하여금 코모키에게만 그러는지 점점 궁굼해지기도 하고요.

둘은 저녁에 토관에서 만나 미국을 가기로했는데

정말 토관이 미국으로 갈수있는 공간이동 장치라도 되는걸까요?

토모키는 같이 토관에 들어가

키미히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없는 시간에 혼자서 항상 이렇게 있을

키미히로에 대한 걱정을 하고

만난적 없는 아빠가 미국에 있다고 하는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다리에서 주워왔다고 말하는

키미히로에 대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키미히로가

어쩌면 엄마가 삶이 버거웠고 버거운 삶에

놓여있는 키미히로에게

무심코 건넨말이 다리에서 주워왔다였을거고

아빠의 존재를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미국에 있어라고 대답한것을

진심으로 받고

아빠도 없이 엄마만 바라보던

키미히로가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외로움이 만든 거짓말을

친구가 받아주면서 위로를 받는것같은?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비밀을 공유하는 만큼 깊어지는 우정에

키미히로가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더는 거짓말 하지 않는 그날이 왔으면 하고 바래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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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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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서관에 갔을때 생각하는 개구리를

아이가 꺼내 읽으면서

재밌다고 하던게 생각나서 저도 처음 접했어요.

아이책같은데 그림만으로도 충분한 전달이 되는

신기한 철학책이더라구요.

생각하는 개구리 , 또생각하는 개구리

이번에 나온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까지

벌써 세번째 책이네요.

깊게 생각하는 개구리가 있던데 그책은 이책의 시리즈로는

아니고 별권인가봐요. 다른 개구리책들도 읽어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세번째 시리즈를 발간하는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책이였던게

틀림없겠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어떤걸 생각하고 있길래 별이 총총 뜬 밤까지

생각하는 걸까요?

생각하는 개구리라고 해서

첫페이지부터 개구리가 나올 줄 알았더니

왠 부엉이가 피리를 들고 나오더라구요.

부엉이는 눈보라 치는 밤에도 피리를 부느라 애를 써요.

눈을 맞아가면서 왜 피리를 불고 싶었던걸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건지 궁굼해요.



이번은 밤이 주제인가봐요.

개구리와 생쥐는 나무위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4컷으로 된 그림이

한컷한컷 표정의 다양함이 있어요.

어두워지자 밤이 온다고 생각해요.

밤은 어디서 올까?

개구리는 열심히 생각해보고는 대답을 해줘요.

땅속에서 오는것같다고.

어쩜 그렇게 볼수도 있겠다고..

풀숲이 나무밑이 먼저 어두워지니까

지구의 자전이고 공전이고 다 모르던시절에는

어쩜 밤은 땅으로부터 올라온다고

생각할수도 있지않았을까 하는~

근데, 그럼...

밤은 왜 어두울까? 하고 밤에대한 질문을 이어가는 둘

밤이 어두운이유...

"해가 지구 반대편으로 갔으니까 그렇지~"

하고 아이가 대답하면서

개구리가 바보인가봐요 ~ 합니다.

개구리가 그걸알면 사람이지

말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가 책에서 나오는거지

실제로 사람말을 하지는 않으니까~~

밤은 왜 조용하지?

밤은 원래조용한데..모두 자기 때문이야~라고

생쥐와 개구리의 생각과 표정 그림 대화가

어울어져 얘들이 정말 대화를 나누는듯이 보이기도하고

나름의 생각을 하는게 재밌기도해요.



부엉이가 피리불며 처음부터 나오는 이유가

밤에 달이 뜨는 이유가 부엉이 때문이였고

밤에 별이 뜨는 이유는 조용해서고

부엉이는 해가 눈부셔서 낮에 자는거예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하나도 틀린게 없는 이야기들이예요.

생쥐가 잠이 드는 상황이

너무 귀엽게도 꾸벅꾸벅 조는 표현으로

다 느껴지네요 ㅎㅎ



아이가 깔깔거리며 웃던 장면인데요.

다람쥐가

달을 따라 하고 싶어서 폴짝 뛰어있는 순간만큼은

달과 같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유성이 떨어지는걸 흉내내고 싶었던 다람쥐는

날쌔게 달리다 쿵!

결국 별보인건 같은 느낌이라고

다람쥐가 너무 웃긴다며 깔깔 ~~

그러더니 스케치북에 별을 그리고는 나무젓가락에 붙여

띠를 머리에 붙여놓고~

회전하는 걸 만들수 없으니 띄워놓은거라는데

아이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 그런지

더 좋았던것 같아요.

내 꿈은 내맘되고 되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거라는게

당연한건데도 아 맞아..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뭐랄까 지나쳐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이나 질문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랄까요?

조금 천천히 여유롭게 읽어보면 좋을 철학 그림책인데

아이들도 보면 좋겠지만

저도 보면서 여유도 생기고 생각을 해볼수있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짧은 글귀와 그림만 있는데도

생각할 여지를 주고 다음편으로 가기전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을 갖게 하는 그림이

저는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이책을 표현하는

딱맞는 말 같네요.

'쉽게 읽히고 자신의 생각을 하게 하도록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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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 그래 책이야 44
고수산나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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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에 슈퍼히어로가있다

슈퍼히어로의 조건이 뭘까요?

 

무언가 다른사람하고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것?

하늘을 날수있는 초능력?

영웅을 상징하는 옷

아주 빨리날거나 , 무거운걸 가볍게 들수있는 힘?

 

헐크 슈퍼맨 아이언맨 배트맨 앤트맨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원더우먼 온갖 영웅들은

초등학생이라면 좋아하지 않을수 없는 매력이있죠.

 

사실은 제가 아이언맨 팬이고

아들네미는 헐크 팬이거든요.

 

히어로물에서의 쾌감과 대리만족 같은게 있다고 할까요?

우리반에는 어떤 히어로가 있는건지 기대가 한껏되네요~


 

선우는 슈퍼히어로가 되는게 꿈이예요.

악당을 물리치고 사람들의 영웅이 되는것

하늘을 날고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고 싶은 꿈

선우의 꿈이 슈퍼히어로가 된데는

슬픈 사연이 있어요.


 

 

어렸을때 엄마가 집을 떠나고 아빠와 살았는데

아빠가 작년에 일하시다 사고로 돌아가신후

장례식장에서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슬픔에 빠져있을때

고모가 달래주는 방법으로 영화를 보여주면서

그때부터 히어로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죠.

 

'세상 어딘가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있을거고

혹시나 나도 슈퍼히어로가 될지도 몰라.

나는 온갖 힘든것을 견디고 슈퍼히어로가 되서 세상을 구하고

사람들을 도울거야.'

 

아빠를 잃은 슬픔이 구하지 못한데서 오는

자책일수도 있지 않을까 ,

아무도 아빠를 구해주지 않았다는 원망에서 오는 것일수도 있지않을까

그것이 히어로에 대한 꿈을 키운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히어로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주인공이

왜이렇게 안쓰러워보일까요..


 

 

할아버지는 술을 엄청 좋아하셨었는데

술드시고 오셨던 어느날

선우가 아팠는데 약도 못사러가고 병원에도

119를 불러 갔던게 맘에 걸리신 이후로

딱 끈어내셨어요. 평생좋아 하사던 술을 단번에 끈어낼만큼

소중한 손주를 잘키워내시리라 다짐하신게지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손주까지 아팠으니

할아버지의 맘은 오죽 했을까요.

선우도 아빠를 잃은 것이지만

할아버지는 자식을 잃은것이니 그슬픔을 삶켜내기가 얼마나 힘셨을런지

할아버지 장면이 나올때마다 눈물이 자꾸나서

혼났네요..

 

 

선우는 여전히 히어로를 꿈꾸던 그어느날

할아버지 트럭을 타고 오일장 구경을 따라 나섰는데

길을 지나가던 병설유치원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저수지쪽으로 빠져 들어갔어요.

 

그걸 본 할아버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슨힘이 어디서 나셨을까요

아이들을 다 구해낼때까지

유치원차를 붙들고 계셨어요. 다행히 한명도 다치지 않고

구해내신 할아버지는 기사에도 나고 군수님으로부터 상도 받았지요.

 

그리고 선우는 생각했어요.

할아버지가 숨겨진 히어로일꺼라고

그래서 자신이 히어로가 될수밖에 없는거라고.


 

그날밤.. 할아버지가 아버지 사진에 대고 이야기하시면서

눈물짓는 것을 보고 선우는

할아버지가 더이상 히어로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면서 아빠잃은 슬픔을

히어로라는 꿈으로 누르고 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동안 누른 슬픔이 배가 되서 그날밤 펑펑

할아버지와 같이 그간의 슬픔을

내뱉으며 마음이 성장하는 밤을 보내요.

선우와 할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져서

같이 펑펑 울었네요.

 

선우와 할아버지 둘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림에서도 글에서도 느껴져오더라구요.

 

다음날, 학교에서 선우와 선우할아버지가 기사에 난것을 보고

우리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고

그러시면서 히어로에 대한 수업을 하게되었어요.

 

히어로는 특별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귀찮게 내시간과 힘을 희생하면서 남을 돕는 거고

자신이 손해보는 세상에서 살게 되는거라고

슈퍼히어로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하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히어로는 꼭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되는건 아니예요.

 

현명한 판단력과 민첩한 행동으로 많은사람을 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를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모두가

작은 영웅들이예요.

 

우리도 작은 슈퍼히어로가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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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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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ina425


달달한 함콩이네 블로그예요.


혼자 몰래 가끔 들어가서 함콩이네 블로그를 보면서

공감가는 글을 많이 잘 쓰신다고

셋이나 되는 아이들을 키우시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책을 내셨더라구요.

공감가는 일상의 글이 더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었으니 좋은일이겠죠~

엄마들의 공감가는 일상에 더하기 현실 처방전

이책을 읽어보니 공감과 더불어 위안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고생을 해서 내새끼 낳았는데

어떤 엄마가 나쁜 엄마가 되고 싶겠나라는 생각이 문득

아이의 엄마라면 누구나 그런생각을 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니 나쁜엄마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감정에 욱~해서는 소리지르고 후회하고

어렸을때는 이쁘기만 했던 아이가

잘 자라면 된다고 했던 엄마의 마음이

초등학생이 되니까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은데

뭘하라고 하면 말좀 잘들어줬으면 하는 욕심을 부리게 되네요.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말이예요.



어느새 이만큼 컷나 이런말을 저희엄마가 아이보실때마다 자주 말씀하시곤해요.

계단도 못 올라가던 걸음으로

무릎에 부딪혀 자꾸 멍들더니 이제는 계단에서 뛰어도 다닌다고

궁딩이 흔들면서 '아나줘~' 를 연발하며

팔벌려 다가오던 아이가 어느새 내키의 반이 넘고

이제는 엄마 내가 안아줄게 하면서

안기기보다 안아주려 하는걸보니 조금씩 자랐으면 좋겠다고

그런생각이 요즘 자주 들거든요.

작가님 말씀처럼

그때가 아니면 다시 할 수없는것들이 매순간 매시간 있을텐데

시간을 아쉬워하기 보단 아이와의 시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육아에는 정답이 없고 해답이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일률적인 정답이 아니라

아이의 개인적인 기질에 맞추는

해답이 필요한것이라는말이 쿵! 하고 가슴에 내려앉았네요.

요즘들어 다른아이는~ 사촌누나는 ~

이렇게 자꾸 비교하게되네요.. 에휴..

비교하는 말이 제일 듣기싫은걸 알고 있으면서 왜그런지..

아이에게 맞는 해답을 찾아야하는건데 정답만 찾으려고하니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감정처방전에서 위안도 해답도 찾게 되요.

성숙하지 못한 엄마라서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이표현이

코끝이 찡해지는건 아마도...

나도 그렇게 키우지 않았나 생각되서인거같아요.

분명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건 일방적인 내방식대로의 사랑이였구나.

그런생각을 안해봤었네요.

너 잘되라고 너 잘 크라고 와 같이 포장된 말 뒤에는

아이의 의사와 관계없는 내 바람만이 있었다.




백점짜리 엄마가 되기 위해서 발버둥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고 그러다보면

실패하고 실패가 잦다보면 스트레스가 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지고 화내고 실패하고

육아효능감이 바닥나고..

어찌나 내모습을 투영하는 글이 많은지..

제가 쓴줄 알겠어요.

함콩님은 60점 엄마를 목표로 두고 사신대요.

생각해보니 그렇게 목표를 낮추면

엄마도 아이도 편해지는데 왜그걸 못했을까요?

보글보글 끓는 주전자가 내컨디션에 따라

불조절이 제멋대로 되버리면

넘치고 만 물이 아이도 나도 젖게 만들어 버린다는것을..

정말 딱맞춘 비유네요.

마음이 불조절을을 하는 건

배려하는 그 안에 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나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숨겨진 내 마음의 상태와 욕구를 들여다 보는 연습도 필요한거라고

언니처럼 의사처럼 감정에 대한 처방전들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네요.


 


이 또한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였는데요.

악어는 1년에서3년 양육하고

그뒤로는 쿨하게 ~ 떠나보낸다고 해요.

근데 어디 엄마가 그게 되나요. ㅎㅎ 편의점에 8살 첫 심부름 보냈었거든요.

길에서 백여미터 앞에 있는~

결국은 대문밖에서 오는길을 다 보고 기다리는데도

오는길이 왜이렇게 멀어보이던지

9살 되면서는 가끔씩 보내기도하고 대문밖에 나가서 기다리진 않아도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 조금씩 거리를 멀리

심부름을 보낼때마다 아이가 커가고 있고 이만큼씩은 해낼수 있구나

아이가 할수있는 나이는 안지나치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죠.

정말이지 함콩이네 엄마는 왜이렇게 저같은지.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하면서 위로도 받으면서 읽다보니

순식간에 읽혀지기도 했고요.

그려진 그림이 더 진한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답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공감하며 치유받을수 있는 감정처방전까지 한번에

한권에 담겨있는 함진아님의

글과 그림이 오늘도 지친 육아에 등을 토닥토닥

대한민국 엄마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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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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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미용사??

나무를 가꾸는 사람은 정원사라고 하지 않나요?

공원에 미용사가 있다니?

의아한 마음이 들지만

여자아이가 바라보는 저 조각상이 힌트일까요?


삼촌이 아프게 되자 공원을 가로질러

삼촌집에 문병을 가게되었었어요.

한달 두달 석달 넉달

가며 오며 하루 두번씩을 공원을 지나가게되자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던것에

눈길이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죠.

산책나온사람들 , 피었다 지는 꽃 , 연인들

겨울이 지나고 봄도지나고 봄이 찾아들때쯤

조각상들의 머리가 자란것을 알게되었죠.



유심히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조각상의 머리카락은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라나고 있었어요.

조각상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있다는데

바라보고 있어도 무서울것같아요.

생명이 있는게 아닌데..흠

간이 큰건가 싶기도 ㅎㅎ

어떻게 조각상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상상을 할수있었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네요.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아이는 삼촌에게 가서

조각상의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음을 이야기 해요.



 


짧은 머리 조각상이 조만간 록 밴드를 만들것같고

기마대령은 강위에 떠있는 배처럼 모자가 머리카락사이에 걸려있고

여신은 얼굴이 머리카락으로 덮였고

사티로스는 털이 오글오글 뚱뚱한 양같다고요~

조카의 표현력이 더 대단한것같기도 하네요~^^

어느날 비둘기 모이주는 할머니에게

조각상들이 이상하다고 말했더니

할머니는 공원미용사가 안와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정원사가 아니라 미용사라고

아무나 못하는 돌을 쪼개고 갈려면 특수한 가위와 칼이 있는

기술자 공원의 미용사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할머니도 알고 계셨네요~?

매일 오시다 보니 관찰을 하셨나봐요.

삼촌이 거의 다 낳아서 삼촌네를 가끔 오라는 말을 들으며

그리워질 공원을 한바퀴도는데

댕그랑 철커덕 소리에 이끌려 가본곳에는

삼촌이 조각상들과 이야기하며

머리를 다듬어 주고 있었어요.

조각상의 머리를 매만져주는 미용사

바로 조각가였군요.

조각가를 미용사라고 지칭하는것도 어떤의미에선

통하기도 하네요 ㅎㅎ

평범했던 거리여도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어느날 갑자기 문득 다가오는건

그날 유심히 보게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일거예요.

현실적인 공간에서 나만생각하고 나만 볼수있는

환상의 세계를 펼쳐본다는건

너무 신나지 않을까요?

정밀화를 보듯 셋하게 표현된 공원의 풍경과 조각들

멋진 그림과 함께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준

공원의 미용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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