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SNS란?>
'잊혀질 권리'에 대한 판결을 뉴스로 통해 알게되면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기사의 주인공의 일이 남의 일같지가 않아서 말이지... 이런게 내 일이 될지 누가 알겠어....
나는 초딩때부터 세이클럽을 해왔으니, 그 후로부터 나온
싸이월드나 기타 다른 검색엔진 카페에 남긴 글과 댓글은 오죽 많을까?
또 초딩때 쓴 글을 지금 본다면 아마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겠지.
그리고 그 오글오글거리는 글이
여기저기 퍼진다면 자기 전에 이불을 얼마나 뻥뻥차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일체의 SNS를 하지 않던
내가 유일하게 사용하던게 카카오스토리였는데
그마저도 2년전에 삭제하고 탈퇴해버렸다.
사실 '카카오스토리'에 그날의 기분이라든가, 친구들과의 모임 사진,
기념이 될만한 날의 기록을 사진으로 남겨뒀기때문에
그걸 삭제하기까지 정말 고민을 많이했었다. 무려 두달정도? (ㅋㅋㅋ)
뭔가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내 성격 탓도 있었지만,
일기장처럼 사용해온 '추억'과 '기록'을 지운다는게 왠지 '아까워서'였다.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너무 많아 카카오스토리는 지저분해져있었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의 업뎃소식을 들어야하며,
내가 힘들때 다른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을 지켜봐야한다는게 너무 괴로웠다.
고민고민하다 결국 삭제와 탈퇴를 했고,
속 시원할 줄 알았지만 탈퇴 후 약 한달간 나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ㅋㅋㅋ
ㅇ ㅏ... 카카오스토리 그게뭐라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확인하던 걸 안하려고 하니,
허전해 죽겠는거다. 마음이 헛헛한것이...
나혼자 세상에 고립되어있는 기분.....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두세달이 지나자 '탈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성장속도에 조바심내며 안달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내스토리에 댓글이 몇 개나 올라왔는지 신경 쓸 필요도 없으며,
보고싶지 않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정리되었다.
친구들이 올린 맛집엘 찾아가며, 친구들이 가본 여행지를 부러워하고,
친구들이 해낸 멋진 경험을 동경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에겐 이제 나만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
스스로 맛집을 찾아나서고, 나만의 여행을 계획해보고,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경험을 쌓아가게 되었다.
홀로 가보지 않았던 개인카페를 가보고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뭐랄까 힘들 때 혼자 음악듣고 책보며 피신올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드는 느낌이랄까...)
삶의 질과 만족도가 올라간 것같다. 그저 카카오스토리 하나를 지웠을 뿐인데.
<책을 읽어본 후기는?>
경제용어나, 디지털미디어 용어도 꽤 나오기때문에 상식쌓는데 좋은 것 같다.

생소한 용어는 이렇게 파란박스안에 친절히 설명해주는데 이게 꽤 공부가 된단 말이지^^
왜 애플이 아이폰에는 통화중 녹음기능이 없는 것인지.
보내도 수신자의 대답이 없는 뻔한 스팸메일을 회사에서는 왜 그렇게 보내는 것인지.
프라이버시가 왜 중요한지.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페이스북을 하면서 더 많은 관계를 맺게 되었으나 더 외로워진건 왜인지.
책을 읽고 나니 스스로 생각도 해보게 되고, 유익한 책이였다. 여러모로.
문체도 어찌나 술술 잘읽히는지! 저자의 다른 책이 있으면
읽어보려고 찾아봤지만 안보인다...
(또 내주세요! 이런 재밌는 책! 그땐 사서 볼 의향도 있어요!! 매우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