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 12월에 읽은 책] '엄마와 딸'

70년은 딸로서 45년은 엄마로서 






<엄마와 딸은 어떤 책인가>


70년은 딸로서, 45년 딸로서 살아온 시인 신달자의 에세이 책이다.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라는 수필집으로 

이미 익숙한 이름의 작가였기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골랐다. 

 엄마와 딸은 왜그렇게도 서로를 못살게 구는지, 그렇게 죽을 듯이 싸우고, 

아픈말로 상처입히는 것인지.

그러면서 또 다시 왜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돌아가는 것인지.

그건 엄마와 딸의 관계가 끊어내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보다, 
그저 관계에 대한 정의가 많았다는 것.
작가가 겪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진 책인 줄 알았는데, 
'딸은 이렇고 엄마는 이렇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식의 설명문이 대부분.
모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지만,  흡입력이 조금 떨어지는건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이 책은 작년 어버이날에 내가 엄마에게 선물한 책이었다.

당시 외할머니가 몇 달 동안 병원에서 생활 중이었고, 

'엄마가 읽을만한 책있으면 한권 사다달라' 고 했기에

어버이날에 엄마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엄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해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외할머니의 부재에 대해서 

엄마는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았으니까.

일하며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외할머니의 병원에 들렀다.

그것도 외할머니가 좋아하는 밑반찬을 만들고, 

어디 맛집에 뭐가 맛있다더라 하면 쫓아가 그것도 사들고 말이다.


저녁 잠자리에 들때면 유난히 엄마의 한숨소리가 깊어지는 것 같았고,

나는 어버이 날에 엄마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선물했다.

엄마에게 선물한지는 꽤 되었지만, 내가 읽어본건 최근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는가>


'엄마를 부탁해', '강신주의 다상담3', '엄마와 딸' 이 세권의 책을 읽고 나서 느낀게 참 많았다.

나는 참 못되고 나쁜 딸이었다는 걸.

이제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엄마를 알게모르게 무시해왔던 것.

엄마의 아픔을 눈치챘으면서도 모른척 한것.

내게 가장 중요한건 '엄마'인데, 엄마를 가장 '하찮은' 사람인것 처럼 행동한 것.

스마트폰, BTV, 컴퓨터. 엄마세대에 없던 것들이라 당연히 모를수 밖에 없었는데 귀찮은 듯 생색냈던 것.

고등학교 동창모임, 봉사활동 모임, 동호회 모임에는 기를쓰고 가면서, 

정작 엄마와는 변변한 데이트 한번 하지 않은 것.

나는 참 못된 딸이었다.(아니 현재 진행형이니 못된 딸이다라고 하는게 맞다.)





<이제는 함께하겠다는 다짐>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도 언제든 한순간 사라져버릴수 있다는 걸 나는 왜 모른척하는걸까

나는 왜 엄마가 한 백개쯤 되는 것처럼 행동할까.

내 옆에 있는건 당연한게 아니다. 감사하고 소중히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너무 가까워 서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은 없도록.

내가 무슨 말을해도 나를 사랑할 사람이라는 이유로 상처입히는 일은 없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 그리고 나
김신회 지음 / 미호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12월에 읽은 책]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투덜투덜대는 옆집언니의 이야기 



<느낀점_독특한 자기계발서>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20대 중반 여자라면 격하게 공감할 책.

2014년 한해를 너무 허무하게 보냈다면,

2015년 새해에는 새로워져보겠다고 다짐했지만,

1월의 절반이 지나가는 지금, 그런 다짐들이 해이해질 때 읽어볼 것.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왜 이렇게 한 없이 냉철한지 모르겠다.

하지 말아야 할 것 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해야만 하는 일들은 왜 하나같이 재미없는 일들 뿐인지.

새해다짐으로 금주, 돈절약, 다이어트, 책읽기 등등을 정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실천하고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런지,

아마 작심 3일을 못넘겨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자포자기한 사람들이 꽤나 될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술을 끊어. 이좋은걸 어떻게 끊어' 하며 

퇴근길에 친구들과 모여 불타는 금요일은 보낸다든가 하는.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라는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금욕을 말하지 않는다. 노력을 말하지 않는다.

있는그대로 살라고, 하고싶은대로 살라고 저자는 말한다.

 

 

2014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읽어보기  좋은 이다.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보낸 1년을 위로받고, 

2015년엔 나를 너무 가혹하게 채찍질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고 다짐하게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래 중요한건 나를 먼저 사랑하는 일이다,

 

 노력하라고 분발하라고 채찍하는 시중에 널리고 널린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말하는 자기계발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나도 한번 달라져볼래_행복해지기로 했어>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점심에 밥을 사먹는대신 

커피한잔으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니 생활비에 커피값이 만만치 않다. 늘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커피를 마시고는 싶은데, 생활비 지출이 너무 크고, 

누군가에게 이 고민을 말하면 늘 커피를 줄이라고 얘기해왔다.

커피를 줄이고, 믹스커피를 마시라고.

근데 이 책의 저자는 차라리 생활비 중 일부분을 따로 커피 값으로 떼어두라고.

그 돈만큼은 마음껏 커피를 마시고 누리라고 조언해준다.

대신 커피를 마음껏 마신 대신 다른부분에서 한걸음 양보하기.

쇼핑을 줄이든가, 영화나 문화생활을 줄인다든가.

중요한 건 커피한잔으로 얻는 나의 행복이라는 거다.

내게 있어 영화한편보다 커피한잔이 더 중요하다면, 

덜 중요한 영화한편을 쿨하게 포기하고 커피한잔을 마시는 거다.

그래 진짜 내가 아닌 사람은 모를거다. 내가 커피한잔에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ㅠㅠ

그래 커피한잔으로 내가 행복하면 된거다. 이제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으리....

 

 

 

<이 책의 좋은점_흔하지 않은 자기계발서>

 

진짜 20대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은 탓에 저자가 옆집언니처럼 푸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입바른소리가 아니라 진짜 내가 아는 언니들 중엔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까? ㅎㅎㅎ

 

늦게일어나서 택시를 고 출근하느라 생활비의 일부분을 택시비로 날리고,

사도사도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투덜대는 옆집언니의 이야기, 그런 옆집언니가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 

 

 

 

 

 

<책 속의 문구_마음에 와닿았던>

 

 

· 망설이는 대신 저지르고, 걱정하는 대신 행동하는 게 나았다.

· 좋은건 좋은거고 힘든 건 힘든 거다.

   결국 먹고 사는 일이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 나도 너 나이 땐 그랬어. 라는 말은 그다지 도움도 위로도 안 되지 않나.

 

·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나는 어떤지를 먼저 생각하는거다.

   안 그러면 나에게 제일 미안해하며 살게 될테니.

 

 

· 감성이 더 살아있을 떄, 체력이 더 좋을 때

   여행도 더 다니고 뭐든 많이 보고 많이 느낄 것.

 

 

· 그동안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돌이켜보니 나는 피해자가 아닌 현행범이었다.

술자리에서는 이러다 혹시 배가 찢어지지는 않을까, 라는 의심이 들정도로 

배 터지게 음식물을 흡입했고

밤 열한시건 새벽 세시건 배가 고프면 팔을 걷어붙이고 요리를 했으며

끼니와 끼니 사이, 생각날 때마다 커피믹스를 타먹었다.

써놓고 보니 나는 조만간 66사이즈로 거듭난다 해도 할 말 없는 사람이구먼.

 

· 택시와 커피를 끊겠다는 결심은 매년 새해 다짐으로만

 반복하게 될 무모하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타협하자.

나는 매번 왜이럴까? 하며 텅 빈 통장을 보고 한숨을 쉬는 대신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어 나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항목만큼은 오롯이 누리자.

 

그래서 나는 내일도 어김없이 늦잠을 잘 거다.

헐레벌떡 뛰어나가 집 앞 횡단보도에 서서 열심히 손을 흔들거다.

분명 회사 앞에 도착하자마자 어김없이 뜨거운 커피 한잔을 사겠지.

그러면서 또 하루를 견뎌 낼거다.

 

아침의 노곤함을 떨치기 위해 커피 한잔이 절실하다면 덜 절실한 하나를 버리기.

 

 

· 집에 들어가자마자 와인을 딸거다.

망설임 끝에 고른 치즈를 자를거다.

약 세시간 후엔 지옥의 얼구로 출근을 하게 되겠지만 상관없다.

아무리 사소하더라고 지금 하고 싶은건 지금 하면서 살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 12월에 읽은 책] '강신주의 다상담 3'

재밌고, 거침없고, 신선한








실제로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해고, 

직접 주제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낸 책이다.

감히 추천하고 싶은 

​강신주라는 사람이 궁금해지게 만든 책

처음에 강신주의 다상담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아니 이건 뭔가 싶었다.

강신주라는 사람을 몰랐기때문에 사회주의,자본주의할때처럼 

'강신주의'가 사회현상을 부르는 말​인 줄로만 알았다.

알고보니 철학자 '강신주'라는 사람의 다 상담 이었다는 것.... 

(어쩐지 바보가 된 이 기분)

책 제목 때문에 약간의 멘붕을 겪고 난 후,​ 나는 고민에 빠졌다.

강신주의 다상담 시리즈는 총 3권인데, 

사람들이 입을 모아 3권이 가장 재밌다고 칭찬을 하는거다.

나는 3권을 읽어보고 싶은데, 괜히 시리즈 책이니까 

1권부터 읽어야 할 것 같다는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1,2,3권을 다샀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고 하면, 

얼마 남지도 않은 나의 통장잔고를 보며 나는 가슴 아파할 것 같아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하지만 각 권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르고, ​

3권만 읽어도 충분히 좋다는 주변의 평을 주워듣고서 바로 구매!

걱정했던게 민망할 정도로 진짜 홀리듯이 읽었다.

왜 1,2,3권을 모두 사지 않았을까 후회가 들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소비와 늙음 편은 정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으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읽면서도  놀라기도 했다.

아니 이렇게도 생각할  있구나... 하면서

소비와 자본주의.

늙음과 자본주의.

위 단어들에서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소비와 자본주의는 '돈'이라는 부분에서 그렇다 치고, 

늙음과 자본주의는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을거다.

내가 그랬으니까...ㅋㅋㅋㅋㅋㅋ

이 책에서는 소비와 늙음을 '자본주의'로 설명하고 있다. 

자칫 '자본주의'라는 말 때문에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진진한 책이니  읽어봤으면 좋겠다.

 

다상담  마지막 부분을 보면, 벙커 1에서 진행되던 상담을 그만두게 된게 

여러분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이유를 보니 공감이 간다여러분이 나를 교주화 하고 있다고.

나는 여러분이 스스로 일어서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여러분이 내게 기려고 한다고.

사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조금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하나의 사연을 읽고 나면 강신주는 이렇게 얘기했겠지.

하면 진짜 저자가 그렇게 답변을 한다. 

어느새  저자 생각에 물들었다고나 할까.....?????

벙커 1 상담을 중단한게 어쩌면 진짜 옳은 선택이었는지도.

 

 

물론 중간 어려운 부분도 있고,   기준에서는 이해 할수 없는 부분도 있다.

 세상에  생각과 똑같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좋은건 받아들이고 아닌건 걸러들으면 되니까.

 

 

 책의 가장 좋은  은 맞춤법을 따져가며 책을 내지 않았다는 .

아마 바른말 고운말을 그대로 써가며 강의내용을 책으로 냈다면 

아마 지금 책을 읽고난후  감동을 그대로 느꼈을  없었을것이다.

'젠장.' '지랄하네요.'

 '이딴식으로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요.' '거기서 쇼부를 치셔야 돼요' 등등

저자의 감정을 무엇보다  정확히 느낄  있는 단어들을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내준 출판사에게 진짜 감사의 뜻을 전한다 ㅠㅠ

만약 그걸 곱고 바른말로 바꿔 책을 냈다면 

 책은 어쩌면 다가가기  힘들고 꺼려졌을지도 모르겠다.

가볍지 않은주제에 무거운 말투의 책을 읽는다는  진짜 힘든 일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세트 - 전2권 - 개정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014.11월에 읽은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

 아름답고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는 책




도서정가제 시행되기 전에 엄마한테 선물한 책이다.

두권 묶음을 거의 반가격에 할인하기도 했고, 

엄마가 에세이나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고민없이 구입!

의사인 저자가 직접 진료하고 겪은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ㅎㅎ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 제목만 봤을때는 몰랐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워 지는 책이었다.

의사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육체적으로 엄청 힘든 직업이라는 건 알고있었는데,

육체도 육체지만 책에 나오는 얘기를 보니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힘들어 보였다.

(역시 연봉높은 직업에는 이유가 있어....)

치사율 90%가 넘는 농약을 먹고 응급실에 온 환자이야기,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나이에 한쪽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이야기,

치매로 인해 손자를 죽게 만든 할머니이야기.

실화라서 그런지 책이 생각보다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너무너무 무거웠다.

1권보다 2권에서 그런 적나라한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나온다. 

진짜 의사는 맨정신으로는 해낼 수 없는것 같다.

강한 멘탈의 소유자들이 의사가 되는건지, 

의사가 되었기때문에 강한멘탈을 가지게 되는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만...

정말 존경스럽다.

의사로서의 고충이나, 인생 끝자락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아주 잘 다룬 책이다.

어려운 의학용어도 없으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2014.11월에 읽은 책]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휴대폰호갱에 이어 보험호갱이 되고싶지않아. 






우선 책을 많이 읽으라는 불변의 진리에 공감하게 된 책이다.

10월에 읽었던 '20대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75' 책을 하나 읽었거나,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책을 하나만 읽었다면 몰랐을 거다.

두 권을 다 읽었기에 비교가 가능했고, 나 나름 선택을 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20대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75'  책에서는 회사를 다니면

구나 강제로 가입하게 되어있는 국민연금 이외에 보험사에서 만든 연금보험 상품을 들어야한다고 얘기한다.

나는 물론  책을 읽으면서 그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그래 노후 대비를 하려면, 저축을 열심히 해야지. 연금보험. 연금보험에 들어야겠어'

 

 

 

그런데 이건 뭐지?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책을 읽었더니 연금보험은 빛좋은 개살구라는 거다..... ㅠㅠ

장기간(10년이상) 납입해야 하는 보험이며, 

중도 해약시 납입한 금액의 절반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때 전혀 이율이 높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화폐가치를 고려하지 못했다.

연금보험 몇 십년 납입 시 연금수령 나이부터 종신토록 일정금액을 피보험자에게 지급해주는 보험이다.

강제로 가입되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대비가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대체로 연금보험에 많이 가입했는데,

문제는 60살에 받는 100만원의 가치와, 70살에 받는 100만원의 가치, 80살에 받는 100만원의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거.

물가상승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했으나 사실 노후대비준비에만 급급했지

내가 매달받을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던 것.

 

 

생각해보니 그런거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양파링 한봉지가 500원이었는데 

지금 1200원이 되었으니.

내가 60살이 되어서 양파링 한봉지를 3,000원에 사먹을지, 

80살이 되어서 5,000원에 사먹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양파링 한봉지에도 엄청난 변화를 몸소느끼는데 ㅠㅠㅋㅋㅋ

하물며 매달 드는 생활비에서는 오죽할까, 

60살에 100만원은 지금의 50만원의 가치가 아니면

 30만원의 가치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

(양파링에 예를 들어서 좀 그렇지만.... 양파링밖에 생각이 안났다... 

그냥 어렸을때 먹던 양파링이

500원,700원,1000원,1100원,1200원으로 오르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충격적인 일로 기억에 남아서 양파링을 예로 든 것....ㅜ)

 

 

여튼 연금보험에 들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굴렸으면 더 이득을 볼거라는게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저자의 말이다.

 

 

'20대가 가장 알고 싶은 돈 관리법 75'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두 책에서 보험에 대한 의견이 상반되는데 비교해서 읽는 재미도 좀 쏠쏠하다.

 

 

 

이전에는 엄마가 보험료를 납부해주셨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내가 납부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 내고 있는 보험료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이 책을 읽고 나니 보험을 해지하든지 리모델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책도 읽고 이곳저곳 보험카페를 기웃거리고, 보험비교사이트에 비교견적도 받아 보는 중이다.

 

 

 

 

이 책을 읽고 나 나름의 <보험가입 시 주의사항>을 정리해봤다.

 

1. 같은 보장 조건에 보험료는 최소인 것으로 골라라.

2. 지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지 마라.

    싫어도 지인이 추천한 상품을 가입하게 되어있으며, 해지할 때도 껄끄럽다...

3. 보험계약전에 약관을 꼼꼼히 읽어라, 진짜 꼼꼼히.

    (보장되는 항목과 보장되지 않는 항목을 확인할 것)

    예를들어 중대질병중에 뇌졸증이 있다. 뇌졸증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부르는 말인데,

    뇌경색에 걸릴 비율이 70%, 뇌출혈에 걸릴 비율이 30% 이다.

    그런데 보험약관에 '뇌경색은 보장안해준다'는 말은 쏙 빼고 '뇌출혈을 보장해드립니다' 라는 식으로

    말만 바꾸는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보고 계약해야 한다는 것.

    확인 하지 못하고 나중에 보험금을 못받아도 다 본인의 탓.....

4. 보험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약관을 다 읽지 않았다면 사인하지 마라.

    당연히 보장되는 줄 알았던 부분인데, 보장이 안되서 따져도 그건 제대로 약관을 읽지않고 사인한 본인의 탓이 된다...

5.연금보험은 노후대비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연금보험 들돈으로 다른곳에 투자하라.

    물가상승률대비하면 연금액이 형편없는 수준이 될테니...

6. 암보험은 비갱신으로 가입해라.

    현재 보험사에서 적자가 난다며 있는 암보험도 없애서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막차라도 타야하니 남아있는 암보험 중에 괜찮은 것으로 빨리 가입할 것.

    갱신형으로 들 경우 초기에 비용이 적게 들지만, 한번 갱신될때마다 

10%~30%씩 오르니 장기적으로 봤을때 비갱신이 유리하다!

7. 평생 살면서 상해로 수술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질병에 집중적으로 보장이 들어가야 한다.

8. 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90​세~100세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70세만기 80세만기의 상품은 

나중에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9. 특약은 본인게 맞는 것으로 꼭 필요한것만 구성할 것.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1. 내앞으로 된 보험인데 보험료를 부모님이 낸다고 해서 신경안쓰고 있는 사람.

2. 보험금을 내가 내고 있는데 내 보험이 무슨 보험인지도 모르겠고, 어디까지 보장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사람

3. 종신보험 연금보험 생명보험 CI보험 실버보험 상해보험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

 

이제 갓 20살이 된 청년들과 사회초년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진짜 읽어볼 것. 사회에 발을 막 디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보험이라서 다 보장되고 나를 지켜줄 것 같고 그렇지만 그건 다 보험사의 상술이라는 걸 알게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