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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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책] '보통의 존재'

나는 특별한 존재일 거라는 착각




지인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책 '보통의 존재'

인터넷에 여러번 오르내리던 책이라 읽어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아직 기회가 안되서 못 읽어 봤던 책 중 한 권.

샛노란 표지에 무심한듯 시크하게 명조체로 '보통의 존재'라고 제목이 쓰여 있다.

책을 다 읽고 다니 진짜 북커버 디자이너에게 박수쳐주고 싶다.(박수세번 시작 짝짝짝)

'보통'의 존재에 더도 말고 더도말고 정말 딱 어울리는 책표지가 아닌가!

하드커버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샛노란색이 마음에 든다.

 

 

 

평범하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말하는 '보통의 존재' 이 책의 줄거리가 곧 책 제목.

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우리는 그렇듯 보통의 존재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밖에 없나보다.

이책은 엄청난 말빨을 자랑하며 독자들을 흡입하는 책은 분명아니다.

잔잔하고 담담하다. 그럼에도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이게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서가 아닐까.

 

내 결혼식에 올 친구가 과연 몇명이 될 것인가 숫자를 세본다든가,

열심히는 살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성취감 없이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든가,

20대가 되니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든가,

더이상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으면서도,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관습때문에 결혼이 하고싶어진다든가

 하나 둘 지인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든가 하는.

 지극히도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이소라와 김C이야기는 갑자기 난데없이 왜 그렇게 튀어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

 뭐 어쨌든 보통의 존재로 위로 받았으니 됐다.

 

보통의 존재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가 하이야트 호텔에서 자주 식사하고,

집에 개를 여러마리 기르는것에 로망이 있는 것 처럼 내가 가진 로망은 뭘까?

 저자의 어머니가 부적이 가족을 지켜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던 것 처럼, 

우리 엄마의 믿음은 뭐였을까?

교보문고 서점이 저자의 안식처라면, 내 마음의 안식처는 어디 일까?

 내게 진정한 친구는 과연 몇이나 될까?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보통의 존재' 로 부터 위로받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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