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 2판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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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읽은 책] '퀴즈쇼'

한번의 선택이 얼마나 내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지.





마치 책을 멀리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 

요즘 젊은사람들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듯 하다.

후반부를 읽을 때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가기도하고,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인가 조차 경계가 희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장소설보다는 판타지소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

취업을 준비하는 20대의 아슬아슬하고 불안함.

꿈과 열정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귀찮음과 나태함을 함께 겸비한 

우리 20대 취준생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그리고 주인공 민수와 지원의 사이를 정말 사랑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는데,

보는 내내 내가 다 행복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영하 작가 '살인자의 기억법'을 시작으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퀴즈쇼'까지 총 세 권의 책을 읽었는데,

나는 김영하작가의 문체가 나랑 잘 맞는가보다.

내가 정서를 중시하는 건지 이상하게 번역된 책을 읽기가 힘들고

베스트셀러인 한국 소설 중에도  앞장 10페이지가 안읽혀서 포기한 책들이 많은데....

한 작가의 책을 여러권 읽은 걸 보면, 어지간히 김영하작가소설이 좋았나부다~

 

​

아, 그리고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디자인은 

일관성이 있어서 수집하는 재미가 있긴한데,

뭔가 맘에 안들어..............

나는 껍데기 씌워주는거 진짜 싫은데ㅠㅠ!!

양장이면 양장이고 아니면 아닌거지 반양장같은거 딱 질색!!!!

 

 

표지는 한가지 컬러로 뽑고 커버에만 이미지사진을 넣어놓으니,

이 커버를 버리기도 뭣하고. 계속 끼워두고 읽자니 불편해 죽겠고....

커버에 디자인해서 출판하는거 진짜 시르다.............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들>


남들은 눈부신 청춘이라며 부러워 하는 스물일곱의 그 밤에,

나는 내 생이 어쩌면 이렇게 하찮게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계시와도 같은 예감에 직면했던 것이다.

(p.22)

 

​

그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삶의 예고편처럼 느껴졌다.

아, 그러나 나는 결코 내인생이, 예고편이 전부인 뻔한 영화가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p.23)

 

​
젊은이에게 제일 나쁜 건 아예 판단을 내리지 않는거야.

차라리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게 더 나아.

잘못된 판단을 내릴까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거, 이게 제일 나빠.

(p.64)

 

​

군대에서는 아무도 "이일병, 너라면 이 두 가지 일 중에서 뭘 할래? 골라봐"

​같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정해진 일을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사회로 돌아오자 세상은 선택할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어딜 좀 가려해도 먼저 버스냐 지하철이냐를 결정해야했다.

(p.78)

 


어떤 질문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자 않을 수도 있다.

달리 말하자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퀴즈도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인생의 거의 모든 질문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81)

 


"하나씩 해나가면 돼. 내가 도와줄게."

"한번만 더 해줄래, 그 말?"

지원이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며 다시 한번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좋아, 나도 노력해볼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타를 배우면 기타리스트가 될 것 같았고 시를 끄적이면 시인이 될 것 같았고

노래를 부르면 음반이 나올 것 같았다.

(p.331)

 

​

 

"이제 오늘이 십 분밖에 안 남았네. 민수, 

아직도 오늘이 네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음 오늘이 지나봐야 아는 거 아닐까?"

"아직 확신이 안 선다면 지금이라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냐?

오늘을 가장 멋진 날로 만들기 위해,

그러니까 훗날 오늘을 기억하게 만들 뭔가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거지."

(p.202)

 

 

정말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도 별로 아쉬운 줄을 몰랐던 거죠.

또 그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p.190)

 

​

오늘이 내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그런 날이라면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담아두고 싶어서요.

(p.189)

 


나 역시 그 무대에 있었을 때에는 영원히 그곳에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언젠가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나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빨리 내려왔을 뿐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추스리려 해봐도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다.

(p.163)

 

 

꿈은 이렇게 갑자기, 어느 고시원 옥상에서 삼겹살을 먹다가 생겨나기도 한다.

(p.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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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 -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우리에겐 장사정신이 있다!
김윤규.청년장사꾼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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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읽은 책] '청년장사꾼'

남들과는 좀 다른 인생






그냥 청년장사꾼이라는 단어가 좋았다.

젊은청년들이 모여 무언가를 한다는데에 호기심이 있었고, 

그게 내 나이 또래라서 더 궁금했다.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고, 읽은 후에 후회는 없다.

꼭 창업이나 외식.마케팅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았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가갔는지.

그 청년들의 '노력'과 '열정'이 놀라웠다.

 비록 다른 길을 걷고있는 사람일지라도 분명 읽고난 후엔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

​

 

<청년장사꾼?>

 

청년장사꾼의 성공은 그냥 우연이나 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공무원 부모님 사이에 태어나,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걸었을 법한 직장인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인 '김운규'씨는 직장대신 장사를 택했다.

앞부분만 읽었음에도, 

그의 성공은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느껴질만한 노력이었다.

 

쉽게 얻고 쉽게 성공한 '운 좋은 사나이'는 아니었다.

철저한 분석이 있었고, 치열한 공부가 있었고, 발로 뛰는 열정이 있었다.

나도 열심히 산다고, 내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과연 나는 청년장사꾼이 이뤄온 일들 중 몇 개를 해보았는지...

​

 

1. 2년사이 책을 150권 읽었다.

(군복무 중에 책을 150권 읽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업과 관련된 강연회,세미나,컨퍼런스에 참여한적이 있다.

(업무로써가 아닌, 본인의 의지로)

3.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미래계획을 세웠다.

4.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해낸 적이 있다.

5. 4를 수차례 경험하였다.

6. 남들이 아니라고 말리는 일에 도전한 적이 있다.

7. 실패한 적이 있다.

8. 7을 극복한 적이 있다.

​

 

 

 

 

 

 

<청년장사꾼의 마케팅>

​

네이밍 센스가 탁월했고,

손님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비스가 단골,충성고객을 낳은 것 같다.

'청년장사꾼' 가게들의 이벤트를 볼 때,

대구에 있는 '미즈 컨테이너' 음식점이나, 통영 쌍욕라떼로 유명한

 '울라봉카페'가 떠오르기도 했다.

비슷비슷한 가게와 메뉴가 넘쳐나는 지금, 차별화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것 같다.

그 사이에서 청년 장사꾼은 '차별화 전략'과 타켓을 잘 조준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사례가 아닐까....

 

그리고 지역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공생하겠다는 그들의 목표도 놀라웠다!

홍대프리마켓 같은 '장'을 열기도 하고.

'내가 연 가게 장사만 잘되면 장땡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가게들 까지 모두 잘되면 좋겠다'는

청년장사꾼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

 

 
 
 

 

<책을 덮으며...>

​

대학시절 배웠던 '외식창업론' 강의가 생각이 났다.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상권분석,

메뉴가격 책정과 개당 팔았을 경우 순이익이 얼마가 남는지,

손익분기점은 언제인지,

계산하고 준비했던 과제. 한학기 동안 진행된 긴 과제 였는데

부동산에 직접찾아가 시세를 알아보기도 하고

아는 지인에게 인테리어비용을 묻고, 가게 이름을 정하고 꽤나 재미있었는데... 

 청년장사꾼을 읽으며 대학시절이 생각나서 괜스레 웃음이 났다.

(아.... 그리워)

 

​

 

 

 

<청년장사꾼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1. Stick스틱!(칩 히스)

2. 끌리는 컨셉의 법칙(김근배)

3. 가격은 없다(윌리엄 파운드스톤)

4. 팔지마라, 사게하라(장문정)

5. 골목 사장 분투기(강도현)

 

 

 

 

 

 

기억에 남는 책 속의 문구들

​

​

청년장사꾼이 만들어진 지 이제 3년. 

앞으로 우리가 어떤 형태의 장사를 더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살아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청년장사꾼은 계속해서 우리의 적응력과 생존력을 시험하며 앞으로 나갈 것이다.

(P.8)

 

 

 

'장사정신'은 뭐든 못팔게 없다는 정신이다. 가진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자신을 믿고 뭐든 부딪쳐보겠다는정신이고, 남들은 무모한일이라고 할지언정

스스로는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기도 하다.

청년 장사꾼은 그런 장사정신을 품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p.9)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지나치게 신중하기보다는 일단 부딪쳐볼 것.

건너다가 물에 빠지면 옷을 말리면 된다.

고민만 하다가 시작도 못 해보고 일을 접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돌진해서 뭐라도 건지는 쪽이 결국 남는 장사 아닌가.

(p.29)

 

 

 

반팔을 입고 있었지만 땀이 났다. 

우리는 꼭 불타오르는 사람들처럼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가슴이 벅찼다. 앞으로의 가능성과 힘이 느껴졌다.

(p.38)

 

 

 

 

'그래, 가보자 한번! 올인이다'

(p.62)

 

 

 

 

2호점은 장사를 하면서 테스트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볼 수 있는 가게기도 했다.

카페에서는 맞지 않아 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매일같이 넘쳐났다.

"시험기간에는,학점 F 1개당 1000원 DC"

"추운 겨울에는, 감기처방전 가지고 오면 소스 추가!"

"칼퇴기원 레몬에이드? 퇴그네이드!"

재미있는 문구를 매장 안에도 적고, 

매장 앞에 있는 칠판에도 적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뭐하나라고 청년장사꾼답게,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p.80)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혼자서가 아니라 멤버들이 함께가는 것.

그리고 결국 달성해 보이는 것.

시간으로 승부하든, 아이디어로 승부하든 그 과정은 머리가 기억하고 몸이 기억한다.

이렇게 멤버들은 스스로 산을 만들고 산을 넘는다. 어찌 즐겁지 않겠나?

해냈다는 기쁨,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맛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앞으로 어떤 위기와 고난이 닥쳐도 이 성취의 기억과 경험은

청년장사꾼을 이끌어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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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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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읽은 책]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꿈 속 같은 이야기





한편을 읽고 다음 편을 읽을 때, 연결성 없이 툭툭 끊겨 읽혔다.

책에 대한 별다른 정보없이 읽어내려간 소설이라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첫편에 등장한 주인공은 수경. 두번째편에 등장한 주인공의 이름은 수진.

 

 

​

 

당연히 장편소설이라 생각했고,

'수경의 동생이 수진인가?'하며 한편을 더 읽은 후에서야 알게 되었다.

이건 장편소설이 아니였어. 

moon_and_james-38​

그랬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는 단편소설이었다.

 (나는 왜 처음부터 눈치채지 못했나.... 나는 바보인가....)

 

​

두 편을 읽고 나니 이 책이 단편소설을 엮어 낸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세 편을 읽고 나니 이게 꿈속인지, 뭔지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단편소설이라 줄거리를 말하는 것 자체가 스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끼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을법한 이야기들도 있고, 문체또한 거기에 한몫을 더한다.

 

 

 

 

특히 여러단편 중에 '밀회'편을 읽으면서

​brown_and_cony-58

????

​

뭐지

뭐야

이건 뭔데

도대체 무슨말이지

뭘 얘기하려는 걸까

​

​

'밀회'편을 읽는동안 아해가 어쩌구 저쩌구 하던 시가 떠올랐다.​

​

​

 

13人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의 '오감도'

​

 

​

​

​

​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나를 괴롭히던 이 시...



'밀회'는 익숙치 않은 도시이름에, 주인공이 설명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오감도를 읽은 것 처럼 멀미가 나고 속이 울렁울렁 거린다.

택시를 오랜시간 탔다가 택시특유의 냄새에 어지러운것처럼.

(제목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는 아무도'. 라는 문장은

'밀회'편에서 나오는 구절 중 하나다.)

 

 

 

 기분이 꼭 꿈속에서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지만, 재밌게 잘 읽었다.

흐름이 짧아서 책장도 술술 잘넘어가고.

두께도 얇아서 재미위주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인자의 기억법' 읽었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데,

나 이러다 김영하 작가 팬될 거 같다.

조만간 '빛의 제국' 사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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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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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읽은 책] '7년의 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날의 밤. 







<7년의 밤을 읽게된 계기>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량 순으로 조회했을 때, 문학부분에서 상위권에 있던 책이었고,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소문을 들었던 터라 덥석 사버렸는데

. 90 페이지까지는 정말이지 너무 읽기 힘들었다.

앞부분은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돼서 꾹 참고 읽었는데,

90페이지 후반부 부터 빠른속도로 스토리가 전개되더니 몰입도가 높았다.

 

책페이지 초반부에 주인공인 서원의 입을 통해, 대략적인 책의 줄거리가 다 나오기 때문에

사실 줄거리 이야기를 하는게 스포랄 것도 없지만.

혹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몇몇 내용은 >더보기 로 가려놓았다.

 

사실 뭐랄까 이 책은 줄거리에 큰 반전보다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간의 심리전을 보는 재미가 크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ㅠㅠ (아, 물론 90페이지 후반부부터)

네이버 검색하다보니 영화화 되는 것같은데..... 개봉하면 보러가야겠다!

 

 

 

 

 

 

<7년의 밤 줄거리>

​

아버지가 저지른 살인으로 평생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는 '최서원'.

아버지 '최현수'는 세령마을에서 막강한 부와 힘을 가지고 있는 남자 

'오영제'의 딸 '오세령'을 죽이게 되고,

'오영제'는 딸의 복수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최현수'는 그런 '오영제'로 부터 자신의 아들 '최서원'을 지키고자 한다.

누군가는 죽이려 들고, 누군가는 그로부터 지키고자 한다.

7년 전 그 밤에 있었던 처참한 일이 진짜 아버지의 짓인지 '최서원'은 혼란스럽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에 살인을 할만한 모습은 그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

의문속에 있던 '최서원'은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게 될까?

 

 

 

 

 

<7년의 밤을 읽고_느낀 점>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책을 읽던 도중 생기는 의문에 대한 답이 생긴다.

 

어린 소녀 세령과 자신의 아내 은주를 죽일만큼 최현수는 극악무도한 사람인가?

오영제는 어떤 사람인가?

최상사를 죽인게 최현수 본인 이었을까? 아니면 다순한 사고의 우연이었을까?

승환이 끔찍한 세령호사건을 소설로 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작가로서 생긴 호기심과 직업병인가? 단지 그 것 때문에 서원에게 잘해주었던 것일까?

 

작가의 주변에 실제 오영제가 존재 하는 것은 아닐까? 그

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생생하게 글로 써낼 수 가 있지?

초반에는 몰랐던 오영제의 실체가 양파 껍질까듯 까도까도 또 나오고, 

그런 묘사를 읽을 때 마다 정말이지 소름이 돋았다.

미친거지 싶었다. 사이코패스가 있다면 오영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

 

인물과 인물간의 심리전, 심리싸움.

사람을 죽이고 침묵한 대가. 죄책감과 불안감.

그리고 거기서 부터 오는 공포에 사람이 어떻게 파멸로 치닫는 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폭력성의 되물림이라는 부분에서 영화 '똥파리'가 떠올랐고,

몸집이 큰 전 야구선수 최현수를 묘사한 부분에서는 '류현진'선수가 떠올랐다.

한 남자의 인생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가 저지른 죄는 달게 받아야 마땅하나 어린시절부터 옥죄어 온 그의 가정사가

그를 나락으로 내본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자신보다 작은 세상에서 살아가던 최현수의 모습이나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그만의 트라우마가 보는 나로 하여금 안타깝게 만들었다.

 

되물림. 자신안의 또다른 누군가. 그 것이 서원에게 되물림 될까, 

감옥에서 서원을 위해 애썼던 그였다.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또다른 안타까움. '타이밍'

최현수가 무슨 일이든 똑부러지게 해내는 아내에게 자신의 살인을 털어놓았다면, 

삶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거기엔 타이밍이 어긋난 두 사람이 있었다. 

서로를 위한 배려와 말과, 마음들이, 한끗차이로 어긋났다.

현수가 마음을 열고 나를 내보이려하면 은주가 마음을 닫았고, 

은주가 현수에게 마음을 열고자 했을 땐 현수가 외면했다. 

 

현수의 무거운 입이 진중한 성격이 은주와의 관계를 악화 시켰고,

남편을 향한 은주의 날카로운 말들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관계를 만들어버렸다.

은주는 남편인 현수에 대한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일이 진행될대로 진행되고 소설책의 절반이 넘게 줄어들 동안.

그때 까지도 은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였다. 

음주운전, 면허취소,차사고.

현수의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 은주를 동네사람들은 

다 아는 일을 혼자만 모르는 여자로 만들었다.

그것이 그 둘을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소설 '7년의 밤'은 표현력이 갑인듯하다. (특히 P.266)

같은 날의 사건을 두고 다른 인물들의 시각에서 상황을 전개 한다든가.

하나의 사건을 두고 심리전을 벌이는 묘사라든가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진짜.

 


 

 

 

 

 

<책 속 기억에 남는 구절들>

 

잠수장비를 감춰버리고 싶었다. 아저씨가 아무 일도 하지 않기를 바랐다.

'뭔가를 한다'는 '뭔가를 잃는다'와 같은 말이었다. 

가까스로 얻은 것, 불안하게 지켜온 것, 막 꾸기 시작한 내 꿈.

(P.31)

 

 

자신의 앞가림이 먼저였고, 누군가 재미를 보면 

누군가는 피를 보는 게 세상이치라 여겼고,

재미 본 이 자신이라는 행운에 취해, 던져야 마땅한 것을 던지지 않았다.

 '왜?'라는 질문 말이다.

은주는 남편과의 문제들 역시 거기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당연시, 남편과 남편 주변에서 감지되는 

이상 징후에 대한 고의적 눈멀기.

그러나 문제인식과는 별개로 그녀의 본능은 여전히 진실에서 뒷걸음질 치는 중이었다.

(p.399)

 

 

영주의 어조는'아닐까?'에서 '그렇다'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은주의 속을 뒤집었다.

"그럴 리 없어. 내가 장담해"

그러나 은주는 알고 있었다. '그럴 리'도 있다는 걸. 

모든 정황들이 한결로 그쪽을 가리키고 있었으니까.

(p.407)

 

 

"최현수씨 가계도는 뭐가 이렇게 복잡합니까? 

며칠 전엔 동생이라고 전화해서 환자 사정을 알려줬더니,

오늘은 진짜 동생이라는 분이 최현수씨를 데려와서 동생은 자기 하나밖에 없다고 하고,

기껏 또 설명해 놨더니 아내라는 분이 와서 이번엔 동생이 여기 없다고 하고.

다음엔 누가 와서 최현수씨에겐 아내가 없다고 할지 겁이 납니다만."

(p.402)

 

 

어떻게 죽었까. 꿈에서처럼 교수대에 목이 매달려서? 죽기전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서웠을까. 아버지 손에 죽은 그아이의 공포를 이해 했을까.

떨었을까. 후회했을까. 펐을까. 의연하게 맞았을까.

숱한 나날, 수많은 순간, 당신이 아들 손에 죽고 또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마지막 순간에 뭐라고 말했을까.

살려달라고 애원하셨어요? 용서를 빌었어요? 설마, 설마 나를 부른건 아니겠지요?

"서원아." 끝내 그의 부름이 되살아나고 말았다.

(p.295)

 

 

난장판이 된 방안이 내다보였다. 이 멋진 풍경은 어린시절 익히 봐온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작품은 아니었다. 자신의 작품이었다. 거울 속에서 아버지가 이죽거렸다.

절대로 애비처럼 안 산다며? 살아보니 넌 별 수 있든?

그를 통제하던 마지막 줄 하나가 툭, 끊겼다.

(p.330)



모든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했다. 그가 정한 위치에. 그가 정한 모습으로.

(p.338)




<더보기 클릭> '내가 해석해 본 7년의 밤' 스포주의

 

<내가 해석해 본 7년의 밤>_스포주의

(모바일에서는 더보기 표시가 안되네... 아래부터는 스포주의)

 



어쩐지 한편이 돼줄 것 같은 친구였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도, 

은주에게도 하지 않았던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다.

25년 동안 홀로 져온 짐을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는 타인 앞에 부려놓고 싶었다.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근거 없는 믿음이었고 실현되지 않을 바람이었다.

그는 진저리나게 잘 알고 잇었다. 자신을 도울 자는 자신뿐이라는 걸.(p.359)

→ 현수는 승환을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는 부분. 

하지만 그날 밤 현수는 홀로 모든 것을 감당했다.

십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 놓지 못했고, 

왠지모르게 의지가 되는 승환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그러나 7년 후에는 승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7년의 밤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오로지 공만 봤어. 내가 지켜야 할 공. 

절대로 내줘서는 안되는 공. 하지만 지금은 아닐세,

지난 7년 동안, 내가 이 교도소에서 뭘 했는지 아나. 

세령호에서의 2주를 되풀이해서 복기했어.

매일 매순간. 만약 이랫더라면. 저랬더라면.... 그러다 보니 몇가지 보이는 게 있었어.

오영제가 어떤 인간인지, 아내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난 아내를 죽이지 않았네.

 내가 사지로 몰아넣은 건 맞지만....적어도 내손으로는 아니야"(P.506)

 → 전직 야구선수였던 현수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공은 서원이었겠지.

이 대목에서 현수가 서원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네?"

"7년 전 밤이 계속되고 있는 거야. 오영제는사형이 집행되는 날.

서원이와 나를 동시에 손에 넣을 생각인 거야"(P.506)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래도 저래도 결과는 마찬가지야.

아무것도 안 하면 오영제가 판을 쓸어 담는거고, 뭔가를 해서 그것이 맞아떨어진다면,

운만 따라준다면, 우린 이 기나긴 밤을 끝낼 수 있는것이지. 그러기를 바라야지"(P.509)

→ 제목이 '그날의 밤' 혹은 '7년 전 그 밤'이 아니라

 '7년의 밤'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7년 전 그날의 사건이 7년전 과거의 일이아니라 오영제로 인해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밤이기 때문.

죽은 줄 알았던 오영제는 살아있었고, 

그로 인해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현수와 서원은 몇 번이고 그날의 밤으로 붙들려 간다.

 

 

 

 

 

관은 아버지가 눕기엔 너무나 좁았다. 관에 누운 것이 아니라 송판을 몸에 대고 

관 모양으로 박아 넣은 형상이었다.

아버지의 마티즈가 떠올랐다. 불편한 자세로 운전석에 몸을 구겨 넣던 모습도,

머리가 지붕을 뚫고 나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내 모습도.

최현수라는 저 거한의 세상은 어째 이리도 좁은 것일까. 

영혼은 수수밭 우물에, 삶은 철창에, 마티즈 운전석만큼 옹색한 관에 갇혀 있다 (p.515)

→  190cm에 110kg인 야구선수 최현수에게 더욱 더 작게만 느껴지는 마티즈.

작가는 의도적으로 몸집이 큰 남자를 인물로 설정하고 

그와 대비되도록 마티즈라는 차를 소재로 삼은 거겠지?

 

 

 

 


 

어디에선가 산울림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한걸음, 앞을 향해 발을 디뎠다.

"무구와 꽃이 피었습니다"

다시 한 발짝.

나아 갈수록 소리는 멀어졌다. 어둠은 차차 옅어졌다. 마침내 환해졌다.

그 아이의 목소리는 더 들려오지 않았다. 어쩌면 상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허공을 디디며 하늘 저편으로 멀어지는 그 아이의 흰 종아리를 보았다. 

그 아이가 남긴 희미한 발자국 위로 빛 오후가 밀려왔다.

세상의 초침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째깍, 째깍, 째깍....(p.517)

→ 아버지가 걱정한 되물림. 서원은 아버지와는 다르게 

'꿈속의 남자'로 부터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에게는 '꿈속의 남자', 서원에게는 '꿈속의 여자아이 세령'. 

이 부분은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될 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7년 전 그때가 밤이 시작되던 시간이라면, 지금은 밤을 끝야 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영정을 반듯하게 잡고 취재진 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빛의 바다를 건너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세상이 나와 아버지를 놓아 줄 것이므로. 

나는 한 발짝씩 전진했다.(p.516)

→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빛의바다'라고 표현한 작가의 표현력.

서원이 진실을 보고, 현실을 마주하고,

 더이상 도망치않고 세상에 맞서기로 마음먹음을 알 수 있는 

대목 또한 표현력이 예술이다.

'빛의 바다를 건너야만 할것이다.' 라니...

이제 더이상 서원은 17살의 어린 소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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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2 - 일, 정치, 쫄지마 편 ㅣ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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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읽은 책] '강신주의 다상담2(일·정치·쫄지마)' 








​

 강신주의 다상담 시리즈 3권을 처음읽고, 1권.

그다음 마지막으로 읽게된 2권 '일,정치,쫄지마 편'

 

 돌려말하지 않는 강신주의 직설적 화법이 좋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함께 보면 좋은 책>

​

1. 유럽국가중 가장 민주적인 국가가 프랑스인데,

프랑스 사회가 왜 민주적인지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온다.

프랑스 역사와 관련된 책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프랑스사_콜린존스)

​

​2.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직접민주주의에 대해서 썼다고 하는데 읽어볼 것.

​

3.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신주의 다상담 1.2.3권을 읽어보면 예를들어 자주 나오는 책이 '자본론'인데

모두가 아는 책이지만 놀랍도록 읽히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청소년용으로 쉽게 풀이된 걸로 먼저 읽어봐야 하나... ​

​

4. 라파르그 <게으를수 있는 권리>

노예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 강신주의 다상담에서도 추천하는 책.

 

5. 강신주의 다상담시리즈(1,3)

 

 

 

 

 

 

<내가 책을 통해 배운 것, 그리고 실천 해볼 것>

​

1. 나의 감정을 내팽개치지 말고 나의 삶을 타인에게 헌신하지 말것. 

그 타인이 부모든, 나의 자식이든, 나의 배우자든, 둘도 없는 친구든간에.

​

2. 노라고 할수 잇는 사람만이 예스라고 말할수있다. 

사소한 것부터 노라고 말하는 습관들이기.

(6명이 중국집가서 5명이 짜장면시켜도 혼자서 짬뽕시키기)

노라고 말하기, 노라고 말하는 연습하기, 나를찾기.

남을 의식해서 하는 노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된 '노'를 말할것. 내 자신을 찾을 것.

​

3. 모르면 모른다고 뻔뻔하게 얘기할 것. 잘난 사람들 앞에서 말할때 쫄지말 것.

​

4.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 일에 그냥 도전해보기.

(혼자서 여행가기)​

​

5. 타인의 삶을 흉내내지 말 것. 나의 삶을 살 것.

​

6.​ 매시간을 즐겁게, 행복하게 살 것.

(한달 뒤, 일주일 후가 아닌 오늘. 바로 지금.)

 

 

 

 

 

 

<책 속의 구절>

​

그래서 여러분이 일에 대해 갖고 있는 고민, 문제 자체가

'내가 일을 하고 싶은 것인지,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인거예요.

대개의 경우 일을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돈을 못 벌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거거든요.

자세히 생각해보세요. 문제는 일이 아니라 돈일겁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일을하며 자아 성취를하고 싶은데 일이 없네'라고 생각하는 건

허영이에요. 허영.

(p.25)

​

​

​

​

좌우지간 분배를 얘기하는 새끼는 다 개새끼라는거죠.

아무것도 없어서 노동해야 하는 사람들과 가진게 있어서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로 나뉜 이 구조를

고치지 않고 가난한 자들에게 분배를 한다는 건 헛소리라는 거죠. 

근본적인 병은 고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새로운 반창고만 붙이는 꼴이라는 겁니다. 

더 위험한 것은 반창고를 붙임으로써 근본적인 병이 고쳐졌다는 착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p.11)

 

​​

 

 

 

대학을 다닌다는 건 최고급 노예가 된다는 거죠.

​내가 원하는 걸 하는 데 돈을 쓰는게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걸 배우기 위해 그 비싼 등록금을 내잖아요.

여러분 토익 좋아해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 공부하신 분 있어요?

대부분 우리는 영어가 좋아서 공부하는게 아니죠.

영어 능력을 원하는 자본에 팔려고 영어를 공부하는거죠.

손님에게 팔리기 위해 화장을 하는 매춘부 처럼 말예요. 

그래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시대를 "보편적 매춘의 시대"라고 이야기 했던거예요

(p.40)

 

 

 

 

주변사람들이 후보들이 다 똑같으니 아무나 찍겠다고 하면 여러분이 얘기를 해 주세요.

우리 삶에서 50보와 100보는 다르다고요.

우리 삶을 100보 후퇴한 곳에서 출발할 것인지,

50보 후퇴한 곳에서 출발할 것인지 선택을 하는 거라고요.

(p.124)

 

 

 

우리의 자랑은 뭔가요? 가진게 없다는게 자랑이죠. 이건 굉장히 매력적인 겁니다.

지킬게 없다는 거잖아요. 우리는 보수적이지 않아요.

뭔가 지킬게 있어야 보수적인거 니까요.

우리는 딱 한 걸음만 더 민주주의에 가깝게 사회를 만들고, 

그걸 다음 세대에게 넘기면 돼요.

그럼 우린 어른으로서의 역할은 다한겁니다.

(p.127)

 

 

 

'노'라고 하셔야 돼요. '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예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노'를 못하는 사람은 '예스'를 못해요. 죽을 때 까지요.

'예스'의 배경은 항상 '노'여야 해요.

(p.236)

 

 

 

 

대개 우리가 어떤 것에 쪼는 건, 그걸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거예요.

그래서 항상 공식처럼 머릿속에 넣어두셔야 할 건, 

'나는 내가 안 해 본 걸 무서워한다'라는 거예요.

여행도, 자취도 처음에는 무섭죠.

'혼자서 어떻게 여행을 가지?', '집 떠나서 어떻게 혼자 자취를 하지?' 이럴수 있어요.

그런데 자취해 보신 분은 알잖아요. 별거 아니죠?

이걸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은 그냥 하는거예요.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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