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구절들
죽음은 삶의 가장 마지막 순간이다. 그래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일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p.11
그(알폰스 데켄)는 강의 초반에 언제나 학생들에게, "부모님께 마지막 순간을 어디서 맞이하고 싶으시냐고 질문해 보라"는 과제를 내준다. 놀랍게도 매년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90퍼센트 이상의 부모님들이 집에서 죽음을 맞고 싶다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95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죽게 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실제 일어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다들 종합병원에가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모순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것입니다." p.251
남는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알폰스 데켄교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열 가지를 나열해 보십시오. 2. 그중에서 가장 잃어버리기싫은 중요한 것부터 차례로 번호를 붙여 써보십시오. 3. 실제로 지금 당신이 시간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보고 2번의 항목과 비교해 보십시오, 4. 양쪽이 동일한 항목에 똑같은 순서라고 한다면, 지금 조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그러나 중요한 것 중에 첫 번째로 거론한 것을 실행하고 있지않다면 이제부터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잘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생활방식을 3년, 5년마다 점검하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실생활이 크게 어긋나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경우 그것을 수정함으로써 좀 더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실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p.253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만약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고 있다면 당신이 속한 사회가 설계된 방식에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셀리케이건 교수- p.256
-> 'EBS 다큐 죽음'이라는 책과 함께 '의자놀이'를 함께 읽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내 가슴을 탕하고 때렸던 것 같다.
알폰스 데켄 교수는 "만일 앞으로 자신의 수명이 반 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겠는가"라는 주제로 짧은 에세이를 쓰게 한다.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차분히 써 내려가도록 하면 삶과 죽음에 관해 깊이 숙고하게 할 수 있다 p.250
->나도 한번 써볼 것. 아마 평소에는 용기가 없어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이 종이에 빼곡히 차겠지.
죽음교육은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은 금세 사라지는 것이란 걸 깨닫게 해주죠. 금세 사라지지 않을 것들로 당신의 마음과 정신을 키우십시오. p.244
-> 금세사라지지 않는것....이 뭐가 있을까? 책을 통해 배운 마음의 양식, 지식.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낀 감정, 그 관계. 내 힘으로 해낸 모든 것들, 그 추억. 또 뭐가 있을까?
죽음을 앞둔 사람은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고,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 의미 있는 일에 기여하는 가치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당신의 삶은 우리에게 축복이었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삶이 어떤 의미,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확인 받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과 확인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긴 여챙을 마무리하는 순간, 어떤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다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그 순간 "나는 이런 삶을 살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또는 "당신은 이런 사람이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죽음교육이 주는 최대의 선물일 것이다. p.256 -> 죽음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책의 마지막 구절들.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하고, 죽음이 끝이 아닌, 살아내기 위한 하나의 목표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서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란 시가 생각났다. 지금 나는 죽음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는가?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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